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라는것이 사회문제로 부각된것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듯 하다. 사회에서는 폭력적인 학생만 부각시키고 있지만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학생들을 통해 부각되고 있다고 보는것이 좀더 정확한 판단일듯 하다. 조금 잠잠해질만하면 나오는 학교폭력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의 인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게다가 교육당국이 내놓는 대책이라는것이 대부분 단기적이면서 현실하고 유리된 내용이 대부분이라서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고 있지는 않다.
학생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보는 현실은 학원이 가장 심하고 학교역시 그런 관점에서 벗어나있지는 않은것 같다. 학교에서의 선생님들이 학생을 바라보는 시각은 학생을 사랑하고 인성을 어떻게 잘 키우면서 가르치느냐보다 직업의 하나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학교에서 받지 못한 인성교육은 결국 학원에서 철저한 성적과 돈에 비례한 교육에 점점 삭막해져갈 수 밖에 없다.
사회가 문제인가? 학생이 문제인가?
문제가 발생할때마다 가해학생을 탓하고 처벌을 높이자는 이야기와 더불어 가해학생의 인성자체를 문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가해학생은 그런 관점을 어디에서 배웠을까? 성인보다도 사회의 문제를 나름의 해석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은 청소년이 많은 현실에서 처벌위주의 정책은 효과가 없다.
지금도 포털이나 대부분의 신문을 보면 온통 자극적인 기사들뿐이다. 온갖 비리문제에서 부터 시작해서 모든기사가 돈과 연관이 되고 하다못해 학교에 가보아도 플랭카드를 걸어놓은것을 보면 유명대학의 합격소식들뿐이다. 어디서도 인성과 사회의 따뜻한 시선따위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게다가 인성교육은 우리사회가 말하는 성공과는 거리가 먼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다른사람보다 앞서서 나가는것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한국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수 밖에 없고 그 첫 걸음에는 바로 입시위주의 교육이 자리하고 있다.
학교폭력근절 117 좋은대책 나셨다 그죠?
이번대책에 가장 큰 프레임은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을 분리시키고 재빨리 가해학생을 엄중히 처벌한다는 내용이다. 주요내용은 출석정지 조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일진경보제, 전학조치등 모든내용이 처벌혹은 격리에 치중되어 있다. 피해학생이 전화를 할수 있다고는 하지만 공동체 생활에 가까운 그들만의 사회에서 더이상의 피해를 당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고립되는것은 어떻게 할것인가?
그들의 마음속에 왜 남을 생각할수 있는 생각이 자리잡을수 없는가를 고민해봐야 한다. 대책을 내놓은 정책입안자들은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다. 그들의 자제들은 그들만의 세상에서 차근차근 엘리트의 세상으로 가는것만 신경을 쓰고 있다. 일괄적으로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분리하고 처벌위주의 정책은 흑과 백을 가르고 가장 손쉬운 처벌의 몸둥이만을 사용하겠다는것이다.
이 사회가 힘있는자에게만 기회를 주고 한번 정해진 그들만의 알력이 공고해서 철옹벽같다면 청소년들의 학교폭력도 사라지지 않을것이다. 그들만의 세상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 정신적인 여력이 집중될뿐이다.
공정한 사회가 되는길은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의 대책과도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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