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센츄리온' 역사가 지우고 관객은 기억한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8.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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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와 300을 이을 영화라는 센츄리온을 개봉에 앞서 감상할 기회가 있었다. 센츄리온(Centurion)이란 영화제목의 의미는 고대 로마 군대에서 100명을 거느리던 지휘관을 의미하는데 아마도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어서 그런 제목을 붙인것으로 추측된다.

 

'센츄리온'은 기원 후 117년을 배경으로 로마제국 최고의 전투력을 자랑했던 제9군단과 역사상 단 한 번도 정복당한 적이 없는 픽트족의 20년 전쟁을 그렸다. 제 9군단은 어느 누구에게도 정복당해본 적이 없던 난공불락 픽트족과의 20년 전투 중 대패하고, 설상가상으로 그를 이끌던 장군 비릴루스는 픽트족에게 인질로 생포되면서 발생하는 일을 그렸다.

 

 

 전쟁이란!!

 

처칠은 "전쟁을 일으키기가 전쟁을 끝내기보다 훨씬 어렵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말은 과거 로마시대도 그렇고 현시대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전쟁은 보통 물자의 소모속도를 극도로 빠르게 하는 금융전쟁이다. 전쟁 당사국은 무슨짓을 해서라도 버텨야 이기는데 전쟁으로 상당한 대가를 치루고 있는 로마는 당시 지역유지들에게 엄청난 돈을 빌렸을 것이나 결국 픽트족과의 전쟁에서는 대패하게 된다.

 

전쟁은 지역의 판도를 가를정도로 돈의 소모가 상당하다. 무적함대를 이끌었던 스페인이 그리했었고 나폴레옹과 해가지지 않는나라 영국도 그런과정을 거치면서 주도권을 내주게 된다. 전쟁의 피해는 양민이 고스란히 입지만 지도층이나 금융재벌들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던가 오히려 더 부가 증대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영화는 사라져버린 로마의 9군단의 미스테리를 담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화려한 영상미나 전투씬보다는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쫓겨가는 9군단 패잔병들의 우정과 배신등을 그리고 있다고 보는것이 적당하다.

 

 모든 사람은 이기적이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로마군이나 픽트족 모두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집단 이기주의를 보여주고 있다.

 

남의 땅을 점령하면서 그것을 당연시 생각하는 로마의 입장이나 자신땅에 침입한 로마군 또한 끝까지 쫓아가서 모조리 도륙하려는 픽트족까지 모두 자신의 부족이나 국가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려고 한다. 오히려 픽트족이 조금더 정당하다고 볼수도 있다.

 

지금 KBS에서 방영하는 구미호를 보면 자신의 자식을 위해 남의 자식의 간을 빼서 먹이려는것처럼 사람들은 모두다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

 

내가족 더나아가서는 친족 혹은 내 아파트, 내 지역, 내도시, 호남, 영남, 대한민국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사는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일이다.

 

 전투씬은 미끼다

 

솔직히 말하면 센츄리온의 전투씬은 300보다 치열하고 멋있지도 않으나 잔인함은 비슷하고 글레디에이터보다 주인공이 멋있지도 않고 카리스마도 없으나 겁내 열심이 뛰어다닌다.

 

솔직히 홍보를 보고 이영화를 감상하려고 갔다면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다.

 

전투씬보다 로마의 9군단이 어떻게 소멸이 되었고 픽트족에게 쫓기던 패잔병들이 어떻게 살아남는가가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그래도 여주인공으로 등장한 올가 쿠릴렌코는 나름 여전사로의 이미지로의 변신은 성공인듯 하다. 강인해보이는 모습에 로마군을 뒤쫓는 저승사자같은 캐릭터이다.

 

<글래디에이터>의 무술팀과 <인셉션>, <나니아 연대기>의 미술팀 등의 명품 제작진 참여로 액션에 대한 더 큰 기대감이 있다고 광고하나 그런팀이 같이 했을뿐이다. 이제 광고할때 제발..반지의 제왕 SF팀, 매트릭스의 무슨팀등등..이런것좀 언급하지 말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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