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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면옥' 시원한 평양냉면 한젓가락 어때요? (식객 155)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7. 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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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냉면만을 전문으로 하면서 직접 만든다는 집 평산면옥을 찾아가 봤습니다.

 

중복이 지난지도 어언 1주일이 지났는데도 덥다는 느낌을 별로 받을수 없는 2009년의 여름이지만 여름이 되면 으례 몸이 갈망한는 냉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평산면옥은 유천동 문화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곳인데 아래의 주소를 인터넷에서 치고 찾아가면 어렵지 않습니다.

 

평양냉면은 말그대로 평양 지방에서 즐기던 냉면인데 6-25사변이후 이남으로 내려왔습니다. 사골뼈로 국물을 푹 우려낸 육수에 사태살을 넣고 삶아내어서 내온 육수에 메밀과 전분을 섞어 만든 국수를 끓는 물에 담가서 사리를 만들면 먹을 준비가 됩니다.

 가정집 사이에 위치한 평산 면옥은 외관은 평범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평산면옥은 직접 만든 냉면이라는것을 강조하는데 요즘 워낙 식당에서 대량화된것만 판매해서 그런지 차별화를 시도하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지민이가 우선 사골육수를 먼저 마셔봅니다. 그리 뜨겁지도 않으면서 사골의 담백한 맛이 느껴집니다. 비빔냉면을 먹을때 궁합이 최고일듯 합니다.

 원래 평양냉면의 육수는 꿩을 삶은 국물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쇠고기와 사골을 사용해서 만든 바로 그 육수는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가격대는 무난합니다. 이곳은 냉면이 주력인곳이라 저녁에 이곳에 와서 수육에 소주한잔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냉면만 나오길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지민이..지민이도 허기가 지나 봅니다.

 드디어 나온 평양냉면입니다. 준비된 사리를 넣고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은 다음 장과 식초등으로 간을 맞추어서 내옵니다. 여기에 동치미무를 길쭉하고 얇게 썰어서 올리고 편육을 그 위에 올립니다. 이쁘게 자른 계란을 얹어놓고 이곳은 오이채와 깨로 마무리를 지어서 내옵니다.

 길쭉하고 얇게 썰은 동치미 무가 나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과 약간은 시큼한듯한 맛이 냉면과 잘어울립니다.

 평양냉면을 먹기좋게 가위질하고 사태살을 위에 얹어봅니다. 식성에 따라서 식초와 겨자를 넣어서 먹는데 적당하게 넣으면 잘 고아낸 육수가 더 맛있어지는듯 합니다.

 지민이도 마지막 남은 국물까지 남김없이 비웁니다. 쫄깃한 면발과 동치미와 사골육수의 조합이 입맛에 맞은듯 합니다.

 

 평산면옥에서 만드는 평양냉면은 집에서 직접만든다는 자부심이 있어서 더욱 믿음이 갔는데 메밀의 풍미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호 60%정도는 들어가야 하지만 쫄깃한 식감을 만족시켜주기 위해서는 전분을 어느정도 넣어야 합니다. 막국수는 메밀 특유의 구수한 풍미를 즐기는 음식이라면 평양냉면은 짜지도 맵지도 않은 담백함을 즐기는 음식입니다.

 

막국수와 평양냉면의 아주 유사한 공통점은 동치미 국물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동해의 막국수 역시 동치미 국물이 중요하고 평양냉면도 육수외에 절반정도 들어가는 동치미 국물 이거 무시 못하는 요소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막국수는 양념이 들어가기 때문에 담백함을 모토로하는 평양냉면과 그 방향을 달리합니다.

 

예전에는 영하의 강추위에서 온돌방에 앉아서 이냉치냉으로 먹었다는 묘미..지금은 즐기기에 너무나 따뜻한 날씨이지만 한그릇 깨끗이 비운 속시원함과 담백한 냉면의 육수를 즐기니 더할나위 없이 만족합니다.

 

△ 상호 : 평산면옥

△ 메뉴 : 물냉면(5,000), 비빔냉면(5,500), 온면(5,000),물만두(4,000), 수육대 (20,000), 수육소 (15,000)

△ 예약문의 : 042-582-5215

△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유천2동 171-14번지

△ 주차 : 건물 전면 및 이면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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