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YES24블로그축제]'엣지 오브 다크니스' 멜깁슨이 저물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6. 8. 07:30
728x90
반응형

이 영화가 어둠의 경로를 해매고 다닌지도 어언 몇개월이 된듯 하다. 멜깁슨 주연의 영화라는데 극장에서 본적이 없고 벌서 어둠의 경로에서 활약을 한다니 참 믿기가 힘든일이었다. 수입하는 영화사도 이 영화의 흥행을 장담하기가 힘들만큼 영화에 대한 흥미도가 부족했던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원래 2월에 개봉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멜깁슨이 오래간만에 스크린으로 나들이한 영화이면서 액션배우로서 다시 한번 노익장을 과시하기 위한 영화이기도 했다. 부성애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으면서 흥행을 장담하지 못했던 테이큰이 흥행한 반면에 이 영화의 경우 멜깁슨이라는 무시하지 못할 배우를 등장시켰으면서 흥행에는 영 재미를 보지 못할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꼭 딸에 대한 부성애

 

 테이큰이나 엣지 오브 다크니스의 공통점이라면 바로 딸에 대한 사랑이 분노로 바뀐 영화이다.

 

몇일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JSA에서 자살한 김훈중위에 대한 특집을 다룬적이 있다. 딸이 아들보다 더 여리고 꼭 보살펴주어야 될 존재처럼 느껴지는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들이 그런 상황에 처했더라도 아버지는 움직였을것이다. 그러나 딸이어야 조금더 극적인것도 사실이다.

 

자신의 딸이 바로 눈앞에서 죽었다는 설정을 하고 있는 이영화는 말그대로 분노를 표출하려고 만든 영화인데 너무 분노가 차분하다. 물론 액션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차분하게 설득하려고 하고 테이큰의 리암 니슨이 보여주었던 단호함같은것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분노하긴 한것 같은데 어디쯤에서 폭팔할려나 하는 기대감만 가지고 쭈우욱 그냥 늘어진다.

 

영화의 메인 줄거리는 보스턴 경찰서의 베테랑 형사이자 법과 규정에 정직한 지극히 평범한 경찰 크레이븐(멜 깁슨). 오랜만에 자신의 집에 찾아온 딸 엠마(보자나 노바코닉)와 오붓한 저녁을 즐기려던 순간, 바로 눈 앞에서 의문의 괴한에게 딸이 무참히 살해당한다.

 

 법을 초월한 이들

 

지금 이 시대에는 법을 초월한 이들이 있다. 법이란것은 일반적인 사람에게만 해당하는것이지 CIA나 정부조직, 다국적 제약사등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한국도 그런경험이 많지 않은가? 삼성공화국이라고 불릴정도로 법을 초월해서 살아가는 이들을..

 

멜깁슨은 법을 초월한 이들에게 설득하려고 하고 구구절절히..알려주려고 하고 있다. 어떻게 변화시킬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사람은 어찌 변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런 조직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조직의 이익앞에서 모든일은 정당화되고 국가의 이익앞에서 살인이라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행동할 수 있는것이 국가조직이라는 것이다.

 

나만 그런일을 안당하면 된다는 식으로 살아가는것이 정확하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방식이다. 대부분 자신의 로또의 가능성은 후하게 평가하면서 가혹한 일에 대해서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희망을 먹고 사는것이 나쁘다는것은 아니다. 적어도 국가나 기업이 꼭두각시처럼 만들어놓은 판에 그냥 흐느적대면서 춤추기 보다는 소신을 가지고 살아갈 필요성이 있다.

 

 모범시민

 

다시한번 모범시민을 언급하게 된것 같다. 누구를 잃어서 아픈 슬픔을 다룬 영화 테이큰, 모범시민, 그리고 엣지 오브 다크니스까지 부성애를 다룬 영화이면서 이 시대의 법이라는것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어릴때부터 교과서에서 접하는것이 무엇인가? 소크라테스가 했던 명언이라고 불리던 바로 그말은 '악법도 법이다'라는것이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속에는 대다수의 시민은 그 법이 아닌것을 알면서도 지켜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숨겨져 있다. 권력가들이 법을 피해갈망정 힘없는 사람들은 지켜야 하는것이 법이니까 그걸 꼭 머리속에 넣고 살아야 한다라는것을 어릴때부터 교육시키고 그중에 엘리트라고 불리는 판사나 검사는 사회의 연결된 권력자로 재 탄생하게 되는것이다.

 

사람들을 잃을게 없을때 무서워지고 단호해진다. 잃을게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직은 지킬것이 있기에 소심해지는것이다. 국가와 정부조직을 상대로 열심이 열연을 했지만 그 열연이 자신만 느꼈을것 같은 엣지 오브 다크니스라는 영화는 이제 멜깁슨도 액션의 장에서 쓸쓸이 물러나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영화의 장르는...드라마인듯 ㅎ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