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섹스와 죽음 101' 인생에 전환점을 보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9.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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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와 죽음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것은 어떤것일까?  2007년작으로 한국에서는 개봉을 하지 않았지만 국내에는 Bad Download로 많은이들에게 알려진 작품이다. 가볍게 보았지만 가볍지 않았던 영화 Sex & Death 101이라는 작품은 괜찮게 감상한 영화의 리스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영화의 주인공 SIMON BAKER는 국내에서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니다. 버터바른듯한 느끼한 표정과 얼굴은 잘생긴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호감상(?)으로 비추어지지 않았던듯 하다. 거기에 과거 유명배우였던 위노나 라이더가 상대역으로 출연을 했는데 나름 둘이서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너무 끝부분에 해피엔딩으로 끝내려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우연히 로드릭이 자신이 지금까지 잠자리를 했던 여성과 자기가 죽을때까지 할 잠자리 리스트를 얻게 됨으로써 시작한다. 즉 일부이지만 자신의 인생설계도를 가지게 된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만남이 인간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된것처럼 로드릭에게는 인생을 전환포인트가 된다. 그것도 인생에 여자가 101명이나 되는것은 모든 남성들의 숨겨진 로망(?)일지도 모른다.  

 

사람들마다 존재의 의미가 있다

 

영화에서 로드릭을 볼때 완전한 바람둥이라고 비추어질지도 모른다. 하기사 101명의 여자를 평생동안 만난다고 하니 카사노바 머 이런것이 생각날수도 있겠지만 망가진 인생을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아닌바에야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것을 보여주고 있다.

 

초기에 로드릭은 매우 유쾌한 생활을 하는듯 보였다. 그러나 인생에서 여자와의 만남과 섹스만이 존재하는것이 아닌것처럼 하나로 집중된 삶을 로드릭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집착하게 만든다. 

 

남성이든 여성이든간에 모든 이들은 존재의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들을 모두 무시하고  하나의 목적(?)에만 집중할때 결국 둘 사이의 관계는 왜곡되고 진실되지 못하게 된다.

 

로드릭이 만난 여자 피오나 웜우드, 카를로타 발데즈, 신시아 로즈, 그레타 샘사, 알렉시스 디라지, 밤비 키드, 미라지, 미라벨라, 스톤등등 이 모두를 알았을까? 이중에 다섯손가락에 드는 이들만 제대로 알게 된다. 특히 로드릭이 관심을 가지는 여자는 10달동안 만화책만 보다가 만난 소설책, 10달 알까기만 하다가 둔 바둑처럼 정신적인 안정을 꾀할수 있는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게 된다.

 

삶과 죽음은 이어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과 죽음은 시작과 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삶은 의미있고 죽음은 의미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종교에 심취하기도 하고 사후생에 너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삶과 죽음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성숙된 삶과 의미있는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것이 이 영화가 주고 싶은 메시지인듯 한데 끝부분에 질리안 드레이와 로드릭간의 갈등이 너무 어이없게 풀어져가는것 같아 맥빠진 느낌이 든다. 

 

위노다 라이더가 연기한 질리안 드 레이라는 여자를 만나면서 방황의 종지부 혹은 인생의 마지막을 만나게 되는것인가를 매우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섹스와 죽음 101..시간이 있다면 볼만한 성인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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