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정무풍운 진진' 중국 무술 액션의 힘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10.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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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풍운 은 정무문2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요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견자단이 출연해서 많은 무술 액션의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근래 들어 중국의 행보를 볼 수 있을 만큼 중국영화는 애국심을 강조하고 과거의 영웅들을 오늘날에 되살리는데 많은 힘을 들이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영화계는 복수심을 강조하고 자극적인 영화만 개봉하는것이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나마 KBS특집 드라마로 얼마전 종영한 독립운동가 이회영같은 인물이 조명되었다는것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지금 일본과 중국은 국력대결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과거 수출위주로 먹고 살았던 중국이 이제 내수시장도 커지자 대일 수출에 목을 매기보다는 강경한 태도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영화계도 화답이라도 하듯이 과거 일본에게 점령당했을때 활약했던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게 된다.

 정무문의 부활

 

정무풍운 진진은 과거 정무문에서 가장 실력이 좋았다던 바로 그 인물이다. 진진은 1차 세계대전때 노동자 신분으로 유럽으로 파병된 중국인 15만명중 하나로 생존해서 중국으로 돌아오지만 승전국으로 대접도 못받는 신세에 일본의 야심에 먹히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접하게 된다.

 

진진이 항일운동으로 활동하는 곳은 바로 카사블랑카라는 클럽으로 이곳에서 활동자금을 마련하고 일본인들의 동태도 살피게 된다. 중국의 무술 하면 소림사, 정무문이 딱 떠오를만큼 정무문은 드라마나 영화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 특히 견자단은 실제로도 상당한 실력이 있는 무술가로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진진의 캐릭터로 잘 어울리는듯 하다.

 

물론 진진이 영웅캐릭터로 등장하는 천산흑협이라는 캐릭터는 약간 손발이 오그라들긴 하다. 90년대쯤 했으면 딱 좋을 캐릭터 이미지인데 머 볼거리는 있으니 넘어가기로 한다.

 

영화는 두가지의 스토리가 적절하게 배합이 되어 있다. 중국의 민족주의를 보여주면서 자존과 자주를 보여주는 항일구국운동과 무녀 키키(서기)와의 우정과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서로간에 적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결국 자국의 입장에서 묘한 대결 구도를 가지게 된다.

 

이영화에서 볼거리란 유럽 전장에서 견자단이 보여주는 전장 액션과 마지막에 일본군 지휘관과의 대결장면이다. 견자단표의 액션장면은 살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역사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 부분도 있고 사랑이라는것이 영화속에서 등장하면서 견자단의 과거 향수가 희석되는 경향도 없잖아 있지만 정무문의 액션은 잘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과욕은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과거의 모습에서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영화 정무풍운 진진은 1963년생 견자단이 잘 막아주고 있는 대리만족감도 있었던 것일까? ㅎㅎ

 

 

 

 영웅은 어디선가 나온다.

 

과거 서기는 가련한 여인의 대표적인 모델이었다. 유덕화와 같이 등장했던 천장지구에서 얼마나 청초한 모습이었던 배우였나를 생각해보게 된다. 서기가 연기한 키키라는 배우는 일본의 입장에서는 영웅이지만 중국의 입장에서는 첩자일뿐이다.

 

아무래도 정무풍운 진진에서의 영웅은 바로 진진으로 이 영화에는 원작인 1972년 정무문의 모습 외에도 이소룡의 다른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천산흑협' 캐릭터의 등장이다. 천산흑협 캐릭터는 이소룡이 미국에 살던 시절 잠깐 출연했던 영화의 캐릭터이다.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영화는 바로 이연걸이 주연을 한 '정무문(1994)'으로 이연걸이 역할을 한 모습보다 견자단의 진진이 더 잘 어울리는것도 사실이다.

 

견자단은 절권을 휘두르는 모습, 영춘권 특유의 빠른 주먹질, 쓰러진 적의 머리를 발로 짓눌러 숨통을 끊는 절권도의 모습, 권투하듯 가볍게 움직이는 동작들이 그대로 묘사해 냈는데 이소룡의 향수를 느낄수도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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