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공포)

'여대생 기숙사' 뻔하지만 교훈있는 공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7.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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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기숙사라는 영화는 대학의 마지막 졸업파티에서 벌어진다는 뻔한 살인을 다룬 공포영화이다. 나는 지난 여름에 당신이 한일을 알고 있다의 아류작인듯한 이영화는 대게 대부분의 공포영화가 그렇듯이 참 어이가 없게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어이없는 살인이 발생하고 그 일행은 그일을 숨기려 한다. 그때문에 죽은자의 그림자가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설정인데..

 

영화는 여대생 기숙사라고 제목을 붙인 만큼 늘씬한 여대생들이 등장한다. 그렇다고 미국에 있는 대학들의 여대생의 수준은 이렇다고 착각하지 말자. 아무튼 그중에서도 잘나가는 여대생들의 모임인 '세타파이' 클럽의 친목모임의 여자들만의 우정(?)을 잘 다룬 공포물이다. 

 

 영화는 심플하다.

 

사라진 친구, 시작된 살인… 죽음을 부른 우정! (여기서 우정이라는것은 일이 생겼을때 시체를 유기해줄수 있는 친절함)
친구 메간이 실종된 후, 1년 만에 열린 졸업 파티 날 (실종되고 꼭 1년쯤 지나야 한다. 한달도 아니고 6개월도 아니고 그러나 너무 지나면 안된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다섯 명의 친구들. (대부분 어색해지는데 꼭 다시 모인다) 
우정의 이름으로 숨겨온 그날의 비밀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데…

 

영화의 구성원들은 전형적인 헐리우드 공포물의 특징을 따르고 있다. 보통 5~6명으로 구성되는데

매우 강한척하면서 리더의 역할을 하는 제시카

흑인 혹은 동양계를 하나 집어넣은 다국적 캐릭터 클레어

먼저 죽어줘야 하지만 섹시한 역할을 메간

매우 유약하면서 다른 구성원을 불안하게 만드는 엘리

남성에게 매우 관대해서 섹시를 보여줘야 하는 크리스티나

마지막으로 일행중 유달리 바른말을 하고 무게있지만 신뢰있는 역할의 캐시디

 

아마 어떤 공포영화를 보던간에 저 캐릭터에서 크게 바뀌지 않는다. 우정이라고 겉을 포장했지만 결국 서로 잘나가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때의 우정이지 여대생기숙사처럼 일이 발생하면 제대로 균열이 가는것이 우정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그중에 우정이라는것은 이런것이다라고 알려주는 인물 캐시디가 남겨졌기에 일은 해결될 수가 있다. 영화는 너무 뻔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약간 슬프지만 빵빵한 몸매의 여배우를 등장시켜 그런 이미지를 조금은 감추려고 하는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 이런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를 기대하고 보진 않잖아요? 라고 물어본다면 할말은 없다. 그래도 누군가를 살해하려는 인물의 적합한 목적의식정도는 관객들의 이해수준안에서 있어야 되지 않을까?

 

우정은 함께지낸시간이 아니다.

 

보통 우정이라고 사람들이 착각하는것은 함께 지낸시간 혹은 어릴때부터 만났던 친구간의 사이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함께 지낸시간이 많거나 어릴때부터 함께 자라온 친구들간에 친밀도가 형성된는것은 당연하다. 보통 어릴때의 경우 심리적이 장벽이 높지 않아서 사람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성인이 되어서는 나름의 가치관도 성립이 되어 있을뿐더러 다른 타인에 대한 경계심도 적지 않게 되는데 이를 허물기가 보통 힘든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정은 함께 지낸시간이 많은 친구를 대상으로 형성되었다고 믿고 살아간다.

 

여대생 기숙사에서 캐시디 같은 캐릭터는 우정이 이런것이라고 보여주고 있다. 캐시디 같은 캐릭터도 있겠지만 나머지 등장인물처럼 우정이라는것은 극한상황에서 자신의 미래나 소유하고 있는것을 위협할때 쉽게 깨질수 있는 유리알같은 단어의 의미로 쓰여진다.

 

영화에서의 교훈은 두가지이다. 우정은 좋을때 혹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때 의미가 있는것이고 대부분 우정이라는것은 악조건에서는 결속력이 약하다. 그렇지만 판도라 상자의 끝에 희망이 있듯이 가끔 캐시디 같은 인물도 건질수 있다.

 

 여대생기숙사의 본질

 

여대생 기숙사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과거에 잘못했던 일이 있고 그때문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이 벌을 받는 헐리우드 공포의 법칙일까?

 

살인의 원인은 결국 잘나가는 삶을 위한 이기심에서 비롯이 되었다. 제시카의 남자친구나 캐시디의 남자친구도 그렇듯이 출세지향적인 인물들이다.

 

출세지향적인 자신의 미래에 방해가 되는것은 무엇이듯이 제거할수 있다는것이 이들의 속내인것이다. 영화는 질펀하게 노는 여대생과 늘씬한 주인공들을 조명했지만 결국 그 이면에 이같은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 참 어이없게 죽기도 하고 복선도 너무나 어설펐던 여대생 기숙사는 그래도 감독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는 짚어낼 수는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객들은 그냥 B급 공포영화라고 생각을 할듯 하다. 화려한 출연진들이조금은 아까웠던 영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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