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음치클리닉, 박하선의 원맨쇼도 지루해 미치겠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12.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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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치클리닉은 오직 박하선을 위한 박하선에 의한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하선만으로 엄청나게 지루하게 느껴지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영화이다. 만약 아인쉬타인의 시간이론처럼 상대적으로 긴시간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권장해본다.

 

여자 주인공 동주(박하선)가 음치로 등장한다. 누가 머라하건 말건간에 생긴대로 살아가려고 했던 그녀가 변한 이유는 바로 첫 사랑 민수 때문이다. 진부한 설정이지만 여기서 코미디라면 깨알같은 재미와 함께 자연스러운 멜로 라인이 영화의 중심을 관통해야 했어야 했다.

 

망가졌지만 그냥 망가졌을뿐인 영화

 

영화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던 박하선이 망가지면서 그녀의 연기로 재미를 주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박하선이 혼자하는 원맨쇼는 영화의 전체적인 웃음을 담당하기에는 무척이나 벅차 보인다. 첫 사랑 민수때문에 친구 결혼식 축가에서 대단한 민폐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노래 연습을 하지만 그녀의 노래 실력을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무려 124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은 인생을 길게 살수도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노래마저 잘해야 할까?

 

동네 음치 클리닉에서 찾는 보컬 코치는 전혀 믿음이 가지 않지만 나름의 코믹함을 가지고 있다. 동주와 신흥이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나름 재미가 있었지만 그건 잠시뿐이다. 둘이 티격태격하면서 동주가 노래실력을 올라가면서 성장하는 나름 성장 영화이지만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을뿐더러 이들의 러브라인도 무언가 어색하다.

 

 

뻔한 소망마저 어색하게 이루어지는 느낌

 

동주는 나름 사랑스러운 여자이다. 타고난 음치이지만 딸을 무척 사랑하는 엄마가 있고 각양각색의 사연이 동주를 중심으로 양념처럼 흩뿌려지고 있다. 특전사 출신의 음치 아줌마, 걸그룹을 꿈꾸는 여중생 그룹, 노래만 했다하면 더듬는 중년 아저씨까지 사연이 등장하지만 이들의 난관이 기적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름 들을만한 노래를 들려주지 않을까라는 소박한 기대를 하게 해주는 영화이긴 하다.

 

누군가의 공감을 끌어낼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잘하기를 희망하기는 한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혹은 여자를 위해 멋지게 한곡조 뽑아내기를 바라긴 하지만 그게 내맘처럼 되지를 않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공감될수도 있다.

 

여자 주인공 그것도 28살이나 먹은 여자가 일편단심하는 짝사랑하는 동창생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싶고 크게 내세울것은 없어도 그녀를 가르쳐왔던 음치 클리낙 강사와의 사랑 줄다리기가 주요내용이지만 그속에 '꽃밭에서'라는 노래만을 남기고 지루하게 끝을 맺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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