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후 무려 15년간 가장 좋은 해장법을 찾아 인생을 살아온 달인 '속풀어' 지민식객입니다.
해장법을 정말 사람마다 틀리고 그 방법도 가지가지 그리고 음식도 상당히 많습니다.
진짜 달인처럼 15년간 삼시 세끼를 오로지 해장국만을 먹어온 해장도인은 아니구여. ㅎㅎ
술을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술을 좋아하는 분들은 알겁니다.
해장이라는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주도가의 카타르시스의 절정을 어떻게 풀어주는것이 가장 좋은지..
해장이라는것은 사전적인 의미는 전날의 술기운을 풂. 또는 그렇게 하기 위하여 해장국 따위와 함께 술을 조금 마신다고 되어 있으나 그 방법은 일부 사람들 뿐입니다.
1. 난 식사로 해결한다.
해장은 뭐니뭐니해도 속의 든든함이 좋다
그다지 얼큰하지도 않지만 자극적이지도 않은 일반적인 국밥류가 좋다는 사람에게 적합한 해장방법
흔히 굴국밥, 순두부 찌게, 김치찌게, 육개장 등
단점이라면 술을 과하지 않게 먹었어야 한다. 과했다면 먹은것을 다시 확인할수 있는 무시무시함이 기다린다.
이곳은 전민동의 통영 굴국밥 & 밀면 전문점으로 부드럽고 단맛을 느낄수 있다.
굴국밥의 좋은점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굴의 부드러움과 시원함이다.
부드러움이라면 나..순두부찌게가 빠질수는 없다.
맷돌에 갈아서 만들었다는 경주의 원조 맷돌 순두부를 먹고 있으면 속이 풀어질것 같지만 솔직하게는 속풀이랑은 별 상관은 없을듯
이야 명랑식당의 육개장은 푸짐함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럽다.
조금 가격이 세진것이 흠이지만 그것이 일반 식당의 가격이다.
국물이 진하기가 파때문에 그런듯 한데 진국 그자체이지만 1년에 해장용도로는 한번만 쓰면 딱 좋다.
2. 나는 몸보신으로 푼다.
술을 먹고 나면 흔히들 몸이 안좋아진것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왜냐면 몸이 쑤시고 속은 안좋고 메스껍고..내가 안이랬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를 떠들면서
나의 몸의 원기를 찾아줄곳을 하이애나처럼 돌아다니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최소한 20대 후반 이상이다.
이곳은 대전 동성삼계탕으로 푸짐한 한그릇이 참 좋다.
해장으로서 단점이라면 먹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해장국 한그릇값으로는 좀 비싸다.
단체로 먹었을라치면 내가 낼께라는 말이 부담스러울지도 모른다.
역시 머니머니 해도 추어탕도 몸보신하는데는 으뜸이다.
꿈틀꿈틀하는 추어탕을 먹고 나오면 숙취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몸은 복구된것 같은 착각에 오늘도 한잔?이라는 말이 나온다.
3. 난 느끼함으로 승부한다.
술을 먹은 다음날..무엇이 부족할까?
수분, 영양소 다 틀렸다. 느끼함이다.
뭐니뭐니해도 속의 더부룩함을 마요네즈와 쿠키, 식빵으로 해결하는 용자들이 있다.
여기다가 콜라까지 추가하면 금상첨화이다. 조금은 드문 해장법이지만 일부 사람들이 해당한다.
얼마전 코스트코에서 해장으로 이걸 먹은적이 있다.
오..~..이게 무언가 입에서 어느정도 맛은 있다고 뇌에 알려주는데 속에서는 거부하는 이느낌.
마치 환경부에서는 4대강이 안된다고 하지만 국토부에서는 대박 찬성하는 그런 불협화음을 속에서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
4. 역시 이열치열이다.
요즘 갑자기 필받은 해장법중 하나이다.
냉면과 해장은 지구와 안드로메다만큼 멀리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지구와 달만큼 가까이 와있다. 특히 겨자를 잔뜩 풀은 냉면육수를 먹고 있노라면 어제 술먹은것도 잊고 신선의 반열에 올라가는것 같은 착각이 든다. 물론 냉면이 맛있는 집이어야 한다.
이곳은 청석골이라는곳으로 술먹고 가기에는 직장에서 조금 먼곳이어서 아쉽다.
그냥 반제품을 하는 주변의 음식점에서 해결하곤 하는데..
5. 역시 대중적이어야 해
해장국집의 특징중 하나 유명한곳은 멀다.
술마시고 해장좀 할라치면 괜찮은곳은 대부분 먼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해장음식이 무얼까?
바로 짬뽕...이거만큼 해장하는데 대중적인것도 없다.
물론 아래에 열거한 집들은 다 멀고 유명한 집이지만 그래도 어떤가..눈만으로도 해장이 되는것 같은 상쾌함을 맛본다면..
얼마전 방문한 청주의 효성반점이라는 짬뽕집.
국물의 진함이..돼지고기가 몇시간은 들어가있었을것 같은 착각이 드는곳이다.
