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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GO, 거짓말같은 미쓰GO의 환골탈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6.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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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고는 고현정을 대표로 내세운 영화이다. 요즘 고현정을 자신을 털털함으로 포장하고 점점 팬들에게로 가까이 가는 느낌이 든다. 청순함의 대명사였던 그녀가 항상 가려져 있는것 같은 느낌의 그녀는 호감으로 안착하는데 성공은 했다. 미쓰고라는 영화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미모의 여자가 다섯남자를 만나면서 바뀌는 인생을 그리고 있다.

 

첫번째 남자- ‘미쓰고’를 사랑한 스파이. 구두에 피 마를 날 없는 냉혈한 & 숫총각. 별명은 ‘빨간구두’(유해진)
두번째 남자- 까칠하고 수상한 경찰. 허당 부하들을 거느리고 있다. ‘성반장’(성동일)
세번째 남자- 완벽한 말더듬이. 말을 너무 더듬어서 도통 속을 알 수 없다. ‘소형사’(고창석)
네번째 남자- 아는 거 없는 마약조직 보스 ‘사영철’(이문식)
다섯번째 남자- 가오만 잡는 범죄조직 최대 갑부 ‘백봉남’(박신양)

 

남자들은 어린애?

 

첫번째부터 다섯번째 남자까지 남성이라는 캐릭터를 의인화한 느낌이 든다. 나름 냉정한 성격의 연인과 잘하는일은 데모를 잘막는다는 경찰, 자신의 속내를 숨기는 음흉함, 허세작렬의 남자, 무식한 남자까지 딱 남자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의 출연진은 화려하다 고현정, 유해진, 고창석,박신양,성동일, 이문식까지 캐스팅은 화려하지만 캐스팅을 약속받고 짜임새는 포기한 느낌이 든다.

 

상업적인 영화를 표방하고 있고 각 캐릭터를 연기하는 연기력이 돋보이긴 하지만 산만하면서 무언가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이 미약하다. 대인기피증을 가지고 있는 여자가 깡패 혹은 양아치를 만나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어버린다. 마치 자신의 과거를 잃어버렸던 사람이 자신의 과거를 되찾으면서 바뀌는데..속으로는 저렇게 확바뀌면 죽는다는데 라는 생각마저 들정도이다.


 

 

500억짜리 범죄

 

1억 ~ 2억이라는 말이 아주 흔해지다 못해 돈이 아닌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하면 현실에서 그만한 돈을 쉽게 벌수 있는가를 본다면 쉽지 않지만 모두들 못먹어도 고라는 식으로 살아가는것 같다. 어떤 부장검사출신의 말로는 세상에선 대가없는 친절이나 호의는 모두 사기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세상은 철저하게 주고 받는것이 우리가 사는 현실이다. 아닌척하지만 그게 바로 우리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냉정한 사회현실이다.

 

아무튼 너무 비중있는 배우들이 많이 등장해서 그런것일까? 이들이 전작에서 나왔던 그렇고 그런 사기치는 영화의 기시감이 자꾸 스크린을 장악하는 느낌이 드는것은 왜일까? 500억이라는 타이틀을 걸어놓았지만 실상 매력있는 여자는 고현정 하나뿐이 없어서인지 모든 남자들의 시선이 고현정으로 집중하고 있다.

 

 

 

애드립은 난무하더이다.

 

나름 명품 조연들이 등장했던 탓인지 이들이 가진 매력적인 애드립은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온다. 그러나 영화의 전반적인 진행과 관련없는 애드립탓인지 말그대로 그냥 몹쓸 애드립이라는 생각도 잠시 들게 만든다. 스토리 생각안하고 너무 큰 기대를 안하고 본다면 영화는 그냥 적당하게 웃다가 나올수는 있게는 해준다.

 

지금까지 스타일과 틀린 고현정의 나름 망가지는 연기는 그래도 배우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정도 영화를 비평할라고 메스라도 댈라치면..영화보기 힘들어진다. 그정도로 스토리가 훌륭한 영화는 아니니까.

 

 

영화는 고현정을 위한 영화

 

대기업의 며느리였다가 돌싱으로 돌아온 고현정은 이제 버라이어티로 살아남으려고 하는중인듯 하다. 여자는 고현정뿐이 없고 남자만 득실하기 때문에 고현정을 위한 영화라고 봐도 두방하다. 영화속에서 고현정은 물에대한 트라우마가 있어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여자이지만 갑자기 모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멋진 (?)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고현정의 연기변신도 있긴 했지만 유해진이라는 캐릭터가 재발견되는 영화였던것 같다. 물론 한국에서는 유해진정도 생겨서 주연 액션배우를 하기에는 힘들다라는 선입견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저정도 카리스마면 가능할수도있지 않을까라는 잠시 생각해보게 했던것 같다.

 

머 미쓰고라는 이름만큼 고현정을 위한 영화였으니까 말이다. ㅎㅎ 그닥..짜임새는 없어도 코믹코드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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