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역전, 너무 많이 담은 욕심많은 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4.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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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이라는 영화는 아직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은듯 하다. 가족애를 다루려는것처럼 보이는데 형제애도 있고 도박의 폐해에다가 액션씬은 자동차 추격씬, 공중전, 배에서의 모든액션을 다루었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너무 넘치다보니 영화가 산만해지는 느낌이 있다. 영화는 천연두라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돈을 벌려는 국제적인 테러조직등을 다루고 있다.

 

돈이라는것은 모든것을 살 수 있는 마법의 도구같은 존재이다. 그렇기에 영화에서 배신하는 가장 큰 이유로 돈을 끌어들이고 있다. 사명감? 종교? 복수? 이런것보다 훨씬더 가볍고 빠르게 변심할 수 있는 요인에는 돈이 있다. 영화에서 호위를 맡은 총책 션이 변심한것도 결국 멋지게 살아보고 싶은 욕구 때문이였다.

 

도박은 모든걸 빼앗아간다.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것이 있다면 아마도 도박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번에 모든것을 바꿀수 있는것은 납을 황금으로 바꾼다는 연금술만큼이나 허황된 꿈이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꿈을 꾸고 희망을 품는것은 인간만이 가진 특권이다. 로또를 매주 사는 사람들은 이런 도박같은 꿈이 소박하게 서민의 생활에 파고든것이다.

 

영화에서 가정을 해체하게 만든 만천은 도박에 빠진 아버지때문이다. 그런 아버지때문에 만비는 어머니와 만양은 아버지와 같이 떨어지게 된다. 가정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했떤가? 어머니와 간 만비는 경찰이 되었지만 아버지랑 간 만양은 도둑이 된다.

 

 

 

돈은 많이 들였는데

 

영화는 클라이막스로 가는 느낌이 별로 없다. 저 부분이 끝인가 싶더니 다시 이어진다. 무조건적으로 인원을 투입해서 만드는 중국영화 스타일과 달리 상당한 돈을 투자했다는것을 느낄수 있을정도이다. 헐리우드정도의 투자에 못지 않은 느낌이다. 그런데 돈을 써도 잘 썼으면 좋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것저것을 모두 다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다가 보니 어디가 클라이막스인지 알수가 없게 되고 무조건 안타깝기만 하다.

 

 

인생의 역전

 

영화에서 주인공은 주걸륜이 맡은 만비이다. 아마도 역전이라는 제목을 쓴것은 일의 형세나 전반적인 흐름이 반대의 방향으로 뒤집기 위한 만비의 불리한 상황을 말하는듯 하다. 팀장의 배신으로 인해 자신의 여자친구를 잃고 자신 또한 머리에 박힌 총알때문에 2주라는 시한부생명을 선고받은 남자..남은것은 가족을 찾고 복수를 하는것뿐이 없다.

 

다양한 배우들이 얽히고 섥히면서 복잡한 관계를 형성한다. 영화에서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과학자역의 간려산과의  묘한 관계뿐만 아니라 악역의 션과 도둑이지만 어떻게든간에 돈을 받아서 딸과 아버지 만천과 잘살고 싶었던 만양도 인생의 역전을 하고 싶은 막차를 탄 사람들이다.

 

나름의 블럭버스터를 만들려고 한 영화 역전은 많은것을 보여주고 싶어한 감독의 의도가 그대로 전달된듯 하다. 만천과해...하늘을 속이고 바다를 건널려는 목적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던것 같다.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많은것을 집어넣었지만 과한것은 미치지 못한것에 못한다는 옛말에 딱 적당한 영화였던것 같다.

 

그래도..머 그냥 볼만했던 영화인데 극장에서 즐기기에는 조금 아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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