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경상)

기암괴석이 묘한 조화가 있는 모산재 등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9.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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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재라는곳은 경상남도까지 가서 산행을 한곳이다. 1년에 한번 산행을 하는것이 바로 이날 해서 그런지 무척이나 힘든 산행으로 기억에 남는다. ㅎㅎ..그냥 적당하게 산책이나 할줄 알았건만 산을 좋아하시는 공무원 담당자 덕에 산행까지 하니 경험이 남다르다.

 

모산재를 보는순간 암봉으로는 진안에 있는 마이산과 험하기로는 계룡산을 생각나게 하는듯 하다. 마치 산행은 계룡산의 축소판이고 암봉을 보는 시야는 마이산을 적당하게 믹싱해놓았다. 기암괴석이 있는 모산재는 5월경이면 철쭉으로 온산을 뒤덮는 황매산군립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이곳에 기가 넘치고 신령스런 바위산이 있다고 해서 영암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음 올라가는 길은 저렇게 수월해 보였다. 연세가 70세 다다른 블로거분도 이 산행에 빠지시지 않았다.

자 이곳이 바로 모산재 입구인데 경남에는 모산재라는곳에 자부심이 있을정도로 산언저리에 솟구쳐 올라간것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곳에 포장마차는 나름 유명한곳이라고 하는데 이날은 영업하지 않고 있었다.

해발 797미터의 가벼운 산처럼 생각되지만 대부분이 바위로 이어져 있어서 험한 산행길이다. 이곳을 아는사람이라면 마음의 준비를 하겠지만 나처럼 아무 준비없는 사람에게는 악몽(?)으로 기억될 수 있다.

다양한 산악회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정말 많은 산악회 사람들이 이곳에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벌써부터 바위산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우측으로는 이번에 책을 내신 김훤주 기자님이 보인다.

바위가 기묘하게 놓여있는것을 보면 자연의 힘이 정말 기기묘묘하구나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이곳은 숲보다 바위가 더 많이 눈에 띄인다. 올라갈때마다 달라지는듯한 모습이 변신에 자유로운 느낌이다ㅣ.

매끈한 바위들이 보이는데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이곳에서 절벽등산을 해도 나름 재미를 느낄수 있을듯한 느낌이다.

묘하게 놓여져 있는 바위너머로 보이는곳이 바로 철쭉 축제로 유명한 황내산이다. 넓은 초원과 농사를 위해 막아놓은 저수지를 볼 수 있다.

저 홀로 놓여 있는 바위는 마치 선사가 큰 도포를 입고 저 아래를 굽어보는듯한 느낌이다.

다들 이제 숨이 가팔라지고 뒤에 오는 사람들을 챙기기 시작하고 있다.

바위 사이사이에 있는 소나무들이 이 산행에서 하나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물론 나같은 경우 숨을 헐떡거리느라 경치를 감상할 시간도 많지 않았다.

하아 하아..이제 정상이다. 흔히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정상이 바로 코앞이라고 하는데 이를 믿어서는 안된다. 그때부터가 시작이니 말이다.

드디어 모산재에 올라섰다. 예전에는 모산재 정상을 알리는 비석이 깨져 있었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치우고 다시 비석을 세워두었다.

모산재에 올라서서 만나는 이 돌무더기를 보면서 과연 누가 돌을 하나씩 하나씩 저기에 올려놓았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나도 절벽에 앉아서 산아래를 쳐다보는 여유를 즐겨본다. 역시 등산은 올라가서 내려보는 재미로 하는 모양이다. 시원하고 탁트인 절경을 보면서 그래도 올라오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절벽 끄트머리에 섰더니..살짝..고소공포증이 밀려온다. ㅎㅎ..

 

모산재에서는 무지개 터와 영암사지가 있고 그중에서도 모산재가 으뜸이라는 느낌이 든다. 모산재는 황매산이 품고 있는 봉우리중에 하나이다. 봄 철쭉이 장관일때 이곳을 한번 찾아보는것도 여행을 즐기는 이유가 될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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