좀 맵기도 하지만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게 매운곳
이곳은 이제 포스팅이 올라갈집으로 전복해물탕인데 전주에 계신분이라면 한번 해장으로 찾길 바란다.
나라면..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면 그닥 시원하지는 않지만 속에 들어간 전복이 몸을 좋아지게 해줄것 같다.
공주의 동해원을 빼놓을수는 없다.
이곳도 국물의 진함이 좋은곳인데 깔끔하게 한그릇 해치우면 너무 좋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멀다..ㅡ.ㅡ..
6. 난 면이면 돼
대전만큼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곳도 없다.
머 먹을래? 냉면, 머 먹을래? 칼국수, 머 먹을래? 짬뽕, 머 먹을래? 수제비..다 밀가루다.
그래도 칼국수도 해장으로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물론 괜찮은집이 집에서 가깝다면 말이다.
삼성동에 오씨네 칼국수는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갈리는곳이다.
약간 매콤한것도 있지만 서비스에서 불만인 사람들이 여럿있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다.
동구의 오징어칼국수집인 경동칼국수인데
이곳은 파의 진함과 오징어가 잘 어우러진것이 특징인데 가끔 해장으로 먹어도 괜찮을듯 싶다.
아직까지 해장으로 이곳에서 해결한적은 없다. 동구는 멀다.
신탄진의 홍합부추 해물 칼국수도 나쁘진 않다.
가끔 해장으로 애용하는 집인데 몇번 먹으면 질린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괜찮다.
칼국수의 해장으로서 좋은점은 우선 밀가루의 진함이 국물에 배어나와 진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7. 머니머니 해도 찌게가 최고
여러사람이 같이 먹을 수 있는 찌게만큼 해장에 좋은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통 해장국의 특징이 혼자서 먹는것이다.
니꺼내꺼를 확실히 구분해서 먹는것이 해장국이지만 그래도 찌게로 같이 먹어도 같이 풀리는 기분 이것도 나쁘진 않다.
역시 찌게 하면 부대찌게가 생각나는것은 왜일까? 대부분 사람들의 입맛에 맞기 때문일것이다.
이곳은 의정부의 오뎅식당의 부대찌게인데 개인적으로는 괜찮지만 많은이들의 호불호가 갈리는곳.
약간은 느끼한 햄맛과 시원함이 어우러진 찌게에 수저하나를 얹어 놓으면 안재욱 친구의 뮤직비디오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적어도 해장국 같이 먹는 친구 아이가...
동태찌게도 해장국으로도 좋지만 단점은 해장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것이다.
어제 동태찌게로 술한잔 먹었는데 오늘 또 동태찌게를 접하는순간 아주머니를 호출하게 될것이다.
동태의 시원함과 푸짐함이 해장술의 나락으로 빠트릴지 모를테니 주의할지어다.
8. 역시 해장은 해장국이 좋아.
사람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왜 해장국이 안나오지 의문을 제기할 무렵 마지막에 배치했다.
해장은 해장이라는 말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사람들
그사람들이 50%쯤은 될것이다.
콩나물해장국, 선지해장국, 소내장해장국, 방일해장국, 청주해장국등등..다 해장국의 이름이 붙어 있다.
이곳은 송상복해장국의 소내장해장국이다.
소내장해장국의 특징이라면 시원함과 푸짐함이 함께 있고 씹는맛이 좋다는것이다.
약간은 조미료맛이 나긴 하지만 숙취가 있어서 잘 못느낀다.
아마 그런점을 노린듯..
역시 해장국은 속이 아픔을 못느끼도록 매워야 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바로 선화동의 실비식당의 해장국을 권한다.
해장국을 먹고 있다보면 내가 어제 술을 먹었나라는 기억을 잊게 해줄만큼 맵다.
그리고 땀이 뻘뻘난다. 몸이 무언가 먹었다는것을 확실히 알려주는곳
저렴한 선지해장국이지만 품질은 보통이상을 하는 신탄진의 이천소머리해장국집의 선지해장국이다.
항상 그 푸짐함때문에 자주 찾곤했는데 괜찮다. 선지도 좋고 국물도 나쁘진 않다.
그리고 그다지 맵지도 않다는것도 하나의 장점인듯.
혹시 콩나물 해장국을 기다렸는가? 전주의 삼백집의 콩나물 해장국인데
다른곳의 콩나물 국밥과 틀리다고 하면 우선 콩나물이 굉장히 짜잘하니 해서 약간은 질긴듯한 느낌까지 든다.
특히 콩나물 해장국을 끓일때 중요하다는 썰이김치...이건 국밥 전용 김치인데 이게 있어야 진정한 콩나물 해장국으로 탄생한다.
해장 방법을 말하자면 위에서 열거한 것외에도 수없이 많다. 수영을 하는 방법, 드링크류를 한박스로 먹는 방법, 죽도록 뛰는 방법, 사우나에 가서 현기증이 올때까지 땀을 빼는 방법, 세상모르게 잠을 자는 방법등..많은이들에게 해장방법이 있을것이다.
뭐니뭐니해도...해장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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