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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부의 지도 : 경제와 철학이 잘 버무려진 비빔도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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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를 다룬 책들을 여러권 봐서 그런지 대부분 최근에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을 토대로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요즘에 나오는 책들중 깊이있고 방대한내용을 다룬책이라고 생각되는것은 화폐전쟁 1~4권정도라고 보여지지만 10년후, 부의 지도라는 책 역시 세계의 거시경제를 맛볼 수 있는 좋은책이라는 생각이 된다.

 

흔히 이런유형의 책들은 경제위기를 과장해서 설명하던지 요즘 트랜드를 적당하게 집어넣어서 마치 그쪽으로만 하면 사업성공의 과실을 먹을수 있을것 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책은 읽는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정치와 경제를 적당하게 잘 믹싱해가면서 전체적인 맵을 머리속에 그려갈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많이 들어본 브릭스(BRICs)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국가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BRICs국가들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앞글자를 딴 브릭스국가는 세계가 주목하는 자원, 인구, 미래가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국가들이다.

 

사실 책에서는 다양한 국가를 언급하고 있지만 중심이 되는 국가는 세계의 슈퍼강대국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국과 그 자리를 위협하면서 또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흔히 G2라고 하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다. 과거 일본의 전성기때보다 더 큰 위협이 될만한 국가로 커온 중국은 미국의 다양한 경제적인 전략속에 과거 일본의 전철을 가게 될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강대국으로 자리잡게 될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

 

 

일본의 지하철에서 읽는 부의 지도

 

이 책은 소설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투자가치가 높은 국가들의 현 상황과 미래를 분석하는 내용때문에 손에서 떠나지 않았다. 특히 침체에 빠져있다는 일본의 젊은이들은 정상적이면서 보장이 되는 직업을 찾지 못해 밤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헤어날수 없다는 침체의 늪에서 과연 벗어날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그리게 한다.

 

 

세계를 알아야 눈도 트인다.

 

공항에 놓여 있는 책을 보면서 과연 나는 세계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자문해보게 된다. 2008년의 금융 쓰나미는 지금도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미국이 만들어놓은 게임의 룰은 원하던 원하지 않던간에 전세계가 그 결과를 같이 책임지고 있다. 산너미 같은 빚은 전세계로 퍼지고 혜택은 미국이 누리고 그 책임은 다른국가가 책임지고 있다.

 

아시아의 작은용이라고 불리우던 국가중에서 지금 그 명성만큼 경제규모를 키운 나라는 한국뿐이다. 한국사람들에게는 그냥 먼나라인 우크라이나, 같은 뿌리를 두고 있다는 터키, 그냥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 남아공, 후진국 느낌의 인도네시아, 방대한 인구에 카스트제도가 남아있는 인도, 자원만 있을것 같은 러시아, 체급이 다른 국가가 뭉쳐진 유럽, 잃어버린 30년의 일본까지 세계정세를 바라보는데 있어서 필요한 국가들의 이름이다.

 

 

투자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돈 벌기에 급급한 사람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이 세상에 대해 배우고 인식해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돈을 하찮게 여기는 성향때문에 부의 이면에 숨겨진 시비와 선악을 진지하게 바라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 철학이 없는 투자는 삭막함만이 남아 있고 점차 자신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한국의 1등주의와 학벌폐해, 과도한 사교육은 철학이 없는 교육에서 빚어진 결과이다.

 

다이나믹한 10년을 바라보는 비전

 

지금 세계는 기술혁신을 무장한 1등 기업만이 살아남게 되는 현실에 마주하고 있다. 글로벌한 경제위기에서 한 국가가 정상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자원을 대기업에 몰빵하는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책은 주목받고 있는 국가가 보여주는 정치적인 역량과 지정학적 입지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책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목재를 제외하고 별다른 자원도 없고 지정학적 입지에서도 별다른 강점이 없는 핀란드가 보여주는 벤처 허브전략도 벤치마킹할만하다. 이제 세계는 다양하고 다이나믹한 10년을 보내게 될것이다. G2로 언급되는 미국과 중국사이에서 어부지리로 이익을 보는 국가도 있겠지만 어떤 힘있는 국가에 기대는 전략은 잃어버린 30년을 만든 일본처럼 깊고 긴 수렁에 빠질수도 있다.

 

책에서는 객관적이지 않은 정보만을 전달하는 언론과 힘있는 사람들의 규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사색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찾는듯 하다. 그냥 멍하게 TV를 보고 즐기다가 보면 결국 세계를 균형있게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은 키우지 못한다. 그리고 투자에 대한 생각도 누군가의 이득에 의해 만들어놓은 상품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10년후, 부의 지도는 세계가 앞으로 나아가게 될 다이나믹한 10년동안에 균형있는 투자감각과 그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뽑아내고 싶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교양서로서 읽어보고 싶은 사람들 역시 만족할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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