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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관' 블로거와 대전 시장 유쾌한 소통의 장 (식객 215)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8. 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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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자체를 이끌고 있는 장과의 만남이 자주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것도 선거기간이 아닌이상 개인적인 만남이라는것은 찾아보기가 힘든일입니다.

 

롱테일이라는것이 미디어에도 찾아왔듯이 정보를 찾고 볼수 있는 공간이 신문과 방송등의 특정 언론에서 벗어나 블로그, 싸이, 트위터등 퍼져나가고 있고 그 영향력역시 무시할수 없을정도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영향을 미치는 형태로 역전이 되어 가고 있는데 특히 지역적으로 활동하는 블로거들은 지역에 국한된 언론의 한계성을 가볍게 극복해가면서 지역색이 강한 한국을 한데 뭉치는 역할도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전에서 아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 7명과 음식이 함께 할수 있는 자리를 충청투데이에서 마련해주어서 많은 이야기와 대전의 숨겨진 이면 그리고 시장님의 나름 진솔한 이야기를 접해볼수 있었습니다.

 

시작은 8월 25일 7시쯤 이었습니다. 성공적으로 발사된 나로호가 결국 위성 궤도진입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운 탄식을 뒤로한채 몇명의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미디어에서 만나던 박성효 시장님의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 소통의 시작 -

 이날 블로거와의 소통의 장이 된곳은 대전 서구 괴정동에 위치한 목련관이라는 곳입니다. 주택가에 위치한 곳으로 주로 단골들이 많이 찾을것 같습니다. 크기는 크지 않으나 정갈한 느낌이 드는곳입니다.

 이날 각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컵과 물수건 그리고 호박죽입니다.

 그래도 대전시장님과의 만남의 공간인데 간담회 식순과 참여하는 사람들의 인적사항정도는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날 참석한 블로거는 모과님, 쭌's, 지민이의 식객, 팰콘, 바람처럼~, 2proo, 대디쿨 이상 7명과 홍미애 충청투데이 부국장님과 권도연 차장님, 한현택 공보관, 이충건 기획담당, 마지막으로 박성효 대전시장님이 참석하셨습니다. 12명이 모인 조촐한 자리여서 그런지 각자의 의견개진과 박성효시장님의 충분한 설명을 들을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저 세개의 그릇에 담긴것은 무엇에 찍어먹는걸까? 10초정도 생각해본듯 합니다. 다들 물끄러미 있는데 개회사를 시작으로 말문을 트기 시작합니다.

 수더분한 성격의 권도연 차장님입니다. 원활한 분위기를 위해서라면 자신이 망가지는것도 마다치 않는 분으로 좋은 남자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ㅎㅎ 이제 블로거들의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서 박성효 대전시장님의 간단한 소개인사를 듣습니다.

 먹을것은 먹어가면서 해야죠.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박성효 대전시장님과의 만남도 식후경은 아니지만 식중에 진행합니다. 좀 식어서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 배고프니 뱃속에 밀어넣어봅니다.

 

- 미모?의 홍미애 부국장님 -

 

 오랜 언론생활을 하셔서 그런지 사람을 대하는것이 남다릅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게 된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고 계시는데 저래보여도 40을 훌쩍 넘긴 나이신데 동안입니다. 젊었을때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타입이신데 항상 다소곳한 모습만 보이시는군요.

 샐러드가 먼저 나오는데 먹을 타이밍과 다른 음식이 새치기를 하는 바람에 가장 홀대받은 메뉴인듯 합니다. 비운의 샐러드라고 불러보기로 하죠.

 계란찜입니다. 식당들의 단골메뉴중 하나인데 저희 테이블은...흑 팰콘님이 혼자서 다 해치우셨습니다. 계란찜을 무척이나 좋아시는 모양입니다.

 

- 시장님 소개 -

 블로거들의 소개를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하고 계시는 박성효 시장님입니다. 실제 이날 명함을 받았는데 명함속에 박성효 시장님은 2%부족한 장군의 아들 냄새가 풀풀 납니다. 서민적이고 소탈한 모습이 박성효 시장님의 장점인듯 합니다.

 

결혼 : 대학교때의 인연으로 지금의 사모님을 만남

독서 : 어렸을 적에 위인전을 많이 읽음

가수 : 요즘 가수는 모름 특히 2NE1.. (언론에서 보면 정치인들 가식적으로 요즘 아이돌 그룹 이름도 대고 그러던데 그런건 싫으신듯)

 

 깔끔한 취나물입니다. 모든 음식의 중간에 감초같은 역할을 합니다.

 버섯구이도 깔끔하게 나와주시고..

 오이무침도 보입니다.

 

- 궁금한것을 묻다 -

 이날 7명의 블로거들이 14개정도의 질문을 날렸는데 준비를 잘하신듯 어떤것은 좀 두리뭉실한것도 있지만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물어본것과 대답하신것을 카테고리를 좀 묶어보려고 합니다.

