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일상다반사

트루맛쇼와 맛집 블로거는 유사하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6. 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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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맛집방송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영화가 상영되어서 많은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대형 극장등에서는 상영하는곳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지민이의 식객도 맛집이라는 기본 이슈를 다루고 있어서 트루맛쇼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리고 맛집 포스팅을 하면서 포탈등에서 노출되기 위한 자극적인 제목을 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솔직히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집이라던가 먹고 나서 감동이라던가, 최고의 맛이라던가 이런 제목이 붙여있는 포스팅이 많다. 게다가 맛집 포스팅에 쓰여진 사진들은 RAW파일로 찍어서 특정색감만 상당히 강조한다. 즉 눈으로 보는것보다 훨씬 맛있게 보이기도 하고 분위기도 좋아보인다. 물론 나도 RAW파일로 찍긴 하지만 일반 JPG만 리사이징해서 올린다. 사실감있게 전달하는것까지는 좋지만 과도한 색감조정으로 인해 오버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트루맛쇼는 한해에 거의 10,000개 가까이 나오는 맛집 식당의 모순을 파해치는 블랙 코미디 영화이다. 특히 대박 맛집만 찾아다니고 듣기 좋은 목소리만 나오고 정신없는 편집으로 이게 정말 맛있는지 판단하기보다 그곳을 가야만 할것 같은 조바심을 내게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맛집 블로거 역시 글을 보고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소비를 강요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사진실력(?)을 과감히 발휘해서 음식사진을 변형시킬경우 사람들은 그 음식점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게 되고 조금더 맛있으리라 착각하게 된다. 게다가 어떤 블로거들은 음식사진 하나를 가지고 십수장을 찍어서 쭉 스크롤하게 만든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맛집 블로거의 경우 명확히 어떤 메뉴가 있는지 그리고 그 음식이 360도 돌아가면서 다양한 각도의 사진이 아닌 그대로의 모습을 전달하는것이 좋다.

 

 

 

평소 맛집 TV에서 나왔다는 맛집을 가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추천을 받기도 하고 가다가 우연히 찾기도 하지만 맛집TV에서 나오는 오버되는 표현따위는 현실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수백곳의 맛집을 포스팅하긴 했지만 단 한번도 TV에서 표현하는 그런 표현이 나와본적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보다 맛있는것을 못 먹어본것도 아니지만 그들의 예능스러운 표현은 말그대로 오버라는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유명하다는 맛집들을 다녀보면 유명인들의 싸인이 있는경우가 많지만 그것또한 맹신할수는 없다. 유명인들이 일반사람들에 비해 입맛이 더 훌륭하다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TV뿐만 아니라 맛집 블로거들도 맛집을 소개할때 있어서 포스팅의 내용이나 사진등에 힘을 빼야 할때가 아닐까 생각된다.   

 

비단 돈에 영향을 받는것은 TV의 방송사나 외주 제작사 그리고 출연진만이 아닐듯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군가를 속이면서 돈을 버는것에 모두가 익숙해져가는것 같다. 맛집 블로거 역시 자신의 네이밍보다 노출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될수 있으면 자극적이고 노출될만한 제목을 만들게 된다. 항상 세상은 자신의 능력에 비해 과도한 욕심을 부릴때 문제가 발생한다. 적합한 타협점을 찾는것이 힘들겠지만 적어도 맛집 블로거라면 TV맛집이 잘못 걸었던 그런 길을 가면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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