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가려고 했던 실비집인 안개실비는 가지 못하고 비룡실비를 가게 되었습니다. 삼천포에 가면 실비집이 상당히유명합니다. 기본을 마시고 나름 비싼 술을 마시면 안주를 무한대로 제공하는 지역 술집입니다. 특히 안개실비집에서 나오는 안주의 비주얼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항상 생각나게 하더군요.
바로 이집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실비집의 주인장은 다 여성분입니다. 실비집의 전통이 있는듯 한데 깊은것까지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대전에서는 먼곳이라 어쩔수 없이 적당한곳을 찾아 들어가 봤습니다. 삼천포의 실비집들을 보면 진짜 허름해 보입니다. 외지인들이라면 절대로 들어가보지 않을 비주얼이죠
지민이도 자다가 이제야 일어났습니다. 먹어야 대전까지 잘갈수 있죠.
역시 삼천포이니만큼 해물위주로 안주가 나옵니다. 혼자서 소주 세병을 다 마실엄두는 안나는군요. 더 마셔야 좋은 안주가 나올텐데 소주를 버리는 악행(?)도 할수 없고 기본만 먹고 가려고 합니다.
꼴두기와 요즘 트랜드인 땅콩 삶은것도 나옵니다.
오..계란찜입니다. 여기까지도 그냥 평범한 안주위주입니다.
바닷가를 가면 흔히 보이는 저 고동은 쫄깃하니 별미입니다.
꼴두기 안주도 먹을만 합니다. 내륙에서는 접하기 힘든 꼴뚜기 안주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삼천포에 있는것이 맞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지민이가 이제 잠애서 완전히 깬듯 합니다. 눈이 똘망똘망해졌군요. 이제 배를 채워야죠
오복식당이나 이곳이나 모두 회가 나오는데 병어회는 기본인것 같습니다. 병어 맛은 신선도가 좌우합니다. 살이 연하고 비린내가 없는 병어는 쫄깃한 감칠맛이 좋은것이 특징입니다.
파전도나옵니다. 동래파전같은 두툼함은 아니지만 안주로 먹기에는 적당한 두께의 파전입니다.
병어조림인듯 짭쪼름한 맛이 좋은 안주입니다.
먹다가 무슨 생각을 골똘히 하는지 천장을 쳐다보고 있는 지민이
이게 마지막 안주였습니다. 갈비 ㅡ.ㅡ..전 고기류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삼천포까지 와서 흔하디 흔한 갈비라니..더이상 술을 마시고 싶은 의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잘 먹고 가는것 같은데 주인장께서 너무 융통성이 없는것 같습니다. 고기를 먹으려고 들어온것이 아닌데 안주들이 쩝...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해물위주로 주셨으면 좋을텐데 하는 엄청난 아쉬움을 뒤로한채 떠납니다.
다음에는 꼭 안개실비집을 들려보겠노라는 다짐을 하면서 떠납니다. 무조건 소주를 잘 마시는 지인을 데리고 가야할것 같은 실비집..언제 다시 가볼까요? 비주얼한 해물안주들이 그립습니다.
△ 상호 : 비룡실비
△ 메뉴 : 기본 (30,000), 맥주 (5,000), 소주 (10,000)
△ 예약문의 : 055-835-5828
△ 주소 : 경남 사천시 벌리동 93-6
△ 주차 : 이면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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