 

대전의 정체성? : 흠 대전이라는 광역시의 정체성은 이렇다 라고 말할것은 없는듯 합니다. 광주가 민주주의의 아픔을 가지고 있고 부산은 경상도의 핵심이면서 한국의 2위도시 인천은 수도권의 배후도시, 울산은 현대자동차의 국가,혼합형 미인의 대구 다들 성격이 있는데 대전 하면 과학문화의 도시 혹은 교통의 중심지라는 붙일게 마땅하지 않아서 붙인것 같은 느낌의 도시인듯 합니다.

 

박성효 대전시장님의 변을 들어볼까요? 대전은 대기업을 유치할수 있을정도로 대규모의 산업용지도 부족할뿐더러 대기업 본사가 위치할정도로 인재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결국 대다수의 직장인을 흡수할 수 있는 중견기업을 키우는것이 대전의 중요한 과제라고 합니다. 쓸만한 중견기업의 유치와 쓸만한 중견기업으로서의 성장이 대전을 활성화 하고 그 성격을 만들수 있는 대안이라는것이 시장님의 정책방향인듯 합니다.

 

 박성효 시장님의 변이 무르익어가고 참석자들도 시원한 물김치를 한수저 떠 먹습니다. 윤활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군요

 다들 의견을 개진할때 전이 나와주는데 자신이 말할차례라면 이 전을 먹는것은 잠시 뒤로 보류를 해야 될것 같습니다. 맛은 있지만 입안을 꽤 텁텁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날 비운의 반찬중에 하나인 깻잎 무침입니다. 저도 하나도 못먹어 봤습니다. 역시 간담회에서 깻잎 무침은 별로 인가요?

 

- 대전 활성화 -

 요즘은 녹색성장이 화두입니다. 박성효 시장님의 목표 역시 녹색성장은 잘 모르겠지만 대전을 녹색으로 만드는것은 확실합니다. 다른 역대 시장들과는 달리 구도심 활성화와 소외 계층 어루만지기에 가장 많은 역량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대전에도 컨텐츠 산업을 만들어보자

 - 원도심의 활성화로 인구 유입을 늘려보자

 - 도청이 이전하면 문화 복합단지를 만들어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보자

 - 영구임대 아파트 거주민등의 소외계층을 껴안아 보자

 - 동구에 좀더 많은 신경을 써보자 -> 흠..서구는 돈이 많아서 좋고 유성구는 기업이 많아서 좋고 중구는 원래 대전의 도심이라서 좋고 동구는 신경을 써주어서 좋고 대덕구는 뭐지?..

 드디어 육고기들이 등장합니다. 많지 않은 양이지만 한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맛을 볼 정도는 됩니다.

 오리 훈제인데 맛이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제육볶음인데 비계가 적당하게 들어 있어서 텁텁하지 않고 양념이 매운편이 아니라서 속에 부담을 주지는 않습니다.

 맑은 해물국입니다. 시원한 맛이 입안을 잘 정리해주는군요. 자꾸자꾸 손이 갑니다.

 가을 낙지인데 그래도 여름에 먹는 양념 낙지 맛도 나쁘진 않군요. 물론 여름에는 생물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냉동이라도 섭섭하지는 않습니다.

 입안을 마무리하라고 누룽지가 나와줍니다. 사람의 머리수를 잘못 계산했는지 저와 팰콘님의 밥이 누락되어버렸습니다. 머 그다지 배고프지도 않고 해서 그냥 누룽지로 마무리 합니다.

생선을 발라먹는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본인도 맛있게 먹은 이날의 피날레는 조기입니다. 밥을 안먹어서 그런지 이 조기가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각자의 캐릭터가 분명한 7명의 블로거들과의 만남도 무척이나 재미있는 이날의 에피소드인듯 합니다.

 

남은 이야기

 

 - 신종플루에 대해서 대전시청이 준비하고 있는 신약은 약15,000개 정도 (흠 대전 인구의 1/100)

 - 대전 버스노선이 바뀌었으나 아직은 불편함이 남아있음

 - 외국인을 위한 노선안내도 필요는 하나 그 필요숫자에 비해 일반 시민이 느끼는 불편함이 커서 아직은 보류중

 - 보문산 공원도 개발하고 있으나 땅 소유주가 안팔아서 진행 못함

 - 에코 사이언스 시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함

 

겉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적은 대전이지만 살기에는 무척 좋은 광역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블로거이전에 대전시민인 사람들을 위해 소탈한 모습과 90%(10%는 여분)정도 진솔한 답변을 해주신 대전 시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서 지역신문으로서의 해야할 역할을 잘 추진해주신 충청투데이 관계자분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함께 합니다. 맛있고 정갈한 음식과 함께 했던 대전시장과의 만남이 유쾌하게 마무리 되는 하루였습니다.

 

△ 상호 : 목련관

△ 예약문의 : 042-536-0119

△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128-6번지 

△ 주차 : 전면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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