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G2라고 해서 미국과 함께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그런 중국조차 2분기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은 한 달 사이 기준금리를 두 번이나 내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다. 유럽은 하반기에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하며 미국 역시 연방준비위원회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2.9%에서 1.9∼2.4%로 낮추고 있다.
화폐전쟁에 비해서 이 책은 조금은 읽기가 부담스러운 책에 속한다. 번역에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쏜빙빙의 화폐전쟁은 단어나 언어의 사용이 조금더 세련되고 재미가 있다. 반면에 류쥔뤄의 블랙 차이나는 확실히 중국인의 입장을 많이 대변하고 있지만 한번에 이해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것 같다.
요즘에는 중국을 이야기하는책들이 정말 많아진것 같다. 그만큼 중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이미기도 하다. 아마 전세계에서 한국을 이야기하는 책을 사보는 사람은 없어도 중국을 이야기하는 책을 사보는 사람들은 적지 않을것이다. 나조차도 최근에 블랙 차이나를 비롯하여 절대지식 중국고전, 차이나 브라더스를 새로 접했고 예전에 나온 고전이였던 논어, 맹자도 다시금 꺼내보게 된듯 하다.
블랙 차이나는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한 책은 아니다. 책에서 경제적인 관점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가지고 모두 설명하고 있다. 미국이 왜 중국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금의 운명, 달러가 가진 현재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중국을 검게 물들고 있는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뿐 아니라 중국이 가진 자원과 환경파괴가 중국의 땅을 얼마나 척박하게 만들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저명한 경제학자의 입장이 아니라 민간인 경제분석가라서 그런지 중국서민입장에서 책을 서술해가고 있다.
중국이라는 국가가 가진 힘은 전세계에서 불황을 타개할만큼 큰 힘을 자랑하는것 같지만 역시 미국과 그리고 금융자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것을 잘 알려주고 있다. 자원외교라는 빚좋은 개살구로 한국국민을 우롱했던것처럼 중국역시 태양광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페이스북같은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 못한 한국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듯한 동병상련의 동질감마저 느껴진다.
2012년 2월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 총액은 4,600억달러, MS는 2,570억달러, 구글은 1,990억달러에 이른다. 모두 플랫폼을 가진 기업들이다. 과연 한국에서 플랫폼이라고 불릴만한 서비스를 가진 기업이 있을것인가? 자신국가에서 모든 제조업은 해외로 이전하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IT, 금융, 생명공학, 지식산업, 군수, 컨텐츠에서 모든 국가를 따돌리면서 선두에 서있다.
블랙 차이나의 저자는 지식이 경쟁의 시작이라고 한다. 한사람이 1년에 100권의 양서를 읽는다는것은 무척이나 힘든일이지만 그사람 일생에 지식이 가장 꽃피는 순간은 3,000권의 책을 읽었을때라고 한다.
책을 쓴 저자의 전반적인 내용의 의도를 파악하기에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미시적인 내용을 파악하는것은 조금 어려운듯 하다.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조금더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상황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만을 가지고 설명할수는 없는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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