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1000)/만년동상권 맛집

'연타발' 입에서 살살 녹는 소고기 (식객 198)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12. 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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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이번주는 참 추운듯 합니다.

연타발..어디서 들어봤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연타발은 백제 시조인 온조왕의 외할아버지입니다. 백제건국에 기여했다는 인물인데 보통 소서노와 묶어서 등장하죠.

연타발은 오발탄의 주인장이 서울에서 새롭게 시작한 양대창 및 소고기 전문점입니다.

주로 서울에 있었는데 외식으로 성공하기 힘든 대전에는 이번에 처음 진출했다고 합니다.

동생과 갈일이 있어서 이곳을 찾았습니다.

 

 대전의 만년동은 좀 큼직큼직한 식당들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점도 많이 바뀌는곳이기도 하죠.

양과 대창을 참숯으로 구어낸다는 연타발집입니다.

지민이도 자고 일어나서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멍때리는 지민이 

고기를 먹기전에 야채가 먼저 나옵니다.

속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본찬이 깔끔하게 나옵니다.

피곤했던 지민이..하품을 심하게 하는군요. 

먼저 소갈비살을 주문해봅니다. 1인분에 170그램으로 좀 적은 편입니다.

  전국에서 소고기로 유명한곳하면 보통 횡성, 광시, 안동등인데 이날은 거쳐갔던 곳이 안동이라 안동의 소갈비만큼의 퀄러티를 내는듯 합니다.

이중에서 구이용 으로 갈비부위를 그대로 썼으리라 생각됩니다. 

소갈비는 구이용 탄도 상당히 중요한데요. 일반적으로 숯불(백탄)이 가장 좋아요.

게다가 먹는사람이 잘구워줘야 되지요. 육즙이 떨어지기 전에 센불에 양쪽을 너무 익히지 않고 잘 구워줘야 되요.

 

이곳은 일하시는 분이 알아서 잘 구워주시더군요.

이곳은 쌈야채가 나오는것이 아니라

약간의 양념이 섞여 있어서 고기랑 같이 먹으면 됩니다. 

깔끔하게 절여져 있어서 원재료의 맛은 살리면서 그리 자극적이지 않은 찬입니다.

치감도 좋고 전체적으로 고기맛을 살리는데 일조를 합니다.

 전 호박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너무 단 느낌이 들어서 입니다. 그런데 단팥을 넣었더니 더 맛이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굴과 양념보쌈입니다.

굴의 싱싱함과 적절한 양념이 잘 어우러져 있군요.

백김치에 싸 먹어도 그만입니다.

 아직 덜 깬건지..약간 멍한 표정으로 일하시는 아주머니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잘 익어가고 있는 갈비입니다.

지민이가 게눈감추듯이 아주 잘 먹습니다.

소갈비인데 서울 논골집의 소갈비살보다는 더 부드럽군요.

양념과 칼집에서의 차이와 원재료가 부가된듯 합니다. 

 열심이 먹다가 멍때리는 지민이..

이번에는 대창과 양을 주문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곱창보다 대창쪽을 좋아하는편입니다.

곱창은 고소하긴 하지만  약간 텁텁한데 대창은 잘 구워지면 보드라우면서도 텁텁함은 좀 덜한 쫄깃한느낌이 좋습니다.

이곳의 양과 대창은 양념이 되어서 나오는데 아주 약간 매운듯한 느낌이 듭니다.

양도 아주 잘 익어갑니다. 양도 소의 내장중 한 부위인데 다듬는것이 쉽지 않죠

나오는 부위도 얼마 되지 않아 곱창, 염통, 양, 대창중 가장 비싼 부위이기도 하죠

양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창을 더 좋아하는 사람 곱창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양은 처음에는 푹 퍼진 느낌인데 때려가면서 다듬습니다. 그러면 점점더 줄어들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을 잘해야 양이 아주 맛이 있습니다.

고기를 잘 먹는 지민이. 인원이 인원인지라..비용이 많이 나오는군요 ㅡ.ㅡ 

지글지글하게 잘 익어가면서 연기를 내뿜고 있는데 같이 잘 익어간 마늘이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보통 대전에 산재해 있는 곱창집은 말그대로 서민적인데

이곳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인테리어도 고급적인 느낌을 내려고 많이 노력한것 같습니다.

 

 약간 부족한 감이 들어서 소고기를 더 주문합니다.

마블링이 좋아서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느낌의 소고기 느낌이 제대로 살아납니다.

 

마지막으로 식사겸 불낙전골을 주문합니다.

그냥 일반 식사류를 주문할수는 있었지만

이곳의 메뉴를 전체적으로 맛보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식사는 이걸로 대체했습니다.

앞에서는 세계 식량의 문제를 써놓고..너무 많이 먹어서 밥을 좀 남겼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히면서 나와야 했다는

 

자글자글하게 잘 익어서 낙지랑 소고기를 소스에 찍어먹어보니 좀 담백하군요

아주 시원하고 얼큰한 느낌보다는 약간은 밍밍한 느낌이면서 담백하다고 할까나요..

 이제 다 먹었으니 대추차로 후식을 대신합니다.

 

연타발이라는 인물은 추후에 창조되었으면서 신화처럼 만들어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를 건설할정도로 중요한 인물이라는것도 중요하죠.

 

연타발이라는 음식점은 아마도 양과 대창, 그리고 소고기에서 고급화를 찾아보려고 한 집인듯 합니다. 소의 내장도 깔끔한집에서 먹으면 더 맛있다라는것을 알려주려는걸까요? 가격은 착한편은 아니지만 음식은 맛있었던 연타발..

 

이제 많은 사람들의 소비성향도 다양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서민적인 취향을 찾아가려는 사람들 특별한 날에 깔끔한 음식점에서 분위기를 잡고 싶은 사람들이 있듯이 장사를 하는 많은 사람들도 새로운 모습과 다양한 요리로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듯 합니다.

 

 

△ 상호 : 연타발

△ 메뉴 : 특양구이 (27,000), 대창구이 (23,000), 양념왕갈비 (25,000), 불낙전골 (10,000), 김치찜 (8,000), 돈 불고기 (8,000), 양치밥 2인 (19,000)

△ 예약문의 : 042-488-8819

△ 주소 : 대전 서구 만년동 320번지

△ 주차 : 전면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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