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일반)

액션배우는 애들과 노는 영화는 꼭 찍어야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2. 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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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성룡주연의 스파이 넥스트 도어라는 영화를 감상했다.

헐리우드에서는 액션배우이자 나름 성공한 배우라면 꼭 거쳐가야 하는 영화가 있다. 바로 애들과 놀아야 되는 가족영화이다.

 

정확히 말하면 애들을 돌보는 역할의 배역을 맡아야 한다는것이다. 성룡이 항상 가족영화를 표방했지만 대부분 액션영화이었다.

 

애들을 보아야 되는 헐리우드 영화는 아마 스파이 넥스트 도어가 처음이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왜 애들을 돌보는 역할의 가족형 코미디 영화를 찍어야 할까? 기존의 이미지조차 망가져가면서 찍는 이유는 아마도 헐리우드에서 액션배우가 가지고 있는 강한 이미지 변신도 꾀하고 장기적으로 연기를 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는듯 하다.

 

그러나 많은 액션배우가 성공하지는 않았다. 너무 나이를 먹고 찍은 성룡, 도지사가 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빈 디젤, 실베스터 스텔론,

 

스파이 넥스트 도어 - 성룡 (2010)

 

 스파이 더 넥스트는 흔히 보는 스토리인 국가비밀요원이 평범하게 살고 있고 그 이웃을 좋아하게 된다.

그리고 그이웃은 매력적이면서 아이까지 데리고 있다. 이 아이를 보살피는것이 밥(성룡)의 몫인데 아이들을 보살피는데는 잼뱅이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기에 적당한 영화이지만 이제 성룡이라면 그냥 그냥 볼만한 영화로 전락해버린 느낌이다. 액션도 예전같지 않아서 조금은 안타까운 느낌마저 든다. 그래도 성룡은 쉬지 않고 찾아오니 역시 명절의 사나이인듯 하다.

 

 유치원에 간 사나이 -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이 영화는 아주 오래된 영화이다. 나름 흥행은 했지만 그럭저럭한 매출을 올린것으로 기억한다. 프레데터, 레드 소냐, 코만도, 터미네이터, 레드 히트등으로 아주 강렬해진 인상을 이영화에서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LA 경찰의 강력계 형사 킴블(John Kimble : 아놀드 슈왈츠네거 분)은 마약업자 크리스프(Cullen Crisp : 리차드 타이슨 분)를 체포, 유치장에 보낸다. 경찰은 크리스프를 피해 유치원 교사였던 여형사 포비(Phoebe O'Hara : 파멜라 리드 분)와 킴블을 크리스프의 아들이 다닌다는 유치원에 파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역시 아이들을 보살피는것은 힘들다는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부모님한테 일하실래요 아이 보실래요? 하고 물어보면 일하신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힘든것을 근육질의 사나이가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엄마는 해결사 - 실베스타 스텔론

 

실베스타 스텔론 역시 아놀드와 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근육질 배우의 상징이었다.

 

이때까지의 미국은 무조건 강한 남자 덩치큰 배우가 주연을 맡았어야 했다. 강한 미국을 상징하는것처럼 꾸준히 거친모습만 보여주었지만 실베스타 스텔론 역시 조금 어설픈 모습을 보여준 영화가 있었다.

 

바로 엄마는 해결사라는 영화인데 초지일관 초인같은 모습으로 일을 해쳐나가던 람보는 이영화에서는 환갑이 넘는 노인네의 도움을 받아 일을 해결한다.

 

독신 생활을 즐기는 로스엔젤레스 형사 죠에게 어느날 엄마 투티가 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아들을 방문하면서 그의 일상 균형은 깨진다. 어머니의 간섭은 마침내 위험 수치을 넘어 죠의 소총을 세척제로 닦아 못쓰게 만들게 된다. 아들의 난감한 모습에 새총을 사주기로 마음먹은 어머니는 불법으로 총을 사게 되고 우연히 봉고를 몰고다니며 살인을 하는 강도떼들을 목격하게 된다.

 

 

 패시파이어의 빈디젤 (2005)

 

빈디젤은 분노의 질주와 트리플 X를 찍을때만 해도 차세대 아놀드라고 불릴만큼 주목을 받았다.

 

아놀드보다 좀더 명확한 영어발음 그리고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는 많은 팬을 만들었으나 히트한 영화는 몇개 되지 않고  이영화를 기점으로 흥행수표가 아닌 부도수표처럼 되어버리고 말았다.

 

세계 각지를 돌면서 민간인들은 상상도 못할 군사작전을 수행했고 상륙작전은 물론 폭격 임무까지 지휘한 미 해군 특수부대의 최고요원 쉐인 울프. 얼마전, 자신의 실수로 암살된 과학자의 자녀들을 보호하라는 미션에 함께할 팀도 없이 달랑 혼자 투입된다.

말이 좋아 보호일 뿐, 한창 반항기인 큰딸(브리타니 스노우 분)에게 운전 연수 시키기, 감수성 예민한 둘째(맥스 티에리옷 분)를 위해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감독 하기, 자신을 짝사랑하는 것 같은 8살 꼬마 숙녀(모건 요크 분)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네째의 사고 뒤치닥거리, 그리고 젖먹이 막내의 똥기저귀까지 갈아야 하는 완전 베이비시터 신세. 도대체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적들은 언제 물리치란 말인가...

 

지금은 대부분의 액션배우가 저처럼 덩치크고 근육질의 배우는 거의 없다. 아니 있더라도 흥행배우로서 자리매김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미국의 경우 헐리우드나 만화나 강한캐릭터 남성상을 강조해왔다. 아마 그런 캐릭터로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명확히 알고 있지 않았을까? 결국 가족이라는 컨셉을 집어넣되 아이라는 동심을 같이 결부시켜서 친근함을 부각시키려고 했던것 같다. 무리하게 식스팩만을 강조하면서 홍보를 하고 있는 한국의 영화계는 과거 헐리우드가  걸어왔던 행보를 눈여겨 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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