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기다려온 영화 솔트가 드디어 개봉을 했다. 안젤리나 졸리의 방한으로 더 이슈가 된 솔트는 1년전에 트레일러를 통해 호기심을 유발한 영화인데 안젤리나 졸리의 티켓파워가 어느정도인지 여실히 알려주는 영화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다. 여자액션배우로서 안젤리나 졸리만큼 영향력을 가진 배우는 찾아보기도 힘들고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솔트는 원래 과거 미국과 소련사이에1969년부터 시작된 전략 무기제한에 관한 협상과 그결과로 조인된 협정을 말하는데 영화에서는 안젤리나 졸리가 맡은 배역의 이름이다. 에블린 솔트 그녀는 과연 누구인가? 그렇지 않아도 영화를 흥행시켜주려고 그런것일까? 올해 공개적으로 러시아 스파이가 미국에서 적발된것이 벌써 두번째이다. 과거 냉전시대의 산물이 현재 그 모습만을 바꾼채 정보를 빼내기 위한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의 열혈팬으로써 큰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를 감상했는데 역시 그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졸리가 아니라면 여자 배우로서 이만한 액션을 소화하고 영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배우는 거의 없다. 얼마전에 본 액션 영화 데이 & 나잇의 톰 크루즈보다 훨씬더 그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그녀는 누구인가?
지민이의 식객을 자주 방문해서 영화평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내 블로그에는 절대 스포일러가 없는것은 아는사람은 알것이다. 요약 스토리대로라면 러시아 정보원이 그녀를 이중 첩자로 지목하자 에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는 CIA 요원으로서의 명예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포위망을 피해 도주하면서 발생하는 모든 액션을 담고 있다.
러시아 스파이일까? 러시아 대통령을 살해할까? 미국의 대통령은? 그녀의 이념은 무엇일까? 사랑이라는것이 그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녀의 살상능력은? 모든것이 연결되어 있다.
대인살상능력과 폭탄 제조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그 상황을 타개할방법을 본능적으로 생각해낼수 있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실제 솔트의 주인공은 남성으로 탐 크루즈가 거론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안젤리나 졸리로 바꾼것이 더 흥행에는 도움이 될듯 하다. 솔트는 제이슨 본과 007를 적절하게 배합해놓은것 같지만 본시리즈에 더 가깝다. 본보다 스피디하지는 않지만 충분하게 스피디하고 액션또한 과감하고 충분히 절박하다.
암살은 과연 이념의 문제인가?
영화에서 러시아 스파이는 1963년 11월 22일 암살당한 케네디 대통령의 배후가 소련의 훈련된 요원 리 하베이 오스왈드라고 말한다. 물론 우리들은 알고 있다 정부의 공식 조사기관이었던 워런위원회가 단독범행이라는 거짓과 같은 말로 덮었지만 너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많다.
하나만 언급하자면 케네디의 목을 관통한 총알이 앞에 있던 텍사스 주지사의 허벅지에 맞았다는 점인데, 확률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이 총알을 두고 '마술 탄환'이라고도 부른다.
영화는 케케묵은 이념과 사상을 들고 나오는데 과연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이념과 사상을 교육시키고 한 국가의 수반을 암살함으로서 얻을수 있는 이득이 무었일까? nothing ...아무것도 없다. 결국 경제적인 문제이고 자본이 이동하지 않으면 그런것은 우리의 아주 순진한 과거의 상식을 담보잡은 스토리일 뿐이다.
강한 러시아를 다시 만들고 미국을 전세계의 공적이 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조직은 어디서 자본을 대주는지 아무도 모른다..머 이런 엉성한 스토리는 조금 접어두고 보는것이 좋다. 솔트는 그게 중요한것이 아니니까.
아..영화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금융재벌의 눈밖에 벗어났다면 모를까. 21세기에 그런 스토리는 생각하기도 힘들다. 아직도 어릴적에 받았던 사상과 이념만으로 행동하는 순수(?)한 사람들이 영화에 등장하니 무언가 새롭다는 느낌도 든다.
친구는 좀 잘 사귈필요도 있고 영원히 변치 않을사람 혹은 돈이나 명예에 의해 그 본 모습이 변하지 않을사람은 끝까지 붙들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사람을 찾는다는것이 무척 힘들다는것 그것만 기억하면 좋을듯 한다. 이세상에 그런 사람은 1명 혹은 2명 찾으면 당신은 세상을 다 가진 사람이다.
흑인은 믿을만하다?
솔직히 흑인이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영화에서 등장한 피보디같은 캐릭터이기에 믿을만 한것인가? 인간의 숨겨진 뇌는 흑인을 믿을만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보통 흑인으로 보이는 피고인들이 사형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백인으로 보이는 피고인들보다 사형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두배로 높다고 한다. 숨겨진 뇌에 대한 최근 연구는 이러한 비형평성의 본질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백인이 흑인보다 더 믿을만하다는 현실은 어쩔수가 없는듯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화는 이러한 뇌나 대부분 알고 있는 상식을 하나의 장치처럼 사용한다. 헐리우드 영화의 특징을 보면 흑인은 대부분 끝까지 살아남고 흑인은 대부분 믿을만하다. 아마 숨겨진 뇌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던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미국사람들에게 시행된 테스트에 의하면 현재의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보다 영국의 블레어가 더 미국적이다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당신의 숨겨진 뇌의 편향적인 부분을 제어할 수 있는것은 이성적인 뇌를 최대한 잘 활용하는것 뿐이다.
난 007은 별루
새로운 007시리즈는 그나마 나은편이지만 그래도 007 시리즈 자체가 버터바른듯한 미국인들의 마인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번듯한 자동차 그리고 잘빠진 여성들 너무 진부하지 않은가.
그래서 솔트의 안젤리나 졸리가 너무 잘 어울린다. 과도하게 포장하지도 않았으면서 매끈한 첩보 블록 버스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도주의 추격씬이나 고도의 심리전(?) 과거의 이념의 향수를 잘 보여주고 있다. 냉철하면서도 상영시간 내내 심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는 2010년 8월의 극장가를 인셉션과 함께 장악할것이다.
솔트라는 캐릭터는 탐 크루즈 같이 잘생긴 배우보다는 안젤리나 졸리같이 카리스마 있는 배우가 훨씬 잘 어울린다. 액션을 사랑한다는 안젤리나 졸리는 유사한 스타일의 영화 원티드2의 제안은 고사했지만 솔트의 캐릭터에는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거품좀 빼고 살때가 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거품에 마비되어 20세기와 21세기를 거쳐오고 있다. 영화또한 거품에 편승하여 폼나는 삶이라는것이 이런것이라고 대중들을 현혹한것도 사실이다.
사실 신용카드라는것이 길게는 6개월에서 1년의 소득을 끌어다가 쓰는 플라스틱 머니이다. 집을 사기위해 산 대출은 어떠한가? 10년 혹은 20년의 소득을 끌어다가 메꾸고 있다.
본시리즈나 솔트라는 영화의 특성은 캐릭터만 보면 기존의 캐릭터에서 거품이 빠진 느낌이다. 멋드러지게 사는 스파이 007도 아니고 스타일을 보여준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그 모습도 아니다.
영화 솔트는 스토리는 진부하고 반전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 조금은 빨리 눈치챌수 있는 영화이지만 그정도 단점이야 아무렇지 않게 뒤엎을 액션 그리고 알파인 안젤리나 졸리의 매력은 올 여름에 최강자로서 군림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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