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벼랑 끝에 선 중국경제, 한국이 선택해야 될 미래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11.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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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가 위험하다는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왜 그럴까? 전세계가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이 아마도 가장 큰 요인일것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마치 미국을 대체할것처럼 보였던 중국의 지금 위치는 어디쯤일까? 이 책을 저술한 랑셴핑은 중국을 정말 사랑하는 애국자이며 중국의 문제점을 가장 잘 지적한 사람중 한명일것이다. '부자 중국 가난한 중국인'의 저자이기도 한 랑셴핑의 위기에 대한 대처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하다.

 

한국과 매우 닮아 있는 중국

 

중국의 세계경제에 대한 영향력은 한국과 규모가 다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가 성장해가는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어두운 이면과 개선해야 될 부분은 모두 담고 있다.

 

중국경제 역시 부동산의 문제에서 벗어날수 없었으며 국유기업의 개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다. 게다가 갈팡질팡하는 금융정책은 너무나 똑같은 판박이같은 느낌이다. 정작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이 희망찬 미래만을 말하고 있다.

 

 

 

조금만 위험한 것일까?

 

강대국 중국이 이렇게 벼랑에 서있다고 하면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듯 하다. 엄청난 외환보유고와 함께 얼마 지나지 않으면 미국을 넘어설것 같은 중국의 경제규모는 미래에 미국소비자를 대신할 거대한 신흥시장이라고 홍보하던 언론들이였다.

 

저자는 중국경제를 거시적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미시적으로 바라보기도 하면서 중국의 약점(?)을 해부하듯이 파해치고 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형태의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스타일의 책이 출간되었다고 하면 인기를 끌기에는 좀 힘들수도 있다. 아직도 부동산이 답이라던지, 주식투자 지금 시작이다, 지금 땅을 사야되는 이유등의 책이 봇물을 이룰망정 현시점에서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꼬집는 책을 찾아보는것은 쉽지 않다.

 

책은 20개의 챕터를 5개의 파트로 구분해서 쓰여져 있다. 중국의 대다수의 고위층이 문제없다고 이야기할때 저자는 숨겨진 실상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다.

 

Part 1 에서는 사면초가에 몰린 중국경제를 이야기하면서 중국경제가 지금 처한 현실을 갠곽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Part 2 에서는 침체에 빠진 국유기업 개혁을 논하면서 가능한 방법들을 잘 서술하고 있는데 한국역시 국유기업 개혁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요한 참고서가 될수도 있을듯 하다는 생각이다. 국유기업이 고액의 연봉을 주는 비밀이라던지 지연과 독점, 부패는 한국에서도 만연해있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을것이다. 

 

Part 3에서는 적절하게 경제위기에 대처하지 못하는 한국은행과도 닮아있는 금융정책을 꼬집고 있는데 홀로 버텨야 하는 예금주와 투자자들이나 부동산으로 인하여 한국의 은행업계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들도 살짝 엿볼수 있어서 좋다. 

 

Part 4는 한국과 가장 상황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중국의 민영기업의 경우 한국의 민영기업과 다른부분이 많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해서 완전하게 다른 환경이라고 보기에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한국역시 1인기업을 비롯하여 개인사업자와 소매시장을 어떻게 살릴수 있는지 고민해야 될 부분이 많고 제조업을 살려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지막 Part 5에서는 정말 한국도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이 많이 담겨 있다. 

- 서민이 살기 좋은 세상은 가능할까?

- 내부 고발자보호법이 절실한 이유

- 불투명한 예산을 결코 좌시하지 마라 (여수 공무원 사례)

- 부패한 프로젝트를 결코 용서하지 마라

- 세금, 원칙이 분명해야 기업도 호응한다.....etc 

 

 

이렇게 위험한것일까?

 

책을 읽다보니 생각보다 중국경제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살짝 걸쳐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갔는데 중국경제가 미국을 대신할정도의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것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한국은 독일같이 탄탄한 특수한 분야의 정밀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 수출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술이 기술집약적이라기 보다는 시간을 투자하면 어느정도 따라올 수 있다. 삼성이나 LG의 매출에서 대형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것이나 중견의 조선업이 폐업을 하고 있는것은 기술의 장벽이 생각보다 높지 않고 그 교체시기가 빨라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중국경제에 메시지를 주는것보다 한국에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느낌이 든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제학자이면서 노벨 경제학상 중국 최초 후보 1위에도 올라가 있다는 랑셴핑이나 화폐전쟁의 쑹홍빙같은 인물이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것도 가슴 한구석을 허전하게 한다.

 

읽기 쉬운책은 아니지만 첫장에서 끝장까지 읽었을때 만족감을 주는 책이 바로 벼랑 끝에선 중국경제인듯 하다. 경제이야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읽기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한국이 걸어가야 할길이나 그속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들에게는 바람직한 길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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