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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 새벽출정호의 항해' 스토리는 성공 3D는 초딩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12. 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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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The Chronicles of Narnia)는 총 7권으로 구성된 C.S.루이스의 판타지 아동문학 시리즈이다. 역본에 따라 나니아 나라 이야기, 나르니아 연대기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나니아 연대기가 첫 번째로 개봉이 확정된 예전에 합본을 사서 읽어본적이 있는데 스토리로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나니아 1편과 2편의 영화의 완성도는 스토리의 완성도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편이었고 전투씬은 반지의 제왕등으로 인하여 높아진 수준을 만족시키기에는 상당히 역부족이었고 결국 나니아 연대기는 아동영화로 전락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편에서도 과거보다 스토리는 상당히 디테일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관객에게 만족도를 줄 수 있었으나 메인으로 밀고 있는 3D, 4D영화는 개봉하지 않는것이 그 역효과를 줄이는데 상당히 역할을 했을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해리포터의 꾸준한 시리즈에서 실망하다가 마지막에 와서 완성도를 보여주듯이 나니아도 그런경향을 띄고 있는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나니아 연대기 새벽출정호의 항해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페번시가 남매 중 에드먼드와 루시, 그리고 사촌 유스터스는 어느 날, 방에 걸려 있는 그림 속 바다에서 배가 나타나 조금씩 다가오더니 한 순간, 물이 넘쳐 나면서 나니아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면서 시작하는데 5개의 큰 카데고리로 나뉘어 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론 제도(Lone Island) : 정체불명의 녹색 안개 속으로 사라진 7명의 영주와 흩어진 7자루의 마법의 검을 찾기 위한 여정의 시작!
목소리들의 섬(Magician’s Island) : 안개의 습격을 피해 투명 주문에 걸린 외다리 난쟁이들, 아슬란이 하사한 7개의 검을 찾아야만 마법을 풀 수 있다!
황금물 섬(Gold Water Island) : 모든 것을 금으로 바꾸는 물의 유혹에 빠져 변해버린 영주와 칼, 그리고 드래곤이 된 유스터스.
어둠의 섬(Dark Island)  : 무서운 상상이 모두 현실화 되는 이곳에서 흩어진 7자루의 칼을 모두 모아야만 녹색 안개가 사라진다!
라만두의 섬(Ramandu’s Island) : 동쪽 하늘에서 빛나는 푸른 별을 따라 전진해야만 만날 수 있는 이곳에 도착해야만 여정을 마칠 수 있다!

 

인생의 나침판을 찾아

 

우리는 인생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해맬때 길잡이로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성인이 되더라도 나이가 환갑을 넘더라도 최적의 길을 찾는것은 정말 힘든일이다.

 

나니아 연대기에서는 아슬란이라는 거대한 사자가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데 나니아가 시작되는 시기와 나니아가 멸망하는 순간에 아슬란은 끝까지 함께 하였는데 꼭 우리삶에서 부모와 같은 느낌이 든다.

 

나니아 연대기에서 피터와 수잔은 빠지기 시작했는데 이는 인생의 방향을 깨닫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할 수도 있다.

 

피터와 수잔대신에 덜 친화적인 인물로 유스터스를 등장시키는데 이는 결국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기 위한 작각의 의도처럼 느껴진다. 더 늦기전에 그리고 인성이 굳어지기전에 아이들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시기를 놓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사람들을 키우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말썽피우는 아이, 심술이 많은 아이, 남과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아이, 욕심많은 아이 등등..많은 아이들은 자신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그릇된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일반적이다. 어른들의 관점으로만 아이들을 판단한다면 그릇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

 

나니아의 캐릭터들

 

역시 주인공인 루시와 에드먼드가 등장하는데 앳된 모습에서 사춘기로 접어든 모습을 하고 있다. 틸다 스윈튼도 하얀 마녀로 출연해 다시 한번 인상 깊은 모습을 드러내고, 두 번째 영화에 출연했던 벤 반스 역시 캐스피언 왕으로 다시 열연한다.

 

독창적인 생명체인 외다리로 뛰어다니는 마법사의 정원사인 외다리 난쟁이들, 유스터스가 변하게 되는 드래곤, 새벽 출정호를 위험에 빠뜨리는 바다뱀도 등장한다.

 

원작소설에서는 상당히 재미가 있었던 스토리는 소설 중반이후부터가 시작된다. 특히 이번 새벽출정호의 항해는 폭군인 미라즈가 동쪽의 미지의 바다를 조사하라는 명목으로 인해 쫓겨난 아버지의 친구들을 찾아 떠나간 여정이 담겨 있다.

 

잔잔한 스토리 구성은 있겠지만 철학적인 의미를 제외하고 확 끌어당기는 액션장면은 찾아보기 힘든것도 사실이고 각각의 스토리가 연결되는것도 조금은 어설프기도 하다.

 

책에서 욕심으로 인하여 용으로 변했던 유스터스가 아슬란의 도움으로 제 모습을 찾는것이지만 영화에서는 끝까지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고 나름 활약을 펼치면서 볼거리를 주고 있다. 나니아 연대기라는 영화는 절대악이라는 것이 미약한 편이다. 욕심은 있으나 그다지 강하지 않고 무력이긴 하나 힘은 미력한 느낌이 나니아 연대기의 액션씬 그 자체이다.

 

좀더 스펙타클한 액션을 기대하며

 

지지부진 끌며 반지의 제왕과 달리 아동용컨셉으로 밀어온 해리포터의 전철을 나니아 연대기가 따르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원작소설에서의 다이나믹한 액션이 머리속으로 그려졌지만 영화에서는 밋밋하면서 심심해진듯한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영화는 CG의 발달과 시대의 변화 그리고 배우들의 성장에 힘입어 조금씩은 개선될 것이다.

 

그러나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까지의 느낌은 아직까지 성인이 만족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든다.

 

판타지 영화답게 비주얼에서는 만족스러운 요소가 많은 편이다. 바다와 섬을 만든 배경 CG는 물론 특별하게 제작된 새벽 출정호의 위용은 볼만했는데  이번 시리즈는 3D 입체영화로 완성됐었는데 3D는 볼필요까지는 없을듯 하다.

 

욕심과 유혹이 이번영화의 핵심이라면 핵심이었는데 보물을 탐내다가 용으로 변한것처럼 이 시대를 사는 모든이들이 욕심과 유혹에 눈이 멀어 괴물로 변하는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지민이가 정말 재미있어하면서 본 영화 나니아 연대기 새벽출정호의 항해는 성인이 보기에 밋밋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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