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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와 더덕의 난리 브루스 '장어가' (식객 129)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5. 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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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이야기가 벌써 백이십구번째입니다.

 

장어와 더덕의 난리 브루스라니 좀 웃긴 제목인듯 합니다. 제가 타이틀을 이렇게 만든 이유는 그만큼 이집에서 먹은 장어와 더덕이 의미있는듯 해서 지어봤습니다.

 

지민식객을 방문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서 요즘은 제대로 된집을 소개해드려야 한다는데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곳 장어가는 가기가 쉽지는 않은곳입니다. 대전에서도 외곽에 위치한데다가 유성에서 진잠방향으로 처음 나가시는 분이라면 찾기는 더욱 힘들듯 합니다. 유성에서 진잠방향으로 가다보면 잘아는 대전 오토월드라는곳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쳐서 3km쯤 가다보면 좌측에 중부대전물류센터라는곳 3거리에서 바로 우회전해서 50미터쯤 들어가면 보입니다.

 이곳은 장어가를 등지고 찍은 사진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창고같은것이 바로 물류센터 창고인듯 합니다. 이곳은 여타의 다른 장어집..신탄진에서 청원으로 나가는 입구의 몇개의 장어집이나 대전 둔산에 위치한 여자만 장어구이집의 컨셉, 백제 장어등과는 틀린듯 합니다. 약간은 소박한듯..어느정도는 허브농원을 연상시키는 느낌의 음식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듯 합니다.

 지민이가 민들레 홀씨를 불어보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불어보는 민들레 홀씨..지민이도 자연의 일부분으로 한몫을 해봅니다.

 이곳은 숯불로 굽는 장어집입니다. 제가 이집 사모님에게 물어봤습니다. 한국산 숯인가요?..역시나 중국산입니다. 물론 국산은 무조건 좋다는 아니지만 중국산도 좋은 품질의 제품들은 한국산보다 더 좋은것이 많습니다.

 

특히 맛의 결정적인 차이가 숯에서 나오지는 않더라도 일부분에서는 신토불이가 어떤것보다도 나을수는 있습니다. 숯의 품질은 다른것과 비교해서 사용할수 있다하더라도 과학의 잣대를 통한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도 한식에는 신토불이 식재료만큼 좋은것이 없다는것이 필자의 의견입니다.

 이집의 정원(?)입니다. 상당히 환상적으로 보일수 있는데 아담한 편으로 일반 장어집에서는 느낄수 없는 아늑함을 함께 느낄수 있다는것이 장점입니다.

 모기가..염려가 되어서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곳이 워낙 자연과 붙어있어서 그런지 곤충들이 활기차게 돌아다니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지민이의 사진을 한장 찍어봅니다.

 드디어 양념을 안한 장어가 나옵니다. 1Kg (39,000)을 주문했는데 크게 6부위가 나옵니다. 이정도 양이면 둘이서 먹을만큼 되는듯 한데 양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수도 있는데 장어 1개추가는 13,000원, 더덕 1개 추가는 10,000원, 수제 소시지는 12,000원이고 김치말이 국수는 4,000원이니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장어가 잘 익어갑니다. 이곳 사장님의 노하우라고 알려주시는 비밀..일본에서도 장어요리에는 이 비법을 꼭 따른다고 합니다. 장어도 숙성이 필요한데 숙성이 되면 전혀 비린내가 안나고 느끼함도 좀 떨어진다고 합니다. 숙성시간은?..180분. 한번 꼬았습니다.물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장어. 지민이 엄마는 그닥 좋아하는 요리가 아닙니다. 처음 간곳이 너무나 일반적인 장어요리집인 장어구이 대가나 여자만 장어구이를 간 덕분인지 느끼할뿐 이것은 내 입맛에는 맞지 않다를 매일 외쳐서 자주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 어린이날 간 이곳은 이 모든 편견을 뒤엎어버릴 곳이었다는것이 매우 기뻤습니다.

 

담백함 + 고소함 + 소스맛 + 쫄깃함 + 몸에 좋을것 같은 기대감 + 비린내없음 + 분위기 + 기타1 + 기타2...

 지민이도 장어를 많이 먹었습니다. 내심 조금먹었으면 하는 기대감도 있었건만.. 많이 먹더군요,

 오~ 잘익어갑니다. 이제 자르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의 기본찬은 간단합니다. 보이는것이 생강을 매우 잘게 잘라놓은것인데 장어의 느끼함을 없애주는데는 최고입니다. 물론 이날은 많이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담백하면서도 짜지 않은 깻잎

 쌈무입니다. 다른집들의 쌈무와 유사합니다.

 김치도 참 괜찮습니다. 아마도 김치말이 국수도 이 김치를 사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신것도 아닌것이 백김치도 아닌것이 입맛이 돌게끔 해줍니다.

 양파와 소스..그냥 평범합니다.

 도시락 뚜껑같은것에 나오는 양념이 된 콩나물 무침입니다. 싱싱한 콩나물이 장어와 잘 어울립니다.

 오~ 드디어 장어가 익고 잘라줍니다. 역시 장어는 저 담백함과 소스에 찍어먹는 고소함과 쫀득함때문에 먹는듯 합니다.

 쌈무와 장어꼬리 그리고 생강을 싸 먹었더니 역시.. 이 맛때문에 식객을 쓰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민이도 한입을 먹고 입을 한번 쓱 닥아 봅니다. 역시 맛있는것은 지민이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추가로 더덕을 주문해봅니다. 더덕은 어떤 맛일까요? 물어봤더니 더덕은 아침일찍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사온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역시 양념맛이겠죠? 솔직히 갑사나 동학사에서 먹어본 더덕은 그다지 맛있는것을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숯불에 구워놓은 더덕

 적당히 구워진 더덕을 남은 장어구이돠 함께 싸먹어봤습니다.

 

이런 시원한 더덕의 향내와 씹히는 장어의 육즙 그리고 소스의 하모니가 입안에서 맛의 연주를 시작합니다.

 저기 저만큼 있어보이는 더덕..한뿌리도 남지 않았습니다. 배는 부르지만 더 힘들게 먹고 싶다는 욕망이 잠시 일어날정도로 잘 먹었습니다.

 지민이도 맛이 좋았던듯..춤을 추어봅니다

 

장어가 가깝지 않은곳이지만 인상적이었던 사장님과 사모님의 친절이 느껴진곳이기도 합니다.

 

장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가볼만한곳인것 같습니다. 지민이의 식객 백 스물 아홉번째는 장어의 맛을 느낄수 있는 장어가에서 마무리를 지려 합니다. 방문해주시는 분들 좋은일 있길 바랍니다.

 

△ 상호 : 장어가

△ 메뉴 : 장어 1kg (45,000)

△ 예약 : 042-542-9288

△ 주소 : 대전 유성구 대정동 381

△ 주차 : 전면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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