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아르고, 가짜영화로 살린 인질살리기 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10.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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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라는 영화는 치밀한 작전으로 인질을 살린 내용을 담은 영화로 30년만에 대중에게 공개된 내용이다. 444일의 인질구출작전이 얼마나 치밀하면서 리얼한 실화였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아르고라는 영화이다. 979년, 테헤란에 있는 미 대사관이 성난 시위대에게 점령당하자 6명의 직원들은 캐나다 대사 관저로 은밀히 피신한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작전들이 논의되던 중, CIA의 구출 전문요원 ‘토니 멘데스(벤 에플렉)’가 투입되면서 아르고라는 작전이 실화가 된다.

 

영화제작이 인질구출작전으로 바뀌는데 할리우드 제작자들과 협력해 가짜 시나리오를 만들고 배우를 캐스팅해 기자 회견까지 여는 치밀함으로 전 세계를 감쪽같이 속인 그는 로케이션 장소 헌팅이라는 명목으로 테헤란에 잠입한다.

 

실화같은 미션

 

연기파 배우로 알려져 있는 벤 애플릭은 친구인 멧 데이먼과 다른 길을 걷고 있는듯 하다. 실화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몰입감이 더하는듯 하다. 특히 미국이라는 나라가 자국국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은 한국과는 다른 느낌이다. 미국정부는 이들을 구하기 위한 다양한 작전을 논의했으나 실현 불가능한 작전만을 이야기 할뿐이다. 그러나 구출 전문요원 토니 맨데즈는 실현가능한 작전을 구상하게 된다.

 

 

 

사건의 발단은 미국

 

마치 미국의 완성도 있는 인질구축작전같지만 모든것의 발단은 미국에서 시작된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란의 부패한 총리 팔레비는 미국의 힘을 등에 업고 부정부태를 저지르고 이를 몰아내기 위해 1979년 결구 팔레비는 미국으로 피신해서 망명한다. 한 나라의 외교적인 능력을 자기 잣대로 마음대로 좌지우지 하는 미국은 모든일의 발단이다. 팔레비의 송환을 미국정부는 거부하고 격분한 시위대는 미국 대사관을 포위하여 미국인들을 포로로 잡기에 이른다.

 

기막힌 작전만을 내세우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고민없는 미국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어떤 관점으로 미국을 판단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세명의 인물과 대사관 직원 6명을 받아들인 캐나다 대사만이 칭찬받아야 하는가?

 

 

국가란 무엇인가?

 

모든 국가적인 문제를 뒤에 젖혀두고라도 국가는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되는것은 사실이다.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는것이 자국의 이익이 되기때문에 합리화하는 일본처럼 우리는 국수주의적인 입장에서 생각해야 될지도 모른다.

 

힘있는 집단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국가가 아닌 국민 한사람 한사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국가가 되어야 한다. NLL포기 발언으로 인해 정치판이 들썩이고 있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은 한술 더떠서 그 현장으로 바로 달려가서 절대 포기 못한다는 액션까지 취해주고 당시 근무했던 사병들의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아량(?)을 배풀어 주었다.

 

 

세상은 혼자 이루는것은 아니다.

 

아르고에서 이들은 모든것을 탁월한 팀웍을 통해 해결했다. 문득 어떤 배우가 시상식에서 전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얹어놓은것 뿐이라는 발언이 생각난다. 지금 드라마 제작환경이 열악하다고 하지만 상당부분은 제작사와 일명 스타의 개런티가 가장 큰문제이다. 한국시장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 최대한 많이 가져가려는 스타가 있으면 같이 팀웍을 이뤄 드라마를 제작하는 스텝들의 처우는 나쁠수 밖에 없다. 아르고가 잘 만들어진 실화이면서 영화라고 주목을 받은 이유는 서로를 생각하는 팀웍에 있기 때문일것이다.

 

혼자 이룰수 없는것이 현실이면 그 현실에 맞게 다른사람의 사정도 배려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도 일하는것이 편하지 않겠는가? 다분히 미국입장에서 만들어진 영화라는 아쉬운점이 남는 영화 아르고는 그들의 팀웍과 작전이 훌륭했어도 다른나라의 주권을 배려하지 않은 미국의 오만함이 그대로 나타나는것 같아 다소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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