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일상다반사

지역감정을 부추긴 대통령선거 바람직한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 2. 08:00
728x90
반응형

충청과 대전지역에서 투표한 이들 역시 박근혜 당선자를 지지한 사람들 적지 않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호남사람들의 몰아주기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수치상으로 본다면 호남사람들의 문재인 몰아주기가 영남사람에 비해 그 수치가 높은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경남 거제 출신에 부산 및 경남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문재인의 이력이 빠졌다면 영남사람들 역시 박근혜쪽으로 더 많은 표를 던졌을것이다.

 

결국 50보 100보 차이일뿐

 

문재인이 태어나고 자란 경남의 박근혜 당선자의 득표율은 63.1%이다. 그러나 이곳은 문재인의 지역적인 거점이니 제외하고 경북지역의 박근혜 당선자의 득표율은 80.8%이다. 거의 지역적인 감정에 의해서 완전한 우세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럼 전북의 문재인의 득표율을 보면 86.3%, 전남은 89.3%이다. 새누리당에서 주장하는것처럼 몰표라고 볼정도로 많은 수치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 80.8%는 89.3%에 비해 지역감정이 덜 치우쳤다고 말할수 있을까?

 

맹자에서 보면 이런말이 나온다.

 

"둥둥북이 울리면 나아가 병기날을 부딪다가 패색이 짙어져 방패를 버리고 무기를 땅에 끌면서 도망가는데, 어떤 사람은 백 보를 도망간 후에 멈추고 어떤 사람은 오십보를 도망간 후에 멈추었습니다. 이 경우 오십보를 도망간 사람이 백 보를 도망간 사람을 보고서 비겁하다고 비웃는다면 어떻겠습니까?"

 

왕이 대답했다.

"옳지 않습니다. 단지 백 보가 아닐 뿐 도망간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맞다 영남의 투표율이 호남에 비해 조금 뒤쳐졌을뿐 지역색이 짙은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그것보다 수치가 낮으니 조금더 공평하게 투표를 했다고 말할수가 없다는 말이다.

 

 

 

세계는 항상 급변한다.

 

MB정부는 모든 경제성적의 문제를 세계 경제가 나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대곤 했다. 모든 환경이 다 갖추어져 있을때 좋은 결과를 내는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모든 정보의 정점에 서 있는 대통령은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풍년에 양식이 넘쳐나서 개와 돼지가 사람이 먹을 양식을 먹는데도 거두어 저장해둘 줄 모르고, 흉년에 양식이 부족해서 길에 굶주려 죽은 시체가 있는데도 창고의 곡식을 풀어 나누어줄 줄 모르다가, 사람이 굶주려 죽게 되면 '나 때문이 아니다. 흉년이 들었기 때문이다'고 한다면, 이것이 사람을 찔러 죽이고도 '내가 죽인 것이 아니라 칼이 죽였다'고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왕이 흉년을 핑계삼지 않으면 천하의 백성들이 왕에게로 모여들 것이다.

 

부귀를 구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오로지 군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던 과거의 인물들 역시 군주를 위해 복무하던 직업적 관료로서, 법가는 토지 개간을 통한 농업생산의 증대와 무거운 세금의 수취를 근간으로 한 부국정책을 시행했고, 합종연횡의 외교를 통해 양육강식의 현실을 주도했다.

 

역사는 반복되고 사람들이 사는 현실만 달라질뿐 사람들의 생활의 기본은 달라지지 않는다. 지역색을 자꾸 만드는 이유는 정치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상생과 화합을 말하지만 온갖 이권이 걸려있는 이상 해결하기 쉽지 않다.

 

케케묵은 이야기인것처럼 보이지만 정치인들은 해결할 생각이 별로 없어보인다. 박근혜 당선인이 어떤 행보를 할지 모르겠지만 지역색, 경제문제, 인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이상 앞서 나온문제들은 5년후에 다시 표면위로 나오게 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