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스포일러 탓인지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개봉당일 극장을 찾았다. 톰크루즈의 유쾌함과 카메론 디아즈의 여성적인 매력이 어우러진 영화 나잇 & 데이는 한마디로 가볍고 유쾌한 영화이다. 머 중요한 배터리라는 존재가 있긴 하지만 에너자이저가 미래에 바라는 배터리일뿐 머 그다지 거창하지도 않다.
여름에는 이런영화가 어울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톰크루즈의 로이밀러의 액션은 본 시리즈의 본보다 부족하고 이제는 나이들은 티가 나는 카메론 디아즈는 안젤리나 졸리의 포스보다 떨어지지만 적당한 배합으로 인해 재미있는 오락영화가 탄생했다.
톰크루즈는 나이는 어디로?
이 영화를 보면 가장 감탄한 부분은 대체 톰크루즈는 나이를 어디로 먹는다는 말인가? 이제는 중후함으로 승부할때도 되었건만 중후함보다는 샤프함이 아직 더 살아있으니 부러울 따름이다.
오히려 카메론 디아즈가 나이가 들은 티가 나면서 조금은 안쓰러운 느낌마저 들은것이 사실이다.
톰크루즈는 많은 이슈를 가지고 있는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아직도 액션배우로는 누구보다도 잘 소화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연기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어떤 캐릭터가 가장 매력적인지 알고 있는 천부적인 배우중 하나라고 보여진다.
로이 밀러라는 캐릭터는 말그대로 유쾌하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캐릭터이다.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로이밀러는 여성에 대한 배려와 동시에 여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리는 말그대로 전혀 안정적이지 않은 사람이다. 사람들은 안정을 바라지만 안정을 찾았다는 착각을 할뿐 리스크라는것이 항상 존재를 한다.
안정이라는것은 눈을 감으면서 끝나며 안정이라는것을 찾아 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가다가는 언제 쓰나미에 휩쓸릴지 모르는 사람들도 대다수이다. 안정이라는것을 거부하고 시대의 변화에 앞서서 시시각각 변화할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로이밀러라고 볼 수 있다.
죽음은 가볍고 사랑은 거칠다
이 영화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과 매우 심각해보이는 모습이 유쾌하고 보이는 액션들이 시도때도 없이 연출이 된다.
비행기는 옥수수 밭으로 추락해버리고
전 세계를 누비며 낯선 사람들의 추격을 받고
보스턴에서는 총알 사이를 피해 달리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옥상에서 뛰어내리며
세비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황소 사이를 누빈다.
수 많은 액션중에 사랑이라는 요소는 조미료에 불과하다. 시종일관 카메론디아즈가 그 매력에 반해 따라다닐뿐 달콤하다던가 진지해지는것은 드물뿐..그러나 마지막에는 웃겼다. ㅎㅎ
영화는 탐 크루즈의 영화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는 액션이 있기에 조금은 현실감이 있었다.
아무리 위험한 상황이라도 절대로 대역 배우를 쓰지 않고, 모든 스턴트를 100퍼센트 직접 소화하는 톰 크루즈는 그 캐릭터 자체를 즐긴듯 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흐트러지거나 당황하는 기색 없이 능숙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젠틀한 톰 크루즈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총격전과 카 체이싱에 가담하게 된 카메론 디아즈! 두 캐릭터의 어울림이 이 영화의 흥행을 담보할수 있는듯 하다.
인생은 불안정을 담보로 한다.
사람들이 왜 여행을 다닐까? 여행을 다니고 싶어하지만 삶에서 일상생활의 여행을 위한 시간을 내는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삶의 여유가 어떤 기회를 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안정을 포기하는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스턴, 알프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자메이카를 오가며 영화의 촬영지가 바뀌면서 여행과 액션을 했던 이 영화에서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는것 같다.
나잇 & 데이의 가장 큰 매력은 불안정한 삶이다. 항상 새롭고 모든것을 시도하고 일반인이 생각할 수 없는 행동들 그러면서 자유로운 삶. 물론 실제 삶에서 저런일들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사람은 안정을 담보로 하는 순간 도태되고 다른 요인에 의해서 언제든지 휩쓸릴 수 있다.
인생이 절대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인정하고 불안정을 염두에 두고 변화해간다면 우리의 삶도 나잇 & 데이의 주인공처럼 멋진 삶을 살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총이나 비행기를 폭팔시키지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with me, without me 나도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무슨일이든지 간에 with me가 되는 사람이 되려고 오늘도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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