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쾌도난마, 일방이 아닌 소통의 시대에 필요한 아이콘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11. 2. 08:00
728x90
반응형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나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사토크쇼이다. 상당수의 여당사람들이나 이슈메이커들이 출연해서 자신이 발언을 했던 혹은 정치적인 발걸음에 대해 나름의 해명의 기회를 제공한다. 마치 날선비판처럼 보여지지만 오히려 이슈 메이커들이 즐겨(?)하는 자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각종 케이블 방송이 살아남는 방법은 많지 않다. 톱스타를 기용하여 상당한 비용이 드는 드라마를 찍을 여력도 많지 않고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처럼 다채롭게 만드는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들의 선택은 채널A 박종진의 쾌도 난마나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뷰티프로그램 혹은 비용대비 가장 큰효과를 볼 수 있는 슈스케같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것이다.

 

쾌도난마의 소통방식

 

박종진의 쾌도난마의 소통방식은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닌 소통을 통한 비판이다. 그 당사자를 불러 직접 그 해명을 듣고 과연 무엇을 하고 싶은것인지에 대해 문답을 하는 방식이다. 마치 논어나 맹자에서 공자와 맹자가 문답하는 느낌을 받게 한다.

 

자공이 여쭈었다.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그릇이 작은 사람들이야, 따져 볼 가치가 있겠느냐?"  공자시대에도 정치인들은 항상 문제였던가? ㅎㅎ.. 그래도 지금은 매스미디어가 있고 인터넷이 있는 덕분인지 정치인들의 발언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 SNS덕분에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받기도 한다.

 

 

 

소통은 내가 말하고 싶어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대방도 이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국민의 생활의 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와 관계없는 국가사업을 하는것은 소통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 멋진 국가사업을 진행하면 보기에는 좋고 대기업을 위한 정책을 하면 대기업은 살찌운다.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것과 다른사람이 맞다고 생각하는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가족내에서도 이는 똑같이 적용이 된다. 다른사람이 원하는것을 자신이 잘하는것을 함으로써 해결된다고 생각하는것은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수 있어도 근본적인 소통에는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다.

 

박종진의 쾌도난마라는 책에서는 16명의 다양한 경력의 정치인과 작가등이 등장한다. 상당수가 여당인물에 집중되어 있는것이 아쉽긴 하지만 이슈메이커를 마치 옆에서 지켜보는 느낌으로 박종진앵커는 진행을 하고 있다. 솔직히 책은 아주 빠르게 읽어볼 수 있어서 부담감이 덜한 책이다.

 

강용석, 이준석, 전여옥, 김종인, 김경재, 인명진, 이성, 박선영, 이동관, 신은경, 박성범, 이한구, 윤여준, 윤창중, 황상민, 김진명이 등장하고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주석과 박종진이 생각하는 인물에 대한 평이 실려 있다. 정치를 이해하는 능력이나 소통, 2012년을 관통하고 있는 대선에 대한 균형적인 판단을 하는데 있어서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는 느낌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만큼 진보하고 진보한만큼 세상은 바뀌어간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