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라는 영화는 말 그대로 월가의 탐욕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월가의 악명높은 금융가 고든 게코가 11년만에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월가에 복귀하여 금융위기를 예고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한편, 자신의 스승을 자살하게 만든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제이콥은 고든과 손을 잡게 된다
월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엄청난 부와 힘의 상징인 '돈'을 향한 두 남자의 배신과 복수, 그리고 성공한 인생으로 가기 위한 주인공들의 노력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결국 올바른 길은 무엇인가를 자본주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자문해보는 계기가 되어버린듯 하다.
최악보다 차악을 선택
월가를 보면 탐욕은 합법이라는 말이 거짓이 아닌듯 하다. 과연 모럴 해저드 같은일이 일상다반사가 된 현실에서 누구에게도 책임을 지지 않게 된 탐욕의 시스템을 법적으로 구축을 했다는것에 대해 과연 미국식의 경제가 한국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내부거래로 월가의 악명 높았던 고든 게코와 지금 탐욕의 피라미드에 있는 조쉬 브롤린과 어떤 인물이 더 사악할까? 결국 50보 100보의 차이일뿐 탐욕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것은 똑같다.
제이콥은 약혼자의 아버지인 고든 게코가 조금더 선량하다는 착각아래 차악을 선택한 것이고 그것은 결과로서 나타나게 된다. 불과 몇년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지금 어떤 형태로 전개되고 있고 미래에 어떤 문제로 드러날것인가를 보여주는 영화 월스트리트는 탐욕은 좋은것이라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조금이라도 반성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과거 한국도 IMF로 인해 공적자금이라는것이 부실한 은행과 기업을 어떤 방식으로 도와주었는지 명확히 지켜보았다. 방만한 경영과 모든 이윤은 기업가가 가져가고 국민의 세금으로 지금까지의 부실을 방어하게 되면 결국 미래의 국민의 소득이 기업의 부실을 책임져주는 꼴이다.
공평한것은 시간뿐이다.
순진한 어르신네들이나 삶에 팍팍에 다른 곳에 눈길을 돌리기 힘든 국민들은 기회라는것에 대해 공평하다고 착각을 하게 된다.
교육기회의 공평, 공평한 인사, 공평한 남녀, 공평한 사업기회 등..그 어떤것도 공평할수가 없지만 적어도 시간만큼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적용이 된다.
영화에서 고든 게코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물론 제이콥도 시간이라는것을 매우 귀중하게 생각하고 살아간다.
시간이라는것은 죽이는 대상이 아니라 내 생이 다할때까지 하루, 한시간, 1분 1초가 매우 귀중한 나만의 기회이다. 영화제목처럼 돈은 절대 잠들지 않고 시간역시 잠들지 않는다. 우리가 낮잠을 잘때나 PC방에서 게임을 할때, TV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시간, 하루의 여유 이모든 시간은 돈과 같이 잠들지 않고 끊임없이 돌아간다.
영화속에서 공매도라는 단어가 여러번 등장하고 많은 기업을 죽였다가도 살리고 살렸다가도 죽이는 방법으로 등장하는데 공매도는 예를 들어 한 주장 20만원정도 하는 주식이 있을때 이것을 1,000주정도 거래소에서 빌려서 그것을 팔아 2억정도를 확보해 둔다. 그다음에 주식이 어떤 영향에 의해서 10만원정도로 떨어지면 다시 1,000주를 사서 거래소에 돌려주면 1억이 남게 된다. 엄청난 양의 주식을 공매도하게 되면 각종 증권가의 찌라시와 함께 이익뿐만 아니라 기업까지도 사들일 수 있게 된다.
창조되지 않는 부는 사라진다.
지금은 그 어떤것도 창조되지 않았는데 돈을 버는 시대이다. 즉 실체는 아무것도 없는데 은행은 지급준비율을 기준으로 수 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시장에서는 다시 거품이 자라난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부동산 거품에 목을 매던 제이콥의 어머니를 통해 부동산이라는 거품에 대해 꼬집고 제이콥의 정신적인 지주였던 CEO 루이스를 통해 거대 투자회사가 필요에 의해 어떻게 몰락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물론 조쉬 브롤린이 가장 마지막의 피날레를 장식하지만 돈앞에서 딸까지 버릴수 있는 고든 게코도 만만치 않는 캐릭터이다. 돈이 나쁘다고 말하는것이 아니라 양심적으로 책임질수 있는 자본을 이야기 하는것이다. 영화에서 제이콥의 약혼녀는 이 시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양심을 말하는듯 하다. 진실이란 과연 무엇인가? 지금 한국에서 금리를 계속 동결하는것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 대다수의 국민을 희생하는 미국식 경제를 따라가는것이다. 모든 서브프라임 모기지 쓰레기의 문제를 국가가 책임지는 사태가 또다시 벌어진다면 과거 튜울립 투자광풍의 역사를 다시 되풀이하는 미련한 인류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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