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시사회를 가다

식객 일곱번째 이야기 대령숙수를 찾아서 영화 식객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7. 11. 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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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식객영화를 개봉일에 안보고서야 식객의 도리가 아닌것 같아서 보고 왔습니다.

 

보고난 소감부터 말하면 역시 원작의 내공이 영화에 전염이 되었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솔직히 만화보다는 2%? 혹은 더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식객을 본적이 없는 사람은 영화의 느낌을 그대로 몸으로 전달받으셨겠지만.

 

캐릭터 부터 말하면 김강우가 맡은 역할은 성찬인데 만화의 성찬이 훨씬 부드럽고 온화하다. 좀 둥글둥글하면서도 친근한 동네아저씨같은 느낌이 있어야 되는데 영화속에서는 착하기는 하지만 좀 예리해보여서 아쉬운감이 들었다. 봉주의 역을 맡은 임원희는 연기나 얼굴 생김새가 상당히 유사하게 닮아 있다. 그렇지만 영화속에서 처럼 그리 악랄하거나 비열까지는 아니었는데 너무 영화를 선악구도속에 집어넣다보니 악역을 맡을 사람이 봉주밖에 없었던것 같다. 무언가 선의의 경쟁으로 해서 감동을 주더라도 가능했으리라 하는 마음속에 하나의 시나리오를 그려본다.

 

개봉날이 평일이라 그런지 상당히 여유있는 CGV의 모습들이 예매를 하고 가서 봤지만 굳이 예매는 필요 없었던것 같다. 물론 주말에 가면 이야기를 틀려질것 같다. 지민이가 커다란 식객의 포스트 아래서 다소곳(?)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의 가장 큰주제..바로 대령숙수의 칼인데 이내용도 원래 만화책과는 좀 틀리다. 식객 2권에서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만화속에서  봉주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다. 머 일제시대부터 해서 내려온 과정은 유사한데 영화에서 처럼 그리 절절하지는 않다.그러나 뼈대가 되는 내용은 대부분 잘살린듯 보인다. ㅋㅋ..대령숙수의 칼을 차지하기 위한것이 아니라 지난 후계자과정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 나온요리는 생태탕이었는데 여기서는 임원희 개인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서 잠깐 사용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영화속에서의 메인 캐릭터와 주요 무대인 요리 경연장을 보여주고 있다 위 좌측부터 성찬역의 김강우 봉주역의 임원희 그리고 진수역의 이하나와 아래 이미지는 영화에서 감초역할을 담당한 정은표 씨와 김상호씨다. 영화속에서 구석구석에서 약간은 억지스러운듯한 부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자기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영화의 메인 줄거리는 이렇다. 혹시 이글을 읽는 분들중 난 영화를 볼건데 이걸 읽어도 되나..라는 분들 아무 상관없으니 걱정을 붙들어 매시길..반전이나 이런것이 필요했던 영화가 아니기에 중간중간의 재미를 충분히 즐길만하다.

 

대령숙수의 칼을 차지하기 위한 요리 경연이 주요 내용인데 여기에 식객 책에서 여기저기의 에피소드를 버무렸다. 역시 요리영화라서 그런가 적절하게 잘 버무렸다는 느낌은 받는다. 특히 애절하게 보일수 있는 에피소드들만 끄집어 내와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초기에 황복요리로 인하여 자신을 버리게 되는 것은 식객 8권에서의 죽음과 맞바꾸는 맛에서 따왔는데 복..예로부터 한, 중, 일 미식가들에게 사랑받아온 복어의 맛을 전해주는데 좀 미흡했던것 같다. 그러나 영화시간을 �F고 전해줄것은 많으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잠시 복어에 대해서 말하면 특히 황복은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복을 잘 제거해야 한다. 특히 청산가리보다 1500배 강하다는 독성은 복 한 마리의 내장이 성인 33명을 죽일수 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안다면 영화속에서 얼마나 위험한 행동을(누가?) 했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요리경연에서..흘러감은 새고기 - 물고기 - 소고기 - 탕 이 메인인데 여기서 눈물을 짜내게 한 것이 숯과 소이야기, 대령숙수의 할아버지이야기이다. 숯이야기는 만화책에서 사형수이야기가 아니었다 2권의 고구마에 남다른 깊은 애정(?)이 있었던 사형수 이야기를 식객 3권의 숯이야기와 버무렸다..그리고 여기에 봉주의 교활함을 더해서 완성했다. 소고기에서도 또한 번 찡한 느낌을 전달하지만 직접 보시는것이 좋을것 같다.

 

마지막을 결정하는 요리의 이야기는 자세히 이야기는 하지 않고 한가지만 말하겠다. 지민이의 식객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방문자들이 방문했다. 그중에서 식객에서 나온 조금은 비싼듯한 요리 가격등에 거부감이 많으신것 같다. 그러나 영화이 마지막에서도 알려주듯이 역시 서민의 음식은 주변에 있다.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이 너무 주관적이지 않은가? 나도 맛있다고 느끼는 것들이 많겠지만 그것도 역시 주관적인 이야기들이다.

 

영화속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교활한 봉주역의 임원희가 하는 행동들은 얄미운 가운데 웃음을 전해주고 조연들의 감초연기도 나쁘진 않으나 약간 억지스러운 면도 없잖아 있었다. 그리고 영화속에서 PPL광고가 아주 강력하게 등장한다. 그냥 대강보여주는것이 아니라 자~알 보여준다. 박카스, 삼양라면, 소니..ㅎㅎㅎ 잘 찾아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정출연(?)을 한 허영만 화백이 모습도 볼 수 있어 즐겁다.

 

영화가 2시간이라는 한계가 있어서 그런지 원래 식객에서 보여주는 서민적인 삶, 음식, 에피소드를 보여주는데는 힘들었던것 같다. 영화를 위해서 선악구도로만 이끌어갔던것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으나 볼만하고 눈으로 보는 음식 그리고 귀로 음식만드는 소리..식객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가장 여실히 보여주었던 음식은 황복요리였던것 같다..아~ 황복요리를 저리하는구나라고 알수 있도록 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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