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개봉을 5일 앞둔 7월 마지막주 토요일 마침 레드카펫 쇼케이스 행사가 있어서 극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하정우를 제외하고는 다들 그냥 그런배우들로만 구성된 국가대표는 말그대로 인생의 비관론자의 집합소라 할만하다. 어떻게 보면 군대가기 싫은넘들만 모여서 국가대표로 구성한듯한 느낌마저 든다.
국가대표는 '미녀를 괴로워'로 나름 비중있는 감독으로 올라선 김용화감독의 신작이다. 기대보다..좋은점만 봐달라는 인사도 빼놓지 않았는데 어떤 영화인가 한번 보기로 하자.
이것이 좋다.
1.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2. 배우들이 배우같지 않다.
3. 하늘을 나는장면이 실감이 난다.
4. 스키점프라는 종목이 속시원한 느낌이 든다.
5. 많은 배우..유명인등이 특별출연한다.
6. 나도 할수 있을것 같은 착각이 든다.
7. 맘 속에서 무언가 할수 있다는 기대감이 솟아난다.
8. 차헌태 한명의 선수 감정이입이지만 그럭저럭 볼만했다.
9. 록키에서 보았던 헝그리 정신..바로 그걸 1997년에 재현한다.
10. 음악이 참 많이 나온다.
이것은 별로다.
1. 선수 개개인들의 개인사가 너무 과장되었다.
2. 약간 억지스러운 느낌의 진행장면
3. 1997년이 꼭 60년대같은 분위기
4. 배우들이 너무..없어보인다.
5. 스포츠 영화로는 아직은 2% 부족한 느김
Showcase
이날 현대카드에서 개최한 레드카펫 쇼케이스의 티켓 배부처이다. 꼭 국가대표 티켓 배부처라고 하니까..저기서 표를 받으면 국가대표로 갈 수 있는듯한 느낌이다. 4년에 한번씩 올림픽할때 저렇게 표를 나누어주고 무작위로 선수를 길러내면 참 재미있겠다. 성적은 전혀 못거두겠지만 아주 색다른 국가로 지목은 될것 같다.
대전 CGV에서는 2개관을 배정했는데 가장 큰관 두개가 배정되어서 이영화에 거는 현대카드의 기대감(?)이 반영된듯 하다.
추첨권과 팝콘 그리고 콜라가 함께한 이날의 쇼케이스는 기본적인것은 모두 갖추어주는 센스는 있었으나 콜라를 미리 빼놓고 얼음도 넣어놓는 극장측의 준비성 덕분에 아주 밍밍한 콜라를 먹어볼수 있었다. 김빠진 콜라를 드셔보고 싶으신분들 단체로 하는 시사회에 같이 제공해주는 콜라를 꼭 마셔보기 바란다.
드디어 무대인사에 등장한 배우들이다. 배우들을 여러번 본적이 있지만 하정우를 제외하고는 참 존재감이 없다. 일반 관객과 별로 구분이 안가는 모습들로 그렇게 편할수가 없었다. 앞에 나가서 사진찍고 해도 아무런 제제가 필요치 않아 좋았다. 탑배우라고 나오면 어찌나 앞에서 설래발이던지 꼴보기가 싫을때가 많은데 오늘은 참 보기 좋다.
하정우를 제외하고는 조연조차 해본적이 없는 배우들인데 국가대표를 기점으로 영화 국가대표 자리로 올라갈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잔뜩 묻어 있다.
자 이제 추첨행사를 시작했다. 오늘의 상품은 바로 현대카드표 초콜릿이다. 지민이의 식객에서 '현대카드표 초콜릿을 맛보다 (http://blog.daum.net/hitch/5472155)에서 확인해볼수 있다. 다양한 색상의 초콜릿이 들어있다. 내심 당첨되었으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지만 당첨은 되지 않았다.
