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시사회를 가다

남자들의 대결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시사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7. 8. 00:26
728x90
반응형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시사회로 주목을 끌었던 '놈놈놈'의 시사회가 오늘 열렸다. 용산CGV에서 배우들의 인사도 있었던 '놈놈놈'은 7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놈놈놈의 메가폰을 잡은 감독은 김지운 감독으로 이전 이병헌주연의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한국형 느와르 장르를 잘 표현한바 있다.

 

총 9개월에 걸쳐 촬영이 되었다는 놈놈놈은 중국의 고비사막에서 상당부분을 찍었는데 주연배우인 이병헌, 송강호, 정우성이 100% 대역없는 리얼액션을 선보였다고 한다. 놈놈놈은 말그대로 주연배우급인 세사람을 한군데에 모아놓은 영화이다. 이상한놈 윤태구역의 송강호는 영화속에서 말그대로 잡초같은 생명력으로 영화속에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캐릭터다.

 

나쁜놈 박창이 역의 이병헌은 자존심이 상당히 강한 마적단 두목으로 폼생폼사의 인물으로 냉혈한이다. 마지막으로 좋은놈 박도원의 정우성은 그나마 세명중 좋은 캐릭터로 현상금 사냥꾼이다. 돈이 되는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수 있는 인물이다.

 

놈놈놈은 '한국형 웨스턴'이라는 장르라고 했지만 실제 영화를 보면 웨스턴무비보다는 한국형 인디아나존스라는 것이 더 정확할듯 하다. 여기에 약간은 툼레이더형 액션이 가미된 액션형 어드벤처 무비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듯 하다.

 

 세명의 각각 색깔을 보여주는 스틸컷이다. 의상에서도 알수 있지만 정우성은 카우보이 모자에 나름 잘차려있는 느낌과 이병헌은 달콤한 인생을 연상시키는듯한 어두운 느낌 그리고 송강호는 웃긴듯한 모습과 나름의 옷 배치가 어울린다.

 

 7일 용산 CGV에서 시사회에 모두 등장한 주연배우들이다.

 김지운 감독은 칸영화제를 프리마케팅의 수단으로 삼은듯하다. 프리미어 시사회로 우선적으로 주목을 끄는데에는 성공한듯 하다.

 스포일러를 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영화의 끝장면에서 웨스턴형 대결액션이다. 나쁜놈 박창이에게는 최고 냉혈한이라는 타이틀과 좋은놈 정우성에게는 돈이라는 의미 그리고 어물쩡한 이상한놈 송강호는 옛날의 잊었던 의미때문에 대결을 하게 된다.  

 영화의 초반에 기차액션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던 장면이다. 마적이 기차표를 내고 타나요?라고 되물며 기차를 강제로 세웠지만 일은 그리 쉽게 풀리지만은 않는다.

 영화속에서 가장 말을 잘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좋은놈 정우성이다. 백발백중의 실력으로 일본군들을 휘집는 모습과 자유자재로 장총을 다루는 모습은 정우성을 좋아하는 여자팬이라면 기대할만 하다.

 영화에서 말은 한번도 타지 않고 오직 저 오토바이만을 고집하는 이상한놈 송강호이다. 속도도 잘 나오지 않는 오토바이로 도망을 가지만 수많은 총알을 비켜나가는 아주 운좋은 놈이기도 하다. 솔직히 운좋고 과거있는 이상한놈이다.

 영화속에서 송강호의 트레이드 마크인 쌍권총이다. 영화속에서 웃음을 주는인물은 송강호가 제일인데 자기본색인 코믹연기를 마음껏 펼쳐보인다.

 냉혈한이면서 명분을 위해서 혹은 자기의 명예를 위해서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캐릭터이지만 영화속에서 가장 불운한 인물이기도 하다. 과거에 사로잡히면서 살아가지만 결국 그과거때문에 다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속에서 가장 멋있는체를 했던 정우성 ㅎㅎ..깔끔한 툼레이더형 액션과 장총을 휘두르는 모습은 가장 깔끔하게 영화를 장식한다.

 영화는 주연배우 세명외에도 많은 조연들이 등장하는데 다들 비중있는 배우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다른 마적단 부두목역의 윤제문, 박도원의 어린 조력자 송이역의 이청아, 독립군 장교역의 엄지원, 이 밖에도 눈에 익은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니 눈여겨보아도 좋다.

 

러닝타임 137분의 �F지 않은 영화이지만 기차액션부터 시작해서 만주의 객관 및 황무지액션등 170억원이라는 투자비가 눈에 띄이는 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은 1930년대의 만주이다. 현대(?)에 가장 큰 가치가 있는 보물지도를 둘러싼 시대극이라고 볼수 있다. 현대에 가장 큰 가치라면 2008년도 한국의 상황을 보면 알수가 있다. 감독은 나름 3색매력을 영화에 주려고 했던것 같다. 거기에 스케일을 더한것인데 나쁜놈이지만 무언가 허전함을 안고 살아가는 박창이와 정통 좋은놈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박도원 그리고 어딘가 어리숙하지만 숨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태구..여러 취향을 가진 관객을 모으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숨은 반전(손가락 귀신은누구일까?)도 있으니 확인해보기 바란다.

 

그러나 영화의 러닝타임이 좀 긴듯한 느낌이 든다. 액션과 액션사이가 인터벌이 느껴졌던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영화속에서 나라를 잃어버린 슬픔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아니면 그냥 시대적인 배경만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애매한것도 하나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적 색채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좀더 밝은 영화로 끌어갈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느낌이 여운처럼 남는다.

 

'한국형 웨스턴'을 표방했으나 한국형 인디아나 존스같다는 생각이 든다. 액션 어드벤처 무비는 원래 해피엔딩이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해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