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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이 달달한 감의 기억 '창원단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11.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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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 단감으로 유명하다는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예전부터 도시에 살았던 터라 감나무가 마당에 심어져 있는 장면은 상당히 낯설었다. 특히 창원이라는곳은 마산과 함께 행정적으로 묶여져 있는 도시로 별다른 감흥이나 느낌이 있는 도시는 아니였지만 지금은 무언가의 인연의 끈이 이어져 있는 느낌이다.

 

마산은 돝섬의 국화축제때 방문해본 경험이 있다. 특히 마산 어시장은 그당시에 잘 조성되어 있는 재래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곳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창원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녀본것은 정말 처음이였다. 단감은 다른 과실에 비해 인체의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C와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창원은 아직 단감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청도나 상주처럼 감 클러스터 사업단의 형태로 추진되고 있는것이 아니라 농협조합을 중심으로 농가들이 모여서 추진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추진력은 조금 부족할수 밖에 없다. 이제 알려지기 위한 걸음마단계로 이시점을 기점으로 많이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날은 각농가를 각각의 블로거가 방문하면서 시작이 된다. 물론 창원단감이 잘 알려지지 않은것도 있긴 하지만 이 지역 농협 조합장의 색다른 생각과 블로거를 활용하겠다는 마케팅 활로를 찾으면서 시작되는 새로운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이곳에서 포장되어 나가는 감의 수량이 1년에 30,000박스가 된다고 한다. 3,000평에서 생산되는 양으로 적지도 많지도 않은 양이지만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저 시설을 살펴보고 꼼꼼하게 체크하시는 농장주의 모습에서 모든일에 정성을 들이지 않는다면 쉬운일은 하나도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감의 크기도 다양해서 혹시나 감의 상처가 날까 여러번 시도를 통해 계속적으로 테스트를 해보고 있다. 이곳의 감은 기후 및 토양조건이 알맞고 재배기술이 좋아서 그런지 과실이 크고 단단하다.

창원의 단감은 이렇게 동읍농협협동조합을 통해 '하늘아래 첫 단감'이라는 이름으로 출하된다. 이 브랜드 말고도 하나를 더 밀고 있는데 이것은 공동의 마케팅을 통해 판매되는 단감이다.

자 이것이 창원단감이다. 지민이의 두손으로도 다 가려지지가 않을정도로 큰 감인 단감은 숙취원인과 결합해 숙취해소에도 탁월하고 혈압상승 억제를 비롯하여 항산화 기능이 우수하다.

이것은 공통브랜드가 아닌 이곳 농장만의 브랜드이다. 가을의 풍요로움을 단감 맛으로 전해준다는 프르뫼를 보고 있자니 아주 잘익은 감의 색깔을 보여주는듯 하다.

이것은 예전의 창원단감 공동 브랜드 박스라고 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단감을 보니 뽀얗게 달달한 성분이 감표면에 묻어 있는것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지민이의 눈에도 좋아보였던지 열심이 감을 따고 돌아다니는데 재미가 들린 모양이다.

지민이는 단감이 수확되는것을 처음 본다. 대전에서 단감을 수확하는곳도 없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지민이가 체험한곳도 적지는 않은것 같다.

바로 포장을 하는 건물 뒷편으로도 이렇게 많은 감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알알이 달린 감나무는 110만의 인구를 자랑하는 창원시의 수익원중에 하나로 이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보면 모두 감나무로 주황색이 전체인듯한 느낌이다.

지민이가 다시 감나무에서 감을 따고 있다. 이곳의 농장주분은 예전에는 건설회사를 경영하셨다고 한다. 3년쯤 전에 정리하면서 창원에 내려와서 감나무 농사를 하셨다는데 지금의 추세로 보았을때 탁월한 결정이였던것으로 보여진다.

포즈를 취해보이는 지민이뒤로 끝이 보이지 않는 감나무가 이어져 있다. 이 농장주분이 재배하는 지역은 3,000평정도로 주변 농가에 비해서 중간수준이라고 한다. 3,000평이라고 해도 적지 않은 면적으로 평방미터로 환산하면 9,000평방미터가 넘는다.

감나무가 잘 보일수 있는 위족으로 올라와서 사진을 한장 찍어 본다.

지민이가 더 신나서 이곳저곳을 뛰어 다녀보는데 농장주분이 천천히 보여주시기를 원해서 이곳저곳을 거닐며 나름의 산책을 하고 돌아다니니 마음까지 한적해지고 여유가 있어진 느낌이다.

이제 밑으로 천천히 내려가 보는데 아직도 감이 정말 많이 달려 있어서 그런지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느낌이다.

역시 감을 따는데에 재미가 들려버린 지민이이다. 너그러우신 농장주분이 계속 따는것을 허락해주시고 있다. 이곳 근처의 축제장을 가면 일정비용을 내고 감따기체험을 할수도 있는데 나름의 혜택을 받고 있는듯한 느낌? ㅎㅎㅎ

자 지민이는 감나무 소녀에요. 창원으로 감을 드시러 오세요..설정사진도 잘찍는 지민이...시키지도 않았는데 잘하고 있다.

따는것은 지가 따고 자꾸 내손에 쥐어주고 있는 지민이..사진찍느라 손도 부족한데 지민이가 자꾸 감을 따서 준다.

이곳은 풀을 없애기 위해서 제초제등은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풀이 그대로 자라있다. 이곳은 면적이 면적인지라 감을 수확하기 위해서 저 레일을 따라서 획득한 감을 옮긴다고 한다.

자 저 플라스틱 박스가 감을 수확하기 위해서 필요한 상자이다. 파란색의 상자가 눈에는 잘띈다.

이것이 바로 감을 수확하고 옮기기 위해서 레일 운반차량이다. 포도농장등에서도 활용이 된다.

각종 가뭄등에 대비하기 위해서 이렇게 수리시설도 모두 되어 있다. 모든 감나무에 방향이 설정되어 있어서 가뭄이 들었을때 저곳에서 물을 공급해준다. 사람도 물을 먹어야 살지만 감나무 역시 물을 먹어야 살 수 있다.

 

물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감나무에 뿌려지게 된다. 어떻게 물이 공급되는지 보여주고 계시는 농장주님..

이제 모든 체험을 끝내고 다시 창고로 돌아왔는데 지민이가 지게차에 올라앉아서 폼을 잠고 있다. 이제는 많이 따라다녀서 그런지 익숙한 장면을 잘 연출하고 있다. 창원단감의 달콤함과 이곳 농장주의 훈훈한 정을 느끼면서 이제 창원단감축제의 현장으로 발길을 옮겨보기로 한다.

 

대전에서는 생각보다 먼곳에 위치해 있는 창원은 자가용으로 움직였을때 만만치 않은 거리이지만 좋은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창원단감이라는 지역에서 유명한 과실을 만나보니 운전의 피로감이 한순간에 씻겨나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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