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는 대단한 인물
전우치는 한국영화중 홍길동같은 히어로 영화중 하나이다.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 어릴때 전우치전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영화 전우치는 기대이하였다.
전우치는 대단한 도사였다.
17세기 초반 작품이라고 알려진 고전 <전우치전>은 주인공 전우치가 부리는 갖가지 기기묘묘한 도술 때문에 매우 흥미진진한 고전소설로 손꼽힌다.
영화 전우치의 강동원이 맡은 전우치가 아닌 말그대로 해학적이면서 세상을 벗삼아 살았던 인물 전우치가 현대적으로 해석되었다기 보다는 그냥 영화를 위해서 전우치를 가볍게 만들어 버렸다.
거만한 선비들과 백성을 생각하지 않는 왕을 혼내고 도적떼를 혼내주고 강림도령과 세상을 조우했던 인물이며 영화 전우치에서 악역으로 등장한 서화담은 실제 전우치의 한계를 따끔히 지적하고 자신의 제자로 거두는 인물이다.
반 사회적인 인물 전우치
소설「전우치전」속의 주인공인 ‘전우치’는, 가난한 백성들을 돕고 탐관오리들을 상대했다는 점에서 영웅캐릭터로 분류되나, ‘홍길동’과 달리 대의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를 골탕 먹이는 도술을 부려 일을 해결하는 등, 기존 영웅들과는 달리 자유스럽고 악동 기질을 지녔단 것이 특징이 이영화의 포인트라는데..
강동원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별 생각안하고 시시껄렁한 전우치의 모습에 환호할지도 모른다.
영화는 한국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떤 영화던지 코미디나 드라마형 영화는 꼭 애정관계가 등장해야 하고 망가지는 조연들이 등장해야 하며 과도한 오버액션은 필수다.
여자는 그냥 이쁘면 되
한국의 여배우는 변신이라는것은 딱 두가지이다. 청순했던 배우가 팜므파탈 캐릭터로 변신하든지 섹시했던 배우가 청순해지든지..
이 영화에서 임수정을 소개할 때 임수정은 청순과 도발 사이를 오가는 팜므파탈 서인경 캐릭터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캐릭터 뮤비라는데 캐릭터가 살아있는건가? 그냥 영화속 배우인가? 전사같은 이미지도 아닌것이 푼수같은 이미지도 아닌것이 그냥 서화담때문에 악에 빙의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머 이쁘긴 하다.
영화스토리는 일맥상통한다.
영화에서 절대힘으로 등장하는것은 바로 만파식적이라는 피리이다. 모든 요괴를 부릴수 있다는 만파식적은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요즘 영화에서 악역의 중요성은 엄청나게 커지고 있기 때문에 화담 역시 전형적 악인에서 벗어나 선과 악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으로,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과 빈둥거리면서도 도술실력이 뛰어난 전우치 때문에 내재된 악을 드러내고 변모해간다는 설정으로 김윤석이라는 배우를 등장시켰다.
가장 아쉬운것
영화는 극장보다는 집에서 보기에 볼만한 영화이다. CG는 일부러 고전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세련됨을 줄였다고 하는데 ㅎㅎ..별로 와닿지는 않는다.
영화에서는 그림족자를 등장시키는데 이 그림족자는 우리의 옛그림 이다. 우리의 옛그림은 서양그림과 달리 오른쪽 위부터 우에서 좌로 내리고, 좌에서 우로 내리면서 흝으면서 보면 제 맛이 나는 그림이다.
우리 옛그림에는 익살과 해학이 깃들어 있는데 전우치에서 족자로 나온 그림은 문인화에 가까운듯 하다.
문인화는 직업화가가 아닌 문인들이 그린 그림인데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풍류를 즐기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면서 시를 넣고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한국화의 특징이 잘 살아나지 못한 느낌도 든다. 그냥 생각없이 잘봤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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