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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를 먹고싶다면 서민적인 '충무식당' (식객 136)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6. 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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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식당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꼭 충무김밥을 파는집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홍도동의 조그마한하고 좁은 건물에 음식점 한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본이나 가면 볼만한 그런건물입니다. 좁은 건물전면에 단층 혹은 2층의 건물이 일본에 가면 참으로 많이 만날수 있습니다.

 

광어는 이제 아주 일반적인 회의 단골메뉴가 되어버렸습니다. 99% 육상 수조식으로 양식을 해서 대부분의 횟집에서 이 양식광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날 충무식당을 찾아서 먹은 메뉴가 광어이기에 광어양식장 이야기를 하면 보통 광어를 양식할때 바닥을 누런색으로 칠을 해놓는다고 합니다. 광어는 보호색을 띠고 있기에 배가 누런색이면 먹음직해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특히 적당한 서식밀도를 유지해야하고 수평을 잘 맞추어야 좋은 양식광어가 출하될수 있습니다.

 

▶ 충무식당 음식점 전경

 

 

 나름 감각있게 해놓은 간판이 눈에 띄입니다. 검정색으로 된 간판에 투명 아크릴로 심플하게 붙여놓은 간판이 인상적입니다. 비록 작은 식당이지만 부부가 친절하게 사람을 맞아주고 있습니다.

 

가는길은 용전동에서 삼성동 방향으로 가다보면 홍도육교가 나오는데 올라가기전에 우회전한다음 50미터쯤 올라가면 좌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날 이사갈집을 열심이 닦은 지민이가 차에서 일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울고 있습니다. 왜..아이스크림을 안사주었냐고 하면서 원통해 합니다.

 ▶ 음식점 내부 전경

이른 저녁시간이었는데 음식점 내부는 횟집이라기보다는 일반 동네 음식점같은 느낌입니다. 꼭 일반식당을 그냥 횟집으로 사용하는 느낌이랄까요? 

 울고 있으니 주인아주머니가 안타까우셨나 봅니다. 자신의 양식이라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꺼내서 지민이 손에 쥐어줍니다. 지민이 금새 얼굴이 환해져서 아이스크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곳의 기본찬은 일반 횟집과 다릅니다. 간결합니다. 즉 회를 좋아하는 사람을 와서 먹으라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첫 소주잔과 반갑게 어울릴만한 안주는 바로 이것 조개탕입니다. 바다의 조개 그대로 들어 있어서 그런지 션합니다.

 드디어 이날 주문한 대광어 (28,000)가 나왔습니다. 이날 지민이를 포함해서 4명이 갔는데 매운탕을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적당하게 배를 채우고 나올수가 있었습니다. 광어의 크기가 적지 않은편이었는지 두께도 적당하고 활어의 씹히는 맛도 잘 전해져옵니다.

 지민이는 횟집에 가면 사이다와 회를 같이 먹는것을 좋아합니다.

 이곳의 특이한것중에 하나인 광어가 오랫동안 살아있다는것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죽기전에 숨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겠지만 회를 좋아하는 사람은 잔인(?)하게도 그 모습에 회맛이 더 난다는것은 왜 일까요?

 위의 사진과 다른 광어의 모습입니다. 회를 먹는 1시간 넘는시간동안 계속 꿈틀거리는데 이곳에서 칼질을 잘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민이가 이곳 주인 아저씨와 앵두를 따왔습니다. 오래간만이군요 앵두를 보는것이 어렸을때는 앵두를 좋아했는데 어느순간에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자취가 사라진것 같습니다.

 

마구잡이 어획등으로 인해 바다 자원의 고갈이 심해져가는것은 사실입니다. 이제는 그 수가 적은 자연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양식광어는 피할수 없는 세대가 된것 같습니다. 제대로된 양식광어와 좋은 횟집과 만나면 그곳이 가장 좋은 단골집이 아닐까요?

 

 

△ 상호 : 충무식당 

△ 메뉴 : 소광어 (25,000), 대광어 (31,000), 농어 (30,000), 우럭 (27,000), 개불 (12,000), 향어 (12,000), 송어 (17,000), 매운탕 (4,000)

△ 예약문의 : 042-672-3873

△ 주소 : 대전광역시 동구 홍도동 23-17 

△ 주차 : 음식점 주변 상황봐서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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