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일상다반사

옥주현을 궁지로 몰아넣는 나가수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5.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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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옥주현에 대해 별다른 악감정이 있지는 않았다. 그나마 핑클때 노래를 그럭저럭했던 가수라고 기억할뿐 그 후로 요가, 다이어트, 뮤지컬, 라디오등을 전전(?)하며 나름의 생활형 연예인으로 산것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29일 나가수에 출연한 옥주현을 보면서 대체 저 쇼가 머하는 짓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물론 초기에 김건모의 재도전이라는 악재도 있었지만 그건 나중에 미디어를 통해 접했을뿐 방송을 통해 보지는 못했다.

 

김건모의 재도전은 가능하다?

 

나가수 역시 예능 프로그램이다. 다른 예능과 달리 지들끼리 떠들다가 끝나는 예능 프로와 달리 진정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30, 40대, 심지어 50대까지 예능 프로그램 앞에 앉혀놓을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었다. 경제계의 식상한 경제살리기, 정치인의 헛된 공약, 물가에 관심없는 정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은 언론에 식상해 있는 국민들에게 공정성이라는 아주 괜찮은 주제거리를 가지고 등장한것이 나가수이기 때문이다.

 

수년동안 길러지고 만들어진 아이돌의 꾸며진 모습만 보다가 이게 음악이구나라고 생각하게끔한 노래가 TV를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 우리가 음악을 외면한것이 아니라 각종 미디어가 마음에 드는 음악만 대중에게 보여줬구나를 깨닫게 했지만 와~우 놀랐지..김건모의 재도전도 가능해 이건 예능이니까? 라는 헛소리를 한것이다. 어떤 정신나간 문화평론가라는 사람이 예능을 예능으로 봐야된다고 말하지만 그럼 예능답게 이건 진정성이 없는겁니다라고 선언을 했으면 그런일이 없었지만 우리 사회는 그러기에 너무나 정의롭지가 않았다. 저거 하나만은 진정성을 가졌을꺼야라는 대중의 기대를 철저히 무시해버린 꼴이다.

 

어떻게 옥주현이 1등이 되는가?

 

내가 예능 프로그램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본것은 상당히 오래간만에 일이였다. 그것도 일요일 한참 책을 보던지 블로그에 포스팅 글을 쓰기 위한 시간을 투자해서 TV앞에 앉은다음 전체 가수의 노래를 들어보았다.

 

역시 기존 아이돌이 단체로 등장하는 프로그램과는 틀리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프로그램이였다. 물론 현장에서 보았다면 최고의 음향 장비를 통해 감동이 더 전달되었겠지만 어느정도 가수들의 노래실력을 엿볼수가 있었다.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이소라는 그냥 그랬지만 대부분의 가창력이 있는 가수들은 인정할만 했다. 무엇보다도 가창력을 떠나 어느정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노래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옥주현이 부른 '천일동안'이라는 노래는 진정성이 있는 노래가 아니라 그냥 뱃힘으로 부르는 나는 고음이다라는 느낌을 전달받게 했다.

 

머 일반인보다 잘부르고 아이돌치고는 괜찮다 하는 수준이지 나이를 뛰어넘는 노래의 진정성같은것은 찾아보기 힘든 노래였다. 옥주현은 성악을 했기에 그정도의 발성력은 어느정도 예측된 결과였고 이를 기반으로 청중평가단의 반응이 이슈가 되어버렸다

 

물론 화면 조작 논란도 상당히 있는편이다. 다른 노래 똑같은 가수(임재범)의 반응과 다른노래 똑같은 청중평가단의 반응이 TV화면을 타면서 대체 PD는 옥주현과 어떤관계인지를 의심하게끔까지 했다.

 

나가수는 가수가 가질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표현하는 자리이다. 1위라서 7위보다 잘하고 7위라서 1위보다 더 나은 가수는 아닐수 있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 가수의 목소리와 진정성은 조금더 많은 대중이 좋아한다는 의미도 된다. 결국 대중의 선호도가 어느정도이냐라고 판단해야지 이를 가수 줄세우기라고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그러나 나가수의 기존에 공정하다는 기준을 벗어난것 같다는 의혹에서벗어나기 힘들다.

 

옥주현이 새로 나온데다 옥주현의 안티가 워낙 많기에 PD는 배려를 했을수도 있다. 기존의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그다음에 다른 사람의 노래를 자신의 것으로 바꾸어서 부르는것이다. 워낙 옥주현이 부른 노래가 인생을 담고 있다던가 다른 가수들만큼 대표성이 없었던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매니저가 바뀌지 않는다는 원칙도 깨고 송은이를 매니저로 등장시켰는데 1위 발표하면서 'Yes'를 연발하는것을 보면서 저것이 나가수였나? 그토록 입이 아프게 떠들고 진정성 있는 노래를 한다는 그 나가수가 저런거였나라고 자문하게 했다.

 

옥주현을 궁지로 몰아넣은 나가수

 

PD는 그다지지 역량이 되지 않았지만 아이돌 출신으로 성악도 했었고 나름 가창력이 있어보였던 옥주현이 프로그램에 활력을 줄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도 했을수도 있다. 그러나 편집과 특혜논란까지 휩싸일만큼 옥주현이 매력적이지는 않다.

 

옥주현에 대해 별생각을 가지지 않았던 대중까지도 나가수에서 신정수 PD가 예능으로 브랜드를 허무는 일을 하는것을 보면서 화살을 옥주현에게 돌리고 있다.

 

과연 옥주현을 평가한 청중평가단의 투표는 정확했는가?  가창력과 인생을 말할수 있는 노래를 하지 못했던 옥주현에게 너무 과분한 순위를 주면서 나름 먹고 살길을 찾아 잘살고 있는 옥주현을 궁지로 몰아넣은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옥주현뿐만 아니라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가창력있다는 아이돌을 출현시키기도 전에 일밤의 추락까지 생각될수 있다. 머 고만고만한 가수들 나와서 그냥 소리만 질러대다가 끝나는건데 머 다를것이 있겠는가? 게다가 순위도 그다지 납득도 안되고 진정성도 없다고 생각되면 대중들은 과감히 돌아서 버린다. 차라리..꾸밀망정 나름 리얼리티를 하는 1박 2일의 손을 들어줄것이다.

 

그리고 순위호명할때 3~4번씩 부르는 리액션좀 하지 말자..적어도 나가수에서는..정말로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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