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주연이 한국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옹박보다 저 짜임새가 없어 보이는 더킥은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예고편으로 보았을때는 나름 화려한 발차기와 비주얼에 그나마 기대를 할만한가?라는 기대도 해보았지만 역시 기대는 기대일뿐이였다. 태권도라는것은 끌어들여서 나름 한국관객몰이에 나섰으나 스토리가 없는 미완성된 액션영화는 철저히 관객의 외면을 받을만 했다.
액션으로 밀어붙이려 했으나
더 킥은 어찌보면 옹박과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무술을 기반으로 영화의 대부분의 내용이 이루어진다는것이다. 물론 옹박의 액션은 나름 짜임새가 있었지만 더킥은 옹박의 액션보다는 좀 부족한듯 하지만 스토리를 조금더 보강하려고 한 느낌이다. 그러나 그 스토리도 부실해서 그런지 액션까지 비하될수 밖에 없었다. 머 180도 하이킥이나 900도 토네이도킥등은 잠깐의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그치고 전반적으로 축축 늘어지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지금은 태권도가 인기가 없다
태권도가 인기가 없는 이유에는 올림픽등의 인기가 후퇴한 이유가 한 몫을 한다. 한국 역시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많은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즉 예전처럼 볼 수 있는 스포츠가 올림픽등에 국한되지 않는다는것이다. 게다가 태권도는 동작은 절도 있지만 종합격투기에 비하면 흥미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예전에 태권도등을 좋아했던 스포츠 관객들이라면 상당수가 종합 격투리고 옮겨갔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태권도의 위상은 어떨까? 유치원때에 도장을 가서 초등학교때쯤 단증 하나쯤 따고 마무리하는 그냥 그런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 과거에 동네마다 있었던 태권도 도장이나 합기도 도장은 이제 찾아보는것도 쉽지가 않다. 대형 아파트 단지쯤 가야 아파트 상가에 하나쯤 입점해 있는것이 이들 도장의 위상이다.
그런 태권도를 아이템으로 가져온 더 킥은 태권도 외길인생 40년의 고집불통 가장인 문은 태국 방콕에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한국문화재같은 느낌의 태국왕조의 전설의 검에 얽히고 섫힌 이야기이지만 결국 인질과 인질범의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결국 태국영화지만 한국스런 느낌
아이템과 주연배우가 한국이라서 그런지 태국영화라기 보다는 한국영화에 가깝다. 옹박같은 몰아치는 액션도 찾아보기 힘들고 동적인것보다 정적인것이 더 강하다. 가족간의 끈끈한 애정을 그려보려고 했지만 그것도 엉성하다.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것과 부모가 원하는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느낌은 너무나 뻔한 설정이지만 억지스럽다.
홍수난리가 난 태국
홍수때문에 전세계의 컴퓨터업계에 영향을 미쳤던 태국에서 촬영이 되었는데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답게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것 같다. 태국과 필리핀은 비슷한 느낌의 나라면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과거 문맹률로 봤을때 필리핀이 태국보다 높았지만 지금의 경제규모로 볼때 필리핀이 태국에 비해 작다.
너무나 평온해보였던 태국을 보면서 우리가 느꼈던 홍수피해의 진앙지와 다른 느낌을 받게 해주었다. 여자로서 나름의 액션을 보여준 태미나 무술보다는 예술적으로 보여주었던 나태주 그리고 나름 이쁘게 생긴 지자 야닌, 어설픈 태권도의 연기를 보여준 조재현과 예지원을 보여주는 느낌이 그냥 대충 얼버무린 겉절이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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