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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황제의 반란, 황제보다 더 큰 정치권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10.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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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지금까지 화자가 되는것은 워낙 나관중의 삼국지가 역사적인 베스트셀러로 알려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위촉오의 형세속에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왕실의 최대 권력자 황제가 있었지만 조조는 굳이 그자리에 앉지 않고도 최고의 권력을 누렸던 인물이다.

 

풍류를 즐겼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왕조가 그렇듯이 왕조 마지막에 이르게 되면 전체의 시스템이 붕괴되기 시작하고 최고 권력자라 할지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것은 권력의 정점에서 즐기는 일외에는 할일이 별로 없다. 그런시대에 조조같은 간세의 영웅이 나오지 않는다는 자체가 이상하다. 누군가가 권력의 정점에 올라서게 되면 이를 제거하려는 다른 세력들이 나오는법..조조를 암살하기 위한 암살단이 만들어지게 된다.

 

굳이 최고일필요는 없다.

 

조조는 서양의 카이사르나 나폴레옹과 비교되기도 한다. 장수로서 정치가로서 한나라를 다스리는 수성하는 리더로서 적합한 인물이였다. 저물어가는 한나라의 황제와는 차별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 조조는 그시대에 나올수 밖에 없었던 영웅이였다. 타고난 직관에 사물을 꿰뚫어보는 능력과 사람을 감동시킬수 있는 능력은 아무나 가질수 있는 능력은 아니다.

 

 

 

 

 

필부의 만용과 아녀자의 인정이 없었던 조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따르면 군주는 부하들로부터 두려움의 대상이 됨과 동시에 사랑도 받아야 된다. 만약 둘중에 하나를 먼저하라면 두려움이 먼저라고 했다. 조조는 원대한포부를 안고 있는 인물로 천자를 모시고 한나라를 이어가는것처럼 보였지만 조씨왕조를 만들기 위한 꿈을 꾼 사람이다.

 

조조는 실제로 주의의 반란이나 암살을 무척 경계했던 인물이다. 곁에 있었던 시동에게 칼을 품고 자신에게 접근해보라고 시킨다음 호위병사가 시동을 잡아서 수색하자 칼이 나왔다. 시동은 조조가 시킨대로 한것이라 생각하고 구해줄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끝내 형장에 조조는 나타나지 않았다. 조조는 비정하면서 정치적으로는 무척이나 냉혹한 사람이라는것을 여러 사례를 보아서도 알 수 있다.

 

 

 

 

지식이나 교양에서도 뛰어난 조조

 

조조는 전투를 몸소 지휘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인물이다. 손권조차 부하들에게 '조조는 전쟁터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하니 너희들도 부지런히 책을 읽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유명한 시인이면서 기술에도 밝아 큰 공사를 할때 일일이 지시하고 감독했다고 한다. 문화적 교류도 했던 조조는 지금 말하는 스토리텔링이 되는 인물이면서 소프트웨어적인 유연성을 가진 인물이였기에 자신만의 세상을 만든 사람이다.

 

 

 

 

성공한 쿠데타는 반역이 아니다

 

조조가 많은 사람들을 모을수 있었던 이유는 한황실을 지킨다는 명분때문이였다. 그때문에 사람들을 모았지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제거하게 된다. 자신만의 왕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황실을 위해 모았던 사람들을 제거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왕조를 바뀌게 되는 이면에는 기득권과 신흥 세력의 충돌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들 백성을 위해서 쿠데타를 하지만 지배세력만 바뀔뿐이다.

 

이 영화의 제목은 황제의 반란이다. 주된 권력자가 한나라의 황제가 아닌 조조가 되는 세상에서 반란은 황제의 몫인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조조를 제거하려고 했지만 성공한 기득권 조조는 제거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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