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스릴러)

도리언 그레이, 돈으로 살수 없는 아름다운 탐욕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5. 28. 08:00
728x90
반응형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욕망에 사로잡혀 산다. 그 욕망이 크고 작음에 따라 탐욕이 되느냐 평범한 욕심이냐의 차이일뿐이다. 도리안 그레이라는 작품은 이미 예술을 위한 예술을 주장했던 전위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작으로 도리어언의 초상화는 호색적인 욕망의 비유나 가면, 성인이 가지고 있는 은밀한 탐욕의 삶에 대한 변명이라고 볼수도 있다.

 

 

이미 수년전에 접해본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라는 작품은 특이한 인상을 준 소설이였다. 영원한 젊음을 담보로 자신의 영혼을 판다는 개념은 그다지 새롭지는 않다. 그러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처럼 독창적으로 다룬소설은 많지 않다.

 

도리언의 초상화는 다른 초상화와 달리 자신이 저지른 죄악과 양심에 반하는 결과이면서 조상의 유산으로 동기를 부여받게되는 존재이다. 도리언 그레이는 자신의 초상화에서 영혼을 감상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그 결과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해주리라고 믿는 쪽을 택하고 행동한다.

 

 

영화에서 도리언의 범죄적인 성향이 잘 다루어지지는 않았으나 아동시절에 학대하던 할아버지를 통해 잠시 그의 범죄적인 성향을 엿보게끔 해준다. 도리언의 외할아버지는 도리언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비열한 인물로 자신의 가문과 맞지 않다고 생각한 신분이 낮은 남자의 결혼을 반대한것이다. 도리언 역시 그런 할아버지를 닮게되는데 자신보다 낮은 계층의 시빌 베인과 결혼하려고 시도한것은 그런 외할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보여진다.

 

 

이영화는 상당히 외설적인 영화이다. 이성을 비롯하여 동성과의 관계도 그리고 있으면서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라도 관계를 가진다. 심지어 어머니와 딸을 동시에 가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청교도적인 흔적이 남아있는 그곳에서 오스카 와일드는 외설죄로 징역형을 받게 된다. 표현의 자유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근본을 다룬것이기 때문에 영혼이 얼마나 더러워질수 있는것인지 리얼하게 표현해쟀다.

 

 

영화속에서 도리언 그레이의 비극으로 끝난 결말처럼 1891년에 출간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그 작품으로 성공하였으나 1895년 외설죄의 혐의로 2년형을 받고 복연한 다음 1897년 출옥하여 망명길까지 올랐으나 1900년 파리에서 가난하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인간은 사회의 속박에서 살아간다. 그는 악마와 거래하면서 자신의 영혼과 몸에 생겨난 흔적을 초상화로 옮기는 축복을 받았다. 그의 순수함은 시빌 베인에게 있었고 그 순수함으로 인해 그는 괴로워한다. 친구였던 헨리 워튼 경의 딸 에밀리 워튼을 통해 영혼의 부활을 꿈꾸지만 그시도는 실패로 끝나게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