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전라도)

지역색이 없어지는 화개장터 여행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5.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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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라는곳은 화개면 탑리에 있으며 5일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곳이다.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이어주는 화개장터는 해방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5대 시장중 하나로 전국의 어느 시장보다 많은 사람이 붐볐던 곳으로 지금도 유명하다. 지리산 화전민들은 고사리, 더덕, 감자 등을 가지고 와서 팔고, 전라도 구례, 경남 함양 등 내륙지방 사람들은 쌀보리를 가져와 팔았다고 한다.

 

 

원래는 오일장이지만 상설시장이 되어서 언제든지 관광객들을 맞이 하고 있다. 꽃이 열린다는 화개장터는 벚꽃길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일반 마트에서 만나볼 수 없는 다양한 야채와 산나물들을 이곳에서 구경할 수 있다.

이곳에는 시식용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접해볼 수 있다.

 

몇가지나 있는지 세보려고 했는데 무척이나 귀찮아졌다.

아마 이중에서는 중국에서 넘어온것도 상당히 많으이리라 생각된다. 시장역시 장사속만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테니 말이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화개장터에서 옛날의 모습을 되찾으려고 할것이다. 옛 풍경을 간직하려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중국산을 제외하고 한국만의 토종을 찾아보기는 좀 힘들듯 하다.

장터에 오면 다양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다. 사람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볼것도 많고 이리저리..사람들에 이끌려서 돌아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하동, 구례, 쌍계사의 세 갈래 길목이라 오고가는 나그네로 하여, 화개장터엔 장날이 아니라도 언제나 흥성거리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이곳 화개장터가 언제부터 생겼는지를 찾아보면 BC 2333년경까지 올라가게 된다. 동국여지승람에는 협포라고 기록되어 있고 삼한시대에는 협포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해방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은 우리나라의 7대시장에 속한곳이다.

이곳은 지역색이 없어지는 대표적인 장ㄷ터이다. 화개장날에는 지리산 사람들이 감자, 더덕등을 가지고 와서 팔며 전라도의 내육지방사람들은 쌀, 보리를 가져다가 팔았다고 한다. 여기에 여수, 삼천포, 남해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각종 수산물을 가지고 와서 이곳에서 거래했다고 한다. 그러니 지역색이 있을수가 있겠는가?

이런 시골장터를 오면 좋은것이 마트아 백화점에서 볼 수 없는것들을 만날 수 있어서지만 문명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대부분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것이 더 익숙하다.

따사한 햇살만큼이나 화사하게 펴있는 꽃을 보고 있으면 과거에 이곳이 우시장으로 유명했던 기억도 기억의 한 부분에서 되살아나는듯 하다.

불과 40여년전만 하더라도 섬진강의 물길따라 지리산과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물건들이 배로 날라져서 이곳에서 팔려나갔다. 섬진강 600리에 지금은 십수개만의 나루터만 남아 있다. 오랜 세월동안의 물줄기 변화와 교랑, 도로망등으로 인해서 과거의 기억은 없어진것 같다.

영남과 호남문화가 같이 융해되어 있어서 이곳의 지역색은 거의 없는듯 한데다 지리산 국립공원이나 수려한 자연경관이 이곳의 장점이다.

화개장터를 지금처럼 유지한다면 결국 화개장터의 활성화라기 보다 관광객이 스쳐가면서 별로 필요하지 않은 상품을 구매하는 관광코스의 하나로 쇠락해갈것이다.

 

우리는 새로운것을 정말 잘 만든다 거대한 건축물이나 특성을 살린것처럼 보이지만 무조건 거대하게 만들려는 지역의 특색보다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건축물과 함께 지리산과 남해의 자연경관을 이용한 루트의 개발과 함께 이곳을 기반으로 쓰여졌던 문학작품의 연결과 더불어 화개장터에 오면 꼭 만나볼 수 있는 음식을 만든다면 지속적으로 사랑받지 않을까?

 

웃고있는 저 돼지들처럼 화개장터는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산나물처럼 잘 무쳐진곳이다. 복합적인 감정이 올라오는것처럼 이곳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의 군상이 이곳에서 펼쳐지기도 하고 해소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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