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1000)/만년동상권 맛집

스시호산, 스토리텔링이 스시가격을 넘어선곳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5.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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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7]  스시호산  11~10  Sushi  Food [21]  DECOR [19]  SERVICE [22]  COST [VE] 

Add 대전 서구 만년동 282 | Tell 042-482-0053 | P 지하주차장 | Menu 1인분 기준 Dinner 스시 (68,000), Dinner 사시미 (88,000), 오마카세 (100,000), Lunch 스시 (48,000), Lunch 사시미 (68,000)

 

1인분가격이니 자주 혹은 쉽게 먹어볼 수 있는 일식집은 아닙니다. 물론 서울에 가면 이런형태의 스시전문점이 여러곳있지만 아무래도 대전은 그정도 수요를 만들기에는 사람수가 적은편이니까요. 그렇지만 안가볼수 있나요? 한번 찾아가 봅니다.

 

대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형태의 스시전문점입니다. 찾아보기 힘들다는 의미는 서비스와 품질을 기반으로 상당히 비싼가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이곳에서 한번 먹어본다면 그 가격값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더군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일관성과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묻어나옵니다. 정갈하면서도 맛있게 대접을 받을수 있을것 같다는 자세를 우선 만들어주는곳입니다.

우선 숙성전복이 먼저나옵니다. 이곳 스시집의 특징은 알아서 와사비나 간장을 묻혀주기 때문에 그냥 먹기만 하면 된다는것입니다.

 

아채를 고르는것도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신선하면서도 아삭한것이 괜찮네요.

소주잔에도 신경을 많이 쓴듯 합니다. 투명한듯하면서 살짝 무늬가 가미된것이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이곳은 사케를 마시든 소주를 마시던간에 모두 이렇게 투명한 유리주전자에 넣어준다고 합니다. 비싼 사케먹는사람과 소주한잔을 먹는사람과 달라질것이 없다는것이 이곳 쉐프의 지론이랍니다.

칼집을 적당하게 내어 놓고 초밥의 밥도 적당하게 식초에 버무려져 있습니다. 신라호텔 아리아케에서 12년이나 근무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어 나오는 이 초밥의 맛은 아주 두텁게 말리지 않은 생선회가 밥알을 전부 감싸지 않고 적당하게 식감이 좋은편입니다.

쫄깃한 해물의 식감이 마치 터지듯이 입안에서 도는 느낌입니다. 이곳은 초밥의 재료에 따라 밥을 둥글게 말기도 하고 길게 말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원래 초밥은 동남아에서 처음 만들어져서 곡물을 곁들여서 먹다가 중국에 전해지고 이후 7세기경에 일본에 전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의 초밥의 형태는 일본에서 15~16세기경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것은 16세기 후반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주도 하에 통일 정권을 수립한 시기와 같다는것입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영토 범위가 넒어지면서 결국에는 조선에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시기와 겹쳐집니다.

스시호산은 스시를 맛나게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를 같이 넣어서 만듭니다. 만드는것을 보는 재미가 있죠..쫄깃한 맛의 식감이 괜찮은 초밥이 나오네요.

산해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도 이곳에서의 초밥을 접해본다면 아마도 선입견이 바꾸어질것 같습니다. 살짝 바다향기가 코끝을 찌르는듯한 느낌의 촉촉한 초밥입니다.

생선의 겉만을 살짝 익히고 안쪽은 숙성된 회맛을 볼 수 있는 스끼입니다. 양파와 같이 곁들여 먹으면 그냥 소주가 막 들어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게알도 빠질수가 없습니다. 이 성게알은 고소하면서도 짭쪼름하고 먹는맛이 정말 좋습니다. 별미중에 별미죠..이곳에서 주는 성게알요리는 이렇게 밥에다가 비벼먹어도 되고 한꺼번에 먹어도 됩니다.

우선 하나 잘비벼봤습니다. 노오란 성게알은 성게알 미역국으로 먹어도 정말 맛이 있죠.

