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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파리 위드러브' 좋은소재와 흥행은 다르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3. 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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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파리 위드러브를 기대했던것은 바로 테이큰의 감독이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테이큰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흥행을 거둔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의 팬들 역시 프롬파리 위드러브를 기대했던것도 사실이다. 물론 영화도 재미는 있었다. 그러나 2% 부족한보다는 무언가 실낱같은 아쉬움을 살짝 남기며 극장문을 나서야 했었다.

 

 [스파이의 역사]

 

 프롬파리 위드러브는 전형적인 첩보액션 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특히 버디영화 스타일의 이 영화는 어리버리 캐릭터에 노련한 캐릭터를 붙여서 성공적인 첩보원의 완성과 과격한 캐릭터가 조금은 둥글둥글 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총질이 난무하는 영화이다. 그렇다고 해서 19세 이상가일 영화는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지 잔인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연애질이 난무하지도 않았다.

 

영화는 뻔한 스토리이다. 액션이기에 더욱 그런데 이제 세계 첩보조직은 대상이 두가지 뿐이 남지를 않았다. 냉전시대가 끝난후에 우리시대의 첩보조직은 적을 만들던지 아니면 일거리를 만들어가면서 연명해 온것 같다. 경쟁 대기업이나 국가의 기술을 빼오고 이를 막는데 이용되던가 흔히 말하는 테러리스트를 막는데 이용된다.  프롬파리 위드러브는 그런 흔한 구조에 총알도 피해할것 같은 베테랑 요원 하나 투입하고 조금은 순진하고 사랑만 알것같은 요원하나 투입한다. 그것이 이 영화의 주된 프레임이다.

 

우리는 CIA, FBI만 알던 시대는 15년쯤 전이었던것 같다. 지금까지 알려진 미국에는 공식적인 기관이 많이 있는데 AFSA(Armed Forces Security Agency) 국가보안국, AMIS (Army's Military Intelligence Service) 육군 첩보부, ASA (Army Security Agency) 육군 보안국, CIA (Central Intelligence Agency) 중앙정보국, CIS (Couter-intelligence Corps) 육군 방첩부대, CIG (Central Intelligence Group) 중앙정보본부, DIA (Defense Intelligence Agency) 국방첩보국, MID (Military Infromation Division) 육군 첩보과, NIA (National Intelligence Authority) 국가첩보국, NRO (National reconnaissance Office) 국립정찰국, NSA (National Security Agency) 국가안보국, onI (Office of Naval Intelligence) 해군 첩보부, SIG (Special Investigation Group) 특수조사단, SIS (Secret Intelligence Service) 비밀정보국, SIS (Signal Intelligence Service) 통신첩보부, SSU (Strategic Service Unit) 전략정보부대, USAFAA (U. S. Air Force Security Service) 공군 보안방첩부 등등..

 

스파이라는것은 매우 매력적이면서 비밀적인 직업이다. 사람은 물론이고 행위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인데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하였으나 대부분의 행위가 20세기에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영화스토리로 쓰기에는 이만큼 소재도 많고 특히 두남자간의 의리아닌 의리를 다룰수 있는 첩보영화이다.

 

주로 남자의 영화이지만 근래들어 여성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한 첩보영화는 얼마후에 개봉하는 간지작렬 미세스 졸리의 작품 '솔트'는 대작이 될것 같은 느낌도 든다.

 

[파리는 매력적인 도시]

 

이 영화가 파리를 배경으로 한데에는 여러가지의 의미가 있다. 본 시리즈가 유럽을 배경으로 한것처럼 유럽은 볼것도 많고 할일도 많은 아름다우면서도 역사가 오래된 도시가 많이 있다.

 

특히 그중에서 파리는 아름답고도 미국인이 꿈에 그리는 도시중 하나이다. 물론 프랑스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자존심을 밟아주고 싶은 마음도 같이 있는것이 미국인이다.

 

1800년대의 유럽에서 인구가 50만명 이상인 도시는 인구 90만명의 런던과 인구 60만명의 파리 단 두곳 뿐이었다. 1900년대에 이르러 두 도시는 각각 470만명과 36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가 되었다.

 

대도시로서는 거의 시조나 다름없는 런던과 파리는 서양인들에게는 마음 깊숙히 로망의 도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식상한 스토리로도 커버가 되는 도시들이다.

 

[두명의 남자]

 

프롬파리 위드러브에 등장하는 배우중 가장 눈에 띄이는 배우는 단연 존 트라볼타이다. 극중에서는 터프가이 요원 왁스로 등장하는데 이해할수 없는 과격함과 단호함 그리고 기이한 행동까지..그냥 자유분방한 성격 그자체이다.

 

그에 반해 정 반대성격의 제임스는 단벌 수트간지를 보여주며 사뭇진지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극중에서 캐릭터를 제일 잘 살린 인물이라면 존 트라볼타일것이다.

 

마치 의형제에서 송강호가 아주 능력있는 국정원요원으로 변신한 캐릭터가 왁스고 강동원의 신체적인 능력을 낮춘 캐릭터가 바로 제임스라고 보면 정확할듯 하다.

 

휴고보스의 모델이기도 했던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근래 뜨는 배우중 하나이다. 아직은 사뭇 진지한 모습만 맡아서 하고 있지만 점차로 그 역량을 늘려가고 있는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역시 힘은 제대로 쓰여져야]

 

첩보영화를 보면 대부분의 첩보요원들은 멋있고 대의에 의해서 행동한다. 과거 20세기의 첩보는 히틀러를 패배시키는데 일조했으며, 냉전으로부터 비롯된 핵전쟁을 방지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한적이 있다.

 

21세기에는 첩보가 어떠한 형태로 발전될지 그리고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른다. 그러나 자신조직의 생존을 위해서나 권력자의 손에 의해 쓰일때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게 커진다.

 

전쟁을 피하고자 혹은 테러리스트를 막고자 또는 정당한 이유에서 스스로의 방어할 필요성만을 지닌자의 손에 들어간 첩보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압제와 정복을 원하는 자의 손에 들어간 첩보는 단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유용한 수단에 불과할것이다.  생각해보라 프롬파리 위드러브에서 그 무식한 왁스요원이 무지막지하게 당신 안방으로 들어와서 제압한다면 기분이 좋겠는가?

 

아 그리고 이영화의 개봉은 다음주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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