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일반)

몬스터호텔, 몬스터가 모여도 웃기다니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 21. 08:00
728x90
반응형

몬스터는 기피해야 될 대상 혹은 죽여야하고 두려워해야 할 대상으로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게 그리고 있다. 몬스터들만의 세상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만든 호텔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는 몬스터 호텔은 다소 식상해보이지만 볼만한 잔잔한 재미도 담고 있어서 나쁘지 않다.

 

쇼맨십들이 강한 몬스터들이 모여서 각자의 장기를 보여주는 장면은 나름 깨알같은 재미들이 있다. 여기에 사람보다 더 사람냄새가 나는 몬스터들의 순박함(?)이 그들 역시 이 사회에 어울려 살고 싶지만 소외된 마이너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118살의 생일에 나가는 딸

 

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식을 키우는것은 자식을 떠나보내는 연습을 하면서 살아간다. 어떻게 잘 떠나보내느냐에 따라 부모가 살아온 세월만큼의 후회가 덜한 법이다. 몬스터호텔에서 뱀파이어 딸 역시 부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어린(?) 118살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아버지는 딸을 노리는 놈은 모두..도둑이다.

 

몬스터 호텔..아니 트렌실베니아 호텔이라는 이름의 이 영화에서도 드라큐라 아버지와 드라큐라 딸의 성장일기가 담겨 있다. 이 사회에서 남자와 여자를 생각하는 선입견이 쉽게 변하지 않은 만큼 남자는 무언가를 취득하는 이 여자의 경우는 취득당하는 사람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딸을 데리고 가는 남자는 모두 도둑놈이라고 생각하는것이 아빠들의 공통된 생각인 모양이다.

 

 

새로움에서 길을 찾다.

 

몬스터들의 공통점중에 하나는 인간의 수명보다 대부분 길다는것이다. 생사에 민감해하는 인간보다 오래된 세월을 살아온 몬스터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이 더 익숙할 뿐이다. 그러나 수명이 100년에도 이르지 못하는 한명의 인간이 이들의 캐캐묵은 방식을 조금씩 바꾸어나간다. 인간의 삶을 짦을지 몰라도 인간의 역사는 길기 때문이다.

 

 

 

모두들 이방인을 싫어한다.

 

그것이 원래 동물의 속성인듯 하다. 약간 다른사람을 싫어하고 다른능력을 가진 사람을 시기한다. 모두 괴물같은 모습의 몬스터가 모여있는 호텔에 평범한 인간의모습은 이질감 그자체이다. 그리고 오래된 학습능력으로 인간은 자신들을 파괴하려고 하고 이 세상에서 그 존재를 없애려고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몬스터들은 그러한 사실때문에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너무나 정직한 스토리구조를 가졌기에 식상해보일지도 모르지만 세상사에 물들지 않는 아이들이 보기에는 적당한 컨셉과 나름 다이나믹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몬스터들의 백과사전같은 느낌의 영화 몬스터호텔 (트랜실 베니아호텔)은 가족이 봐도 괜찮을만한 영화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