또다른 성게알요리입니다. 적당하게 양념을 해서 김과 같이 말아 내어줍니다.

중간쯤됨녀 이렇게 참치초밥을 내어주더군요. 참치의 고소함과 기름기가 초밥의 풍미를 올려줍니다.

참치 뱃살로 만들었다는 초밥도 한점 먹어봅니다.

먹기좋게 데쳐진 문어를 양념을 하고 생와사비 가루를 얹어서 먹으면 쫄깃하면서도 맛이 좋더군요.

 

이곳에서 사용하는 생와사비는 한국에서 고추냉이라고도 불리는데 물이 깨끗한 장소에서만 자라는 일본 고유의 식물입니다. 일본의 시즈오카에 가보면 일본 와사비 생산량의 50%를 차지합니다. 스시에 와사비를 사용하는것은 무로마치 시대로 올라갑니다. 각종 생선이나 고기의 비린내를 잡아주면서 톡쏘는 맛이 일품이죠.

 

너무 익힌것도 아니고 적당하게 익혀진 갯가재 스시도 나옵니다. 푸석한것도 아니고 씹는맛도 있어서 괜찮군요.

또다시 그릇에 초밥이 담겨져 나옵니다. 여성들이 한입에 먹기에는 조금 양이 많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빠르게 먼저 먹는것이 기름기가 퍼져나가기전에 제맛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유명하다는 이 초밥은 생긴것이 정말 이쁩니다. 첫인상은 약간 비리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면서 한입에 넣어서 조금씩 느껴가면서 먹으면 역시..이런것 한점은 먹어줘야 할것 같은 느낌..

장어스시도 나오는데 이곳의 스시의 특징은 바로 생와사비를 강판에 갈아서 내어준다는점입니다. 와사비의 특성상 곱게 갈면 갈수록 맵고 톡 쏘는맛이 진해집니다. 그러면 통째로 씹어먹으면 어떨까요? 그냥 야채를 먹는 느낌입니다.

장국이 끝부분에서 등장하더군요..장국은 평범합니다. 머 다를것이 별로 없겠지만 ㅎㅎ

계란어묵같이 보이는데 생선과 계란이 들어간 생선 카스테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살짝 향긋한 생선냄새와 어울리더군요.

모든것을 다 넣고 만든 초밥의 백화점 같습니다. 스시호산에서 준비한 다양한 재료를 넣고 푸짐하게 즉석에서 말아내어주는데 사람이 많을때는 스시 한 피스뿐이 못먹는다고 합니다. ㅎㅎㅎ

전 그래도 두개를 먹어봅니다. 역시 스시는 먹어도 먹어도 안질리는군요.

이곳에서 마지막에는 소화를 돕기 위한 무우말이가 나옵니다. 직접 앞에서 만들어주는데 아삭아삭한것이 스시의 마지막 남은 입맛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군요

달달함과 담백함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후식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공수했다는 차도 한잔 마시면서 이날의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 먹고 나면 이렇게 레몬과 수건이 나오는데 간혹 스시를 손으로 먹는사람들을 위해 레몬으로 손을 닦으라고 준다고 합니다. 이곳은 스시나 사시미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한 수준의 맛을 선사하는곳입니다. 특히 대전에서는 이정도는 만나기는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물론 이곳 조리장의 말솜씨(?)가 한 몫을 하긴 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격이 비싸면 그만큼의 기대를 하기 마련인데 이곳은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곳입니다. 먹는것뿐만 아니라 즐거운 대화까지 잘 어우러져서 입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줍니다.

 

△ 지민이의 식객 평점 : 0 ~ 9 (부족 ~ 최고)

△ Food (음식) , Decoration (인테리어), Service (서비스)

 0~9 (아주부족 ~ 보통) | 10 ~ 15 (보통 ~ 괜찮음) | 16 ~ 19 (괜찮음 ~ 아주 좋음) | 20 ~ 25 (아주 좋음 ~ 최고의 맛)

△ Cost : I (비싸지 않음), M (적당함), E (비싼편), VE (매우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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