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충청도)

'영진식당' 찌게의 맛 바로 이것이다. (식객 168)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9. 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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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시에도 맛집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적은 인구의 계룡시이지만 나름 내공을 가진곳이 적지가 않습니다.

 

계룡시의 엄사 4거리에서 직진해서 50미터쯤 올라가면 우측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우연히 발견한 맛집중 하나입니다. 평범한 간판과 평범한 외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었는지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개그맨들의 사인이 이곳저곳에 적혀 있습니다. 물론 유명인이 방문했다고 해서 맛있는곳은 아닙니다.

 

 생태와 산낙지에 많은 유혹을 느껴서 입구에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워낙 생태찌게와 낙지를 좋아하는터라 반갑기도 합니다.

 가격은 그다지 부담이 가지 않은 가격입니다. 이곳 주인아저씨가 푸근해보이는 인상이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이승기가 선전하는 광고에서 나오는 장면 '아삭'을 지민이가 표현하고 있습니다.

 생태찌게 중(15,000)자리를 하나 주문합니다. 생태찌게는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에 먹어도 좋지만 한여름에 이열치열로 먹어도 좋은것이 또 생태찌게 입니다. 보통 중자리는 2인~3인정도가 가능할것 같습니다. 가격은 그다지 부담스럽지는 않은 가격입니다.

 기본찬은 정갈판편으로 맛이 괜찮습니다.

 드디어 나온 생태찌게입니다. 아주 평범해보여서 생태가 들어가기는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내장이 거의 없어서 참 아쉽지만 시원한 생태의 참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주 특별하다고는 말할수는 없지만 가격대비 만족한 집이라고는 평할만 합니다.  야들야들한 두부가 얹어지고 안에서 생태가 무르익어갈무렵 국물을 한번 떠 먹어봅니다. 시원한 생태의 맛이 그대로 우러나는군요.

 생태 한점과 같이 한그릇 맛나게 담아봅니다. 동태의 생기가 없는 살에 비하면 생태의 살을 포실포실합니다. 입안에 넣고 씹으면 야들야들한것이 참 좋습니다. 여기에 잘 익은 두부와 국물도 한수저 얹어서 먹으면 참 좋습니다.

 

 벌써 2~3그릇을 해치우고 한그릇을 더 담아봅니다. 야들야들한 생태살과 더불어 미더덕을 입안에 넣으면 시원함이 배가 됩니다. 역시 생태가 괜히 생태가 아닌것 같습니다. 비싸서 동태찌게로 입을 달래야 했던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이집의 착한 가격은 마음에 듭니다.

 지민이도 한수저 먹어보더니 괜찮다고 하네요.

 연달아 2일을 찾아가서 이음식점의 주요 메뉴인 연포탕도 주문해 봅니다. 소짜리(20,000)를 주문하니 육수와 야채 그리고 조개가 들어간 탕을 우선 준비해줍니다. 별것 없어보이는 탕속에 조금 있으면 싱싱하게 살아있는 산낙지가 들어가게 되겠네요. 연포탕은 원래 산낙지와 각종 채소를 함께 넣어서 먹는 음식인데 맑아 보이는 국물과 담백한 낙지를 그대로 느낄수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왜 연포라고 했을까요? 찾아보니 연포라함은 산낙지를 넣으면 옅꽃처럼 다리가 펼쳐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드디어 산낙지가 들어가고 말그대로 다리가 꿈틀거리면서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산낙지가 얼마나 토실토실한지 국물이 넘치고 얼마나 싱싱한지 한참을 꿈틀대는군요.

 말그대로 다리가 쭉 펼쳐져서 연포의 모양을 잡아가기 시작합니다. 펄펄 끓어가면서 진한 바다내음이 느껴지는것 같은 착각도 해봅니다.  

 바로 이표정입니다. 지민이가 연포탕이 어떤지 표정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맛이야 하는 느낌의 사진

 한그릇 맛있게 담아봅니다. 보통 낙지가 들어가는 해물탕은 고추가루를 사용해서 낙지의 담백한 맛보다는 국물의 얼큰함으로 승부를 했다고 하면 연포탕은 낙지 본연의 맛과 맑은 국물의 시원함을 함께 느낄수 있는 맛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영진식당은 계룡시의 작은 음식점이지만 손님을 속이지 않고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라는 느낌을 전달받았습니다. 때로는 토실토실하고 시원한 생태찌게를 맛볼 수도 있고 때로는 낙지의 담백함과 국물의 고소함을 느낄수 있는 연포탕도 맛볼수 있었던 이곳은 앞으로 자주찾게 될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 상호 : 영진식당

△ 메뉴 : 산낙지전골 대/중/소 (40,000/30,000/20,000) 연포탕 대/중/소 (40,000/30,000/20,000), 생태찌게 대/중/소 (20,000/15,000,10,000)

△ 예약문의 : 042-841-5707

△ 주소 : 충남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243-1

△ 주차 : 건물 전면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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