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살짝 포스팅한 G20 정상회의는 바로 상주의 소고기를 가져다가 대접했다고 합니다. 이 한우가 생산되는 상주는 지형학적으로 넓은 들과 낙동강을 끼고 있어 농경 문화가 일찍부터 번창한 곡창지대라고 합니다. 상주에서 농경 한우 전성시대의 주역으로 상주한우를 '명실상감한우'로 브랜드화하여, 식육문화의 대표 지역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하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상주에서 외진곳에 위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항생제 사용을 억제하고 맛과 품질이 우수한 자연 특허사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명박정권들어서서 경상도가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중에서 상주도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듯 합니다. 서울 G20 정상회의 공식만찬으로 사용되었군요.
명실상감한우는 전국의 매장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서울, 충북, 대전, 대구, 경북등지의 대형마트나 직영점에서 팔고 있는듯 하니 품질관리가 되었다는 브랜드를 맛볼 수 있을듯 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다양한 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제 이런 독에 장을 담그는 곳은 전문 장을 생산하는 업체가 아니면 찾아보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예약을 하고 가서 그런지 기본찬이 셋팅이 되어 있습니다. 소고기집은 소고기의 품질이 중요하니까요.
숯의 품질도 괜찮아 보입니다. 한국에서 나오는 최고의 숯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중국산은 아닌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숯을 꺼내서 확인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백탄인데 깔끔해보이는 숯인데 고기를 굽기에 아주 적당해 보입니다.
동치미를 보니 지민이가 생각이 납니다. 시원한 국물의 동치미에 사이다로 맛을 내는것이 아니라 진짜 동치미가 좋죠.
드디어 나온 명실상감한우의 모듬입니다. 소고기 부위가 얼마나 많은지 걸랑, 고거리, 고들개, 곤자소앞거리, 제니, 곱창, 구녕살, 꼬리, 꾸리, 꽃등심, 끈꾸리, 날개살, 넒은다대, 다대, 달기살, 대접살, 도가니, 도래목정, 둥덩이. 등갈비, 등성마루살, 등심, 등심머리. 떡심, 동창, 만하바탕, 만화, 멱미레, 뭉치사태, 맷고기, 미절, 방아살, 발채, 보습살, 비역살, 사각, 새창, 서대, 서푼목정, 설두, 사태, 설낏, 설밑, 쇠가리, 쇠머리, 쇠섬떠개, 쇠옹두리, 수구레, 안심, 안창, 앞거리, 유창, 양지머리, 업진살, 우신,우랑, 우둔, 우설, 이보구니, 익은이, 젖부들기, 제복살, 제비추리, 중치, 차돌박이, 초맛살, 치마살, 채끝, 홍두깨,..(우리말 사전에서)
깻잎과 삼채도 준비되어 있는데 얼마 되지 않지만 사람들이 별로 손을 대지 않더군요.
양상치 사라다입니다. 딱 먹기 좋을만큼만 나옵니다.
소고기의 육색이 먹음직해 보입니다. 소고기는 제대로된 육즙이 있어야 맛있는 고기입니다. 물론 가격도 가격이지만 아주 다양한 부위와 다양한 요리법은 많은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존재입니다. 특히 예전에는 노동력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사람들의 부를 가늠하는 척도중 하나였죠.
특히 저 부위는 간장에 살짝 양념이 되어서 나오는데 소금같은것을 찍어먹지 않아도 정말 맛이 좋습니다. 부드럽고 탱글한 느낌과 육즙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군요.
소고기는 많이 익혀먹지 않습니다. 질겨서 그 고유의 맛을 느낄수 없을뿐더러 육즙이 날라가버리면 소고기를 먹는건지 고기를 가장한 오징어를 먹는건지 통 알수가 없게 되어 버립니다.
비주얼이 정말 좋습니다. 적당하게 지방과 고기가 하모니처럼 잘 섞여져 있습니다. 이날 다들 술을 좋아하시는 지라 빠르게 줄지는 않았지만 바싹 구워야 하는 돼지고기보다는 훨씬 풍미가 좋습니다.
이 부위는 가장 마지막에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추가로 들어온 소고기입니다. 이날 먹은 양은 1인분에 50,000원정도 된다고 하니 저렴하지는 않지만 질에 비하면 그리 비싸지도 않은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식사를 할 요량으로 된장찌게를 주문했습니다. 된장찌게도 괜찮은 수준인듯 합니다. 장을 직접 담그던가 아니면 괜찮은 곳에서 공수받는것 같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양념이 된 소고기를 구워먹습니다. 꼭 대전의 연타발에서 먹는 소갈비와 유사한듯하면서 안동의 소갈비의 풍미가 느껴지는 부위입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것이 정말 맛있습니다.
그 유명한 오미자 화채아닙니까? 여름에 먹으면 그 더위가 가신다하여 자주 해먹었다는 그 화채입니다. 빨갛게 우러난 맑은 물에 배또는 잣을 띄워내는 오미자화채. 고운 빛깔을 내는 오미자는 뜨거운 물에 끓이면 한약 냄새가 많이 나고 신맛이 강해지므로 찬물에 우려내는것이 좋습니다.
특별함을 담았다는 명품한우 명실상감한우는 송아지선발 및 사육과정의 상품관리가 되어 있고 표준화 및 규격화된 1등급 한우만을 내놓는다고 합니다. 광시와 횡성, 안동의 소고기를 즐겨 먹었던 한국인들에게 상주라는 곳이 또 하나의 명품한우로 자리매김하리라 기대가 됩니다.
△ 상호 : 명실상감한우
△ 메뉴 : 갈비탕 (8,000), 한우 1인분 (20,000~50,000)
△ 예약문의 : 054-531-9911
△ 주소 : 경북 상주시 헌신동 45-1
△ 주차 : 전면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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