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개봉한 영화이니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당시에 한국에서 개봉했는지는 몰라도 나름 볼만한 영화다. A급정도는 아니겠지만 출연배우들도 그렇고 이들의 연기가 B급에서 괜찮다고 말할만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스너프 필름을 만드는 일로 소일거리(?)를 하는 미친 모텔일당등에 맞서 생존해가는 관계가 악화된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상황의 연기를 잘해낸것을 보면 출연배우들의 연기내공이 꽤 있는 편이다.
살아남을 수 있을까?
관계가 최악으로 악화되었던 부부는 죽음에 몰린 상황으로 되어서야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안기 시작한다. 이런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살인마 디렉터는 즐길뿐이고 이들을 어떻게 패닉상태에 만들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살인만으로 만족못하고 감상하면서 그순간을 즐기고 있는 이들은 다양한 살인방법을 구상하고 연구한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은
미국의 한 모텔에서 벌어지는 이런 살인사건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일들이 벌어질때 대부분 당황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은 항상 논리적으로 대처할것 같지만 위험상황에서 오히려 가장 미련한 행동을 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오류의 종류를 정확하게 예측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상 보면 그렇지 않다. 그리고 강렬한 기억은 오래간다는 통설역시 사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나 있다. 영화속에서 이들 두부부는 적어도 이런 오류에서는 조금 벗어난듯 보인다.
상황요소보다는 사람에 원인이 있을까?
베이컨시에서 사람들은 죽이면서 발생한 모든 영상을 기록해 파는 사람은 역시 그사람에게 문제가 있는것이 사실이다. 미국처럼 개인적인 행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에서는 타인의 행동을 성격에 근거해 평가하는것이 일반적이다.
미국이 너무나 넓은 나라라서 그런가? 생각외의 사건들도 많이 발생하고 작년에만 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총기때문에 죽게되었다. 총기를 허용하면서 그것을 자유의지와 개개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것이라고 포장한다.
누군가를 벌해야 한다면
사람들이 기부를 할때 있어서 재난의 원인이 사람에게 있을때보다 자연에 있을때 기부에 훨씬 너그럽다고 한다. 베이컨시 연쇄살인범들의 행동 이유가 적어도 환경에 있기보다는 그들 자유의지에 의한듯 보인다.
적당하게 연기잘하는 배우 두명을 투톱으로 내세워서 만든 영화 베이컨시는 나름 볼만하지만 B급영화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들이 어떻게 탈출하고 외부에 연락해서 온 사람들이 어떤식으로 희생이 되는가가 이 영화를 보는 유일한 이유이면서 가장 단순한 스토리 구조이다.
베이컨시2도 나오긴 했지만 이 영화보다 훨씬...재미가 없으니 이정도에서 만족하는것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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