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난은 과거 1980년대에 제작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향수를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2012년에 개봉한 코난은 과거의 영광의 재현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여질만큼 주인공의 매력이 너무 떨어진다. 연기력이 애매한것을 물론 모든것을 액션으로 커버하려고 하지만 부쩍 높아진 관객들의 눈을 속이기엔 역부족인듯 하다.
영화는 로버트 E.하워드의 대표작 코난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온듯한데 전체적인 스토리의 구조는 상당히 엉성해보인다. 역시 주인공역시 미개한 바바리안족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상당히 무식해보이는것도 사실이다. 영화스토리는 평화롭게 살았다고하는데 바바리안족 역시 다른 종족들에게서 많은것을 빼앗았을것이다. 바바리안족에게 어둠을 숭배하는 다른 종족이 쳐들어와 암흑가면의 뼛조각을 빼앗아가면서 스토리는 시작이 된다.
그냥 야만족의 영화
야만족이 주인공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런데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제이슨 모모야라는 배우는 무언가 부족하다. 어릴때의 준수해보이던 외모가 커서는 왜 저렇게 변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거칠어보여도 주인공은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왜 끌리지 않을까? 그래도 영화는 액션이 상당히 잔인하다. 그래서 19세이상가일수 밖에 없을듯 하다. 용맹한 키메르의 전사 ‘코린(론 펄먼)’의 아들로 혼돈스러운 전쟁터에서 태어난 ‘코난(제이슨 모모아)’은 어릴적부터 아버지를 통해 검술과 싸움을 익히며 아버지를 능가할 전사로 커나간다.
말초적인 즐거움을 주는 영화
영화는 말초적인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려주려는 영화인듯 하다. 원작소설에서 비롯된 잔인함은 미국에서 수많은 매니아를 양산해냈다. 피규어나 캐릭터상품도 역시 그것의 유산인데 마초적인 남성스러움이 영화의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즉 여성들이 보기에 피비린내 나는 혈전이 그다지 즐겁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우람한 근육은 여성들에게 어필할것이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생각외로 여성들은 우람한 근육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군인들이 휴가나올때 잘 다려진 군복을 군인말고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것처럼 우람한 근육은 남성들만 주목할뿐이다.
약탈만이 살길이였던 시대
영화에서 코난이나 코난의 아버지인 리더 역시 전투부족의 일원이다. 이당시에도 약탈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는 부족이 있고 정착해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부족이 있었다. 이당시의 약탈이 야만적이였다면 현대에서 약탈은 조용하면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경제적인 약탈의 시대라는것에서 다르다.
2012년의 코난은 전편과는 달리 원작소설의 내용에 충실하여 아버지의 복수를 향해 검을 빼어 든 주인공 코난의 분노와 광기 넘치는 액션에 주력하고 있다. 끊임없이 부족의 영역을 경쟁하는 부족이지만 약탈당한 부족이기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영화에서 나름 매력적인 배우는 바로 코난의 러브라인을 만들고 있는 타마라이다. 타마라는 <스타트랙>과 <지.아이.조>에 출연한 액션배우 레이첼 니콜스가 맡았는데 신녀이자 무예에 뛰어나고 마법사의 직계 후손이자 순수혈통으로 나온다.
악역이 너무 악역같다.
야만스러워보이는 코난을 그나마 괜찮게 보이게 하는것은 이보다 훨씬 야만스러워보이는 악역들이다. “코난의 숙적이자 아버지의 원수인 카라 짐이나 마녀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고자 집착하는 캐릭터 마리크를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저렇게 분장했을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영화는 초반의 시메리안과 카라 짐 군대의 대평원 전투씬가지는 상당한 기대를 주는듯 했다. 코난의 어린시절은 나름 매력적이였고 아버지의 연기도 괜찮았던것 같다. 영화는 정말 성인틱한 느낌이 물씬드는것도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 영화의 흥행을 결정하기에는 조금 부족한듯 하다.
잔인한 장면이 상당히 많고 외설적인 부분도 없잖아 있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할만하다. 그리고 우스워보였던 격투기맨 밥샘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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