이날 여성관객들이 가장 만나보고 싶은 배우는 바로 하정우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인지도도 있고 영화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 초콜릿도 건네주고..악수도 한번 해보는 여성관객
지민이도 이날 시사회에 와서 영화를 보기전 사진을 한장 찍어본다. 김빠진 콜라를 준 덕분에 지민이가 다 마셔버려서 상영도중 세번이나 화장실을 같이 갔다. 세번이나...세번..이게 중요하다.
이제 영화를 보자
총 제작비 110억원과 3년의 준비 및 제작기간이 들었다는 이영화
기대만큼 만족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정답은 자신이 내려야 할것이다. 이영화에서의 포인트는 시속 100km로 움직이는 스키점프의 순간과 하늘을 나는 통쾌함에 있다. 캐릭터 라인은 우생순이나 킹콩을 들다에 비해 약한것은 사실이다. 그나마 차헌태 역할을 제외하고는 지지리 못살고 약쟁이에 군대를 안가야 되는 캐릭터..아버지한테 주눅들어사는 캐릭터가 주요 라인이라 2009년 현재에는 좀 몰입감은 떨어진다.
무엇보다도 록키스타일의 훈련법은 이영화의 백미(?)이다. 다른 나라사람이 보면 한국은 아직도 625전쟁의 휴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할법하다. 북한을 제외하고 365일 눈이 존재할수 없는 나라 한국에서 스키점프를 꼭 해보겠다는 코치와 선수 5명이 보이게 되는데 눈이 없으니 당연히 맨땅에 헤딩하듯이 훈련하게 된다.
다이나믹하게 재현된 스키점프는 얼굴표정이나 스피드한 느낌은 꼭 스피드레이서의 그것과 닮아있다. 아마 특수효과를 낼때 많이 참고한듯 한데 분명한것 스피드레이서는 국내에서 망한영화이다. 한국영화에서 욕이 빠지면 안되는가? 굳이 안넣어도 될것같은에 분명히 욕이 들어간다. 가장 날나리 스타일의 캐릭터가 욕을 가장 많이 한다. 그리고 약간은 저속어도 등장하는것은 사실이다.
특히 영화는 음악을 많이 사용하는데 주제가나 대회중간에도 그렇고 애국가도 등장한다. 애국가가 이렇게 슬픈 노래인지 몰랐다는 대표선수의 말이 귓가에 멤돈다. 애국가는 군대이후로 불러본적이 없는것 같은데 무언가 한이 서려있는 느낌이 강하다. 미국처럼 웅장한 느낌보다 무언가 한을 떨쳐버리고 싶다는 그런 내면의 울컥함이..
국가대표를 빛내는 캐릭터의 향연
요즘 한국영화의 특징은 많은 배우들의 우정출연이나 깜짝출연이다. 이영화에서도 김성주, 손범수, 이금희, 강제규, 김용건, 김수로, 강제규 감독등이 등장하는데 영화곳곳에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너도 나도 국가대표
세상에는 주목받고 싶은 사람도 많고 성공하고 싶은사람도 많다. 대부분 주목이나 성공뒤에는 돈과 명예가 있기 때문이다. 이영화에서는 아주 평범한 5사람이 열악한 현실속에서 불가능한 도전을 한다는것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보는내내 때로는 씁쓸함을 때로는 안도감을 심어준다.
한국은 여러 종목의 스포츠에서 강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스포츠에 사용할수 있는 국가예산도 많은편이 아니다. 그런데 비인기종목에서 선전할때마다 투자이야기가 나온다.2009년 한국의 현실은 세계 15위 경제규모를 가진 국가이다. 10위에서 많이 밀려났다. 그리고 사용할수 있는 예산도 한정되어 있는데 모든 스포츠에 투자할수도 없다. 꼭 모든 스포츠에 국민이 열광할수도 없다. 그렇지만 성공하면 투자를 보장받는다. 김연아가 그렇고 박태환도 그랬다. 결국 소수의 엘리트 주의는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모든 사람은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 꼭 주목받는일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이 하면 바로 그사람이 국가대표인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열심이 매진하고 있는 모든 국민 당신이 국가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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