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공포)

'피라냐' 성인을 위해 다보여준 공포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8.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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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재미있는 소재를 가지고 만들었다. 물론 전체적으로 먹고 먹히는 관계의 설정속에 별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여름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퀄러티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4D로 감상한 덕분인지 의자의 진동이나 물튀김, 바람등으로 인해서 조금더 체감있게 영화를 감상했던것 같다.

 

영화는 우리의 가슴 깊숙히 남아있는 해양 공포영화의 대표주자인 죠스에서 컨셉을 가져온것이다. 죠스같이 큰  물고기 대신 조금은 작지만 군집생활을 하는 피라냐를 등장시켰다. 피라냐는 보통 15~25cm 정도 자라며 주로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오리노코강, 파라나강에 서식하며 1년이면 성어가 된다. 아래턱이 크고 튀어나왔으며 등은 올리브색, 배는 붉은색이기 때문에 레드밸리라고도 불린다. 수명은 5년 이상 20년 이하로 추정되며 3000~4000개의 알을 낳는다. 군집성 어류로 최대한 많은 수가 뭉쳐 다니며 100마리 이상의 집단은 맥 같은 포유류도 잡아먹는다. 주로 강가의 나무 밑 그늘에서 많이 살며, 최근 댐 공사로 인하여 알의 유실량이 적어져 가끔 대량번식을 하는데, 천적이 대부분 멸종위기인지라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다고 한다.

 

 역시 여자가 빠지면 안되죠

 

피라냐에서 가장 매력적인 역할을 한 배우는 주인공 제시카 스자르가 아닌 캘리 브룩이다. 마음껏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며 영화를 보는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특히 중간에 준 포르노급의 영상을 찍는데 과감히 자신의 몸매를 드러내며 라일리 스틸과 같이 젊음이라는 것을 여과없이 스크린에서 보여준다.

 

특히 4D로 바라보는 영상은 말그대로 공감각적인 느낌이 배가된다. 피라냐를 한마디로 말하면 Full 3D 공포 블럭 버스터라고 볼 수 있다. 스토리나 배우들의 연기력을 찾아보려고 이영화를 선택한 사람이 아니라면 성인들만이 느낄수 있다는 권리(?)를 마음껏 누려보기 바란다.

 

영화의 스토리는 예측한 그대로이다. 영화 예고편에서 나온 그 스토리 자체이며 여기에 살만 붙인 형태이다. 영화의 배경은 빅토리아 호수인데  어느 날 도저히 인간의 짓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훼손된 시체 한 구가 발견된다.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보안관 ‘줄리’(엘리자베스 슈)를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그런 와중에 호수 바닥의 갑작스런 지진을 조사하기 위한 탐사대원들이 투입된다.

 

그리고 사로잡은 식인 물고기 한 마리를 수중생물 전문가 ‘굿맨’(크리스토퍼 로이드)에게 가져가고 식인 물고기의 정체가 200만년 전 지구 상에서 사라진 피라냐의 기원 임을 알게 된다. 스토리는 여기까지다. 이제 살아남는 길만이 남아 있다.

 

영화는 이야기의 전개나 보여지는 화면은 더없이 화려하고 속도감이 넘친다. 드넓은 호숫가를 배경으로 휴가철 수많은 인파(해운대를 찾은 사람이 100만이라는 뻥 보고를 일삼는 부산시는 아님)를 덮치는 식인 물고기 떼의 거침없는 습격이 볼거리의 기본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엄청난 기대와 화제를 모아 왔는데 총 제작비 6600만 달러, 한화로 약 800억 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이 투자된 블록버스터급 액션 스릴러 영화로서의 성공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살수 있을까?

 

우선 이 수많은 피라냐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물에서 나오는 방법외에는 없다. 움직임과 피에 민감한것은 죠스보다 더할지도 모르며 혼자 활동하며 공포를 자아냈던 죠스에 비해  숫자가 늘어날수록 위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그 살상력이 엄청나다.

 

영화는 특히  원시 시대의 충동적이고 흉폭한 성질을 고스란히 간직한 피라냐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휴가철 수만 명의 젊은 남녀들이 모여 신나게 파티를 즐기고 있는 호숫가 전역을 단숨에 아비규환으로 만들어 버리는 무자비한 습격 장면은 가히 CG가 없으면 표현해내기 힘든 장면들이 수십 아니 수백장면이 넘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3D 영화와는 달리  세계 최초 ‘수중 3D’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이다. 이제껏 관객들이 보아온 3D 영화들의 주요 배경이 ‘공중’이었다면, 이 영화는 반대로 ‘수중’에서 모든 사건이 벌어진다

 

 보디빌더가 된 엘리자베스 슈

 

예전에 칵테일이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 엘리자베스 슈는 얼마나 청순하면서 여린 역할이었나 생각해보면 40대 중반의 나이를 넘긴 이 배우를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강인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보안관 ’줄리’로 등장하여 이전 작품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대단한 근육질의 몸매이다. 역시...헐리우드 배우들의 변신은 놀랍다.

 

그리고  ‘뱀파이어 다이어리’에서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후 자기파괴적인 성향을 보이는 위험한 십대 ‘제레미’를 연기한 ‘스티븐 R. 맥퀸’은 헐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스티브 맥퀸’의 손자로 <피라냐>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제이크’ 역으로 등장한다. 바로 줄리의 아들이다.

 

영화는 과감히 주인공들을 희생시켜 나간다. 피라냐는 시각범위가 300도 가까이 되기 때문에 몸체의 정 뒷면을 제외하고는 전 범위를 시야에 넣고 있어 사각이 거의 없다. 보이지 않아도 물 흐름에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상대방을 감지하며 후각은 피 냄새와 비린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상이 격렬하게 몸부림칠수록 피라냐를 자극하며 냄새가 짙어질수록 흥분한다

 

그런 무적의 피라냐들에게서 가족을 구해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우리의 여배우 엘리자베스 슈는 강인한 모습으로 가족을 구해내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야하고 무섭고 신나는 영화

 

피라냐는 평화로운 호숫가에서 벌이지는 청춘 남녀들의 열광적인 파티 장면으로 쾌락의 절정을 달리는 현대인들의 일상을 과감히 보여주고 있다. 정말 저렇게 살아갈까?라는 물음표를 던질정도로 정말 재미있어 보인다. 특히  ‘젖은 티셔츠 선발대회’에 참가한 수많은 비키니 미녀들의 짜릿하고 아찔한 섹시함이 3D를 통해 화면을 가득 메우는데 앞으로 일어날 일과 너무 극과 극을 달리게 된다.

 

공포로는 본격적인 피라냐의 습격이 벌어지는 장면에서는 강도 높은 그들의 흉폭성이 생생한 입체감으로 펼쳐지는데 잘리고 뼈가 드러나고 내장이 튀어나오는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전쟁보다 더한 인간의 찢겨나간 모습들을 생생히 표현해 냈다.

 

영화는 말그대로 성인만을 위한 공포영화이다. 철저하게 오락성을 가지고 만들어졌으며 스토리보다 오감을 자극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작이 되었다.

 

그러나 교훈이 없었던것은 아니다. 가장 매력적인 여성들을 희생시키고 지 잘난맛에 사는 남자들은 과감히 피라냐의 먹이 대상으로 연출하면서 그 섹시하다던 몸뚱이가 한순간에 없어지면서 시간이 지나면 의미 없어지는것은 육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하게 해준다. 그리고 극한 상황에서 자기만 살겠다는 남자들은 왜 꼭 등장하는지..아마 실제로도 그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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