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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 뱀파이어 헌터, 이시대에 링컨이 필요한 이유!!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8.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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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과 뱀파이어하면 무엇이 상상되는가? 전혀 연결성이 없어 보이지만 그 연결성을 만들어낸 작가가 있다. 세스그레이엄 스미스라는 작가는 2009년을 이 작품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끌었는데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대통령이라는 링컨을 현실에서 재 탄생시켰기 때문일것이다.

 

남북전쟁은 뱀파이어때문?

 

영화 링컨 뱀파이어 헌터에서는 남북전쟁이 뱀파이어때문에 일어난 전쟁이라고 말하고 있다. 뱀파이어가 안정적인 피의 공급원을 흑인노예에서 찾고 있었고 이에 링컨을 주축으로 한 북부군은 노예 역시 백인들과 똑같은 존중받을 존재라고 인정하면서 전쟁이 반발했다는 것이다. 나름 설정자체는 그럴듯 하다.

 

실제 미국 본토에서 발생한 전쟁 가운데 역사상 가장 큰 규모는 바로 남북전쟁이였다. 4년에 걸친 전쟁중 참전자의 수는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300만명이나 되었고 60만명이 전사했다. 남부의 목화를 재배하던 값싼 노동력이였던 흑인을 해방하는 일은 도덕적이면서 이 전쟁의 근원이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런던, 파리등을 추축으로 하는 금융재벌들이 미국 남북전쟁의 배후세력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영화에서 뱀파이어들 역시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림을 맞춰보다 보면 딱 맞아떨어지긴 한다. 오랜 세월을 살 수 있으면 결국 돈이라는 것이 따라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잔인한 힘과 권력이 지배하던 뉴욕

 

1850년에서 1860년의 뉴욕은 말그대로 무법천지였다. 2003년 개봉한 갱스오브 뉴욕은 바로 그시대를 그리고 있는데 기억하는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말그대로 '인간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허덕이는 것을 보았네'라고 말하는 링컨의 말처럼 이시대를 사는 사람도 풍족해보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속에서 살고 있다.

 

갱스오브 뉴욕에서는 1860년대 초의 상황을 그리고 있는데 이때는 링컨이 대통령의 위치에 올라가 있을때였다. 두 집단의 갈등은 전쟁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아일랜드 이주민의 존경을 받던 '데드 레빗파'의 우두머리 프리스트 발론(리암 니슨)은 빌 더 부처(다니엘 데이 루이스)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이에 그의 어린 아들 암스테르담 발론(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 이전 1857년에 브로드웨이 사이에 위치한 파이브 포인츠는 뉴욕에서 최고로 가난한 지역이며 도박, 살인, 매춘 등의 범죄가 만연하는 위험한 곳이다. 그러나 이 곳은 항구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아일랜드 이주민들이 매일 수 천명씩 쏟아져 들어오는 꿈의 도시도 하다. 사상 최악의 폭동으로 기억되는 이 폭동은 파이브 포인츠, 플러그 어글리스, 데드 레빗츠등 3개 파의 갱들이 공동의 적인 바워리 보이즈파를 공격하면서 시작되었다. 군병력을 투입하고서야 진정된 이 폭동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체들이 거리를 뒤엎었었다.

 

 

애드가 알란 포우도 등장하는 컨셉

 

갈가마귀 The Raven〉(1845) 같은 소설에서 신비하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낸 것으로 유명한 에드가 알란포는 미국작가로 처음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이다. 1809년에 태어난 에드가 알란포는 에이브러햄 링컨과 동갑으로 1949년 10월에 세상을 떠난다. 포우는 미스테리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얼마전 개봉한 더 레이븐에서 그의 죽음이전의 삶을 추적한적이 있다. 물론 그다지 인기는 끌지 못했지만 책에서는 에드가 알란 포우는 뱀파이어 추종자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에서 음모자를 보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전 1865년 4월 14일 워싱턴의 포드극장에서는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인권을 부르짖었던 링컨 대통령의 피살이다. 닷새전 남부의 리장군이 북부의 그랜트 장군에게 투항했다는 소식을 듣고 팽팽했던 신경줄을 놓고 극장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날 경호원이 없은 대통령 전용석에 잠입한 존 윌크스 부스라는 유명한 배우에게 암살당한것이다.

 

영화에서 존 월크스 부스는 뱀파이어로 설정되었지만 이 음모자에서 주인공으로 마치 제도의 희생자처럼 등장한 메리는 동그란 얼굴과 검은 머리칼을 지닌 평범한 여성으로 남부연합의 열렬한 지지자였다고 한다. 손님으로 왔던 부스를 만나 내연 관계를 맺게 되었고 H거리에 작은 하숙집을 열었고 부스가 링컨을 암살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부스에 대한 메리의 사랑은 3개월뒤 교수형에 처해짐으로써 부스를 도와준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다.

 

우리 역시 노예를 필요로 한다.

 

영화에서 뱀파이어들은 미국을 떠나 동양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우리는 노예라고 안하지만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혹은 겨우 사회생활을 할정도의 임금을 받는 사람들과 이를 지급하는 기업과 대기업위주의 정책은 혹시 이들 대기업에 미국에서온 뱀파이어들이 장악하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한다. 실업률이 높아져가지만 우리는 노동력이 부족해서 다문화사회를 인정하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규격이 동일할때 차이가 나는 것은 임금의 차이뿐이 없다. 결국 적은 임금을 감내하면서 일하던지 저렴한 동남아등의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비워주어야 한다. 

 

노예라고 칭하지 않았을뿐이지 우리 역시 노예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한다. 이시대에는 역사상 위대했으면서도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금융 권력에서 자유로워지려고 했던 링컨같은 정치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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