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은 말로만 들었던 사람들도 많을것이다. 지민이에게 순천만이라는 곳을 구경시켜줄겸 나들이를 나섰다. 순천만은 남해안 지역에 발달한 연안습지 중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곳이지만 올해부터 유료이다. 게다가 주차장도 유료이다. 이곳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쩝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밭과 칠면초 군락,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생태경관을 보여주는 경승지인 이곳의 천천히 걸어볼 수 있는 길은 제주도의 올레길보다 더 가볍지만 더 여유있는 느낌이 든다.
순천만은 길이 약 58.7 km이며 남북 약 30km 동서로 22km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이다.
이곳은 다양한 행사를 했던곳으로 기억하는데 각종 나무껍질이 수북히 쌓여 잇어서 넘어져도 아프지는 않을듯 하다.
시골동네 체험마당이라는 행사장이다. ㅎㅎ..이제는 시골동네는 마치 박물관에 전시된곳처럼 체험하는곳이지 사는곳이 아닌가 보다.
순천은 다양한 맛집들이 있는데 특히 낙지나 장어, 짱뚱어등으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다.
이곳은 바람이 무지하게 부는곳이어서 그런지 풍력발전을 이용한 전기생산을 하고 있다. 한국은 풍력발전을 하기에 적당한 지형이 아니라서 일부 지역만 풍력발전이 가능하다.
이곳은 유료가 아니었는데 이제는 유료로 전환이 되었다. 지역예산으로 관리가 부족하기 때문일까?
이 너른곳을 지민이는 뛰어서 돌아다닐 요량인가 보다 갈대밭을 가로지른 산책길인데 정말 가족끼리 찾기에 괜찮은곳이다.
이곳은 안풍습지같은곳들이 있는데 야생동물들을 위해 새롭게 복원한 습지로 버드나무와 갈대, 모래톱 등 물새를 위한 다양한 서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민이는 모든것이 즐거운듯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순천만을 오면 세군데에 큰 볼거리가 있는데 가장 많이 가는곳이 용산 전망대이고 그다음에 사랑의 길 그리고 순천문학관인듯 하다. 순천문학관은 순천지역 출신의 문학인의 작품등을 전시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넓은 갯벌에는 갯지렁이류와 각종 게류, 조개류 등 갯벌 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천연기념물인 각종 새 11종이 이곳에 와서 머문다.
이렇게 배를 타고 유유자적하게 한바퀴 돌아볼수도 있지만 예약도 해야 하고 사람도 많아서 그냥 걷기로 했다.
헉..저곳은 내려가면 안된다는 습지를 지민이가 겁도 없이 내려갔다. 바로 가서 데려오긴 했지만 사진 한장정도는 남겨두는것이 좋을것 같아 찍어놓는다.
이곳의 순천만의 갯벌은 고운 진흙이 대부분인 뻘갯벌이다.
저 멀리 보면 절강이라는 이사천의 옛물줄기가 있어서 주변 논에 물을 공급하고, 다양한 물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이곳의 바람은 지민이를 보면 알수 있듯이 정말 많이 분다.
저곳에 얼마나 많은 생명이 살고 있을까? 생태의 보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듯 하다. 저렇게 내려가는 물줄기를 갯골이라고 하는데 갯벌의 골짜기로 작은 새우와 물고기들이 몰려들 기에 백로나 저어새, 도요새 같은 물새들이 즐겨찾는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자세히 보면 짱뚱어가 살고 있는데 툭 불거진 두 눈과 가무잡잡한 피부에 푸른 형광색의 점들이 촘촘히 있는 물고기로 순천만 근처에는 짱뚱어를 내주는 음식점들이 많다.
지민이는 벌써 저만큼 혼자 뛰어서 가고 있다.
자 나름 먼거리를 다녀와서 위에서 기념사진을 한장 찍는 지민이
이곳은 바로 배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곳으로 멀리서 자기를 찍어달라는 지민이의 요구에 한장 찍어준다.
열심이 걸었으니 식혜라도 한잔할 요량으로 들어왔다.
아마 휴가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메울듯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날 사람이 적은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적해서 좋다.
지민이도 오늘 꽤 걸어다녔다.
자 얼음이 담긴 식혜를 한그릇 시원하게 해치울 요량으로 마시고 있는 지민이
자연과 하나되는 순천만은 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곳으로 흑두루미부터 시작하여 뻘갯벌에 구멍을 파고 사는 칠게, 펄 갯벌에 많이 산다는 농게, 어두운 청록색의 갑각을 지닌 갈게, 멸종위기인 붉은 색의 붉은발말똥게, 민가 부엌에 들어가서 음식물을 훔쳐먹는다는 도둑게, 꼬막, 모새달, 물닭, 물수리, 수리부엉이등 다양한 동물과 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천혜의 자원이 보존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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