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지 아이 조, 이병헌에게 최선의 선택이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8. 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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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가 8월 5일 극장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병헌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라는 화재를 몰고 다녔던 영화이면서 에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작품이 바로 지아이조이다.

 

영화를 보고나서의 느낌이라면 이병헌이 흥행을 끌만한 영화를 잘 선택했다는 느낌이다. 물론 영화의 성격은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미국의 힘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병헌이 출연을 하지 않았다면 한국사람들은 미국색이 너무나 강했던 이영화에 약간은 거부감마저 가졌을지 모른다.

 

대부분 헐리우드로 진출했던 혹은 다른 국가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 대부분이 흥행에 실패한 영화만을 선택했다. 물론 의도한것은 아니겠지만 초기의 박중훈이 그랬고 당신의 상상을 망칠만한 아동영화 스피드레이서의 비가 그랬고 최근 라스트 뱀파이어에서 전지현이 그랬다. 연기논란도 있고 어설픈 영어도 문제였다. 그러나 이번에 이병헌은 달랐다. 어색한것이 전혀없는것은 아니었지만 영어대사도 나쁘지 않았고 놈놈놈의 악역캐릭터가 미래형으로 변한 스톰 쉐도우의 캐릭터도 잘살린 편이다.

 

얼마전 방한해서 채닝 테이텀, 시에나 밀러 그리고 스티븐 소머즈 감독이 단촐하게 영화를 소개했다. 어떤이들은 다른 국가에 비해서 한국시장을 무시하는것 아니냐라고 하지만 오히려 객관적으로 볼때 그런 행동이 맞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영화시장으로는 세계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무시할수 없는 시장이지만 부가판권시장으로는 형편없다. 본인도 마음에 들었던 영화는 꼭 DVD를 사거나 피규어를 사모으는데 이런 타입의 사람들은 한국에서는 그다지 많지가 않다.

 

영화시장으로는 적지 않은 그러나 부가판권까지 합치면 그냥 그런 시장이 바로 한국이다.

 

지아이조(G.I.JOE ; Global Integrated Joint Operating Entity)는 포털이나 일부 신문에서 보는 군의 신기술이 상당부분 등장한다. 절대무기인 나노 마이트 탄두부터 시작해서 델타 6가속 슈트 그리고 하울러, 차세대 제트기 마스 레이저 등 군무기의 향연이다. 여기서 군무기의 주체는 미국이 아닌 국제적인  무기생산 업체이다.

 

1. 매력적인 캐릭터

 

 몸에 달라붙는 슈트를 입고 스캔과 분석이 가능한 컴퓨터 장착 선글라스를 쓴 여전사 '배로니스'는 이 영화의 홍일점에 가까운 캐릭터이다.

 

나노봇에 의해 차가움만을 가지고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배로니스는 헐리우드 영화에서 필수적인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의 역할을 맡았다.  실제 코브라 군단이 사용한 나노봇정도는 아니더라도 지금 미 국방부에서는 마이크로칩을 뇌속에 심어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연구가 상당히 진전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연구가 성과를 거둔다면 영화에서만이 아니라 실제로 아무리 다쳐도 원래대로 복원되고 초인적인 능력과 초지능까지 가진 테러리스트의 등장이 멀지 않을것이다.

 

2. 흑인은 웃겨야 한다.

 820선택 발사 원거리 자동초송을 들고 있는 립코드는 이영화의 감초역할을 한다. 흑인은 웃기고 방정맞아야 한다는 헐리우드의 특성상 지아이조에서도 마론 웨이언스에게 그런 역할을 주문했다. 듀크와 단짝으로 온갖 전장을 누비면서 활약한 립코드는 다양한 모습으로 영화에서 활약을 한다.

 

3. 대사없는 인물

 애니메이션에도 같은 모습이었던 스네이크 아이즈역의 레이 파크는 영화에서 한마디도 안한다. 스승이 스톰 쉐도우에게 죽은 이후로 침묵을 지키기로 맹세를 했다고 한다. 어떻게 지아이조에 합류하게 되었는지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사 한마디도 없지만 배트맨 슈트같은것을 입고 영화에서 종횡무진하면서 활약을 한다.

 

4. 천재소녀?

 한번도 진적이 없다는 레이첼 니콜스 역의 스칼렛이다. 런닝머신을 뛰면서도 원자학을 읽고 몸으로 때우는 일도 곧잘 한다. 요즘에 느끼는것이지만 영화에서 여자 악역은 매우 매력적인 여성으로 그려지는 반면 선한역의 여성은 헐리우드에서는 조금은 평범한 그리고 착해보이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5. 이병헌의 얼굴이 많이 보인다.

 

 복면을 쓰고 등장하는 캐릭터이니 만큼 이병헌의 모습을 별로 볼수 없을것이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영화에서 얼굴을 많이 드러내는 인물이다. 무조건 최고가 되어야 되는 야심을 가지고 있는 스톰 쉐도우는 그 야망때문에 코브라군단에서 중요한 위치로 자리매김한다.

 

6. 다양한 카리스마

 일반 히어로 영화들처럼 아니 트랜스포머처럼 각기 특성을 지닌 캐릭터가 지아이조에서는 많이 등장하는데

 

전투군인으로서의 자질과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듀크'

매력적인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는 '배로니스'

침묵의 새까만 무사 '스네이크 아이즈'

어께에 잔뜩 힘이 들어간 무사 '스톰 쉐도우'

전투기를 몰줄 아는 수다스러운 흑인 '립코드'

천재적인 두뇌 '닥터'

닥터후의 히로인 '디스트로'

영원한 지아이조의 장군 '호크' 등등...

 

7. 액션

 

 

미국의 앞선 기술을 알려주는듯한 영화 지아이조의 가장 큰 볼거리는 액션장면이다. 영화의 초반을 장식하는 나노마이트 탄두의 탈취 장면이나 영화중반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자동차 추격신 그리고 코브라 군단의 기지의 습격장면등 액션과 CG그리고 캐릭터의 열연이라고 볼수 있다.

 

 

너무나 오감을 자극하는 장면이 많았던 탓인지 중간중간에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는듯한 영화속 장면이 좀 지루하게 느껴질때도 있다. 지민이에게는 좀 지루했던듯 하다. 영화를 보러갔는데 UP 포스터가 있어서 그 앞에서 사진한장을 찍는다.

 

수백만불의 사나이가 아니라 수백만불의 델타6 가속 슈트는 미래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는듯 하는데 군대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군인의 희생은 적지만 전쟁시 일반인의 희생은 커질수 밖에 없다.  특히 가속 슈트는 아이언맨을 연상시키는데  실제로 아이언맨의 하이테크 슈트를 만들었던 스탠 윈스턴 스튜디오가 참여했다고 한다.

 

제대로 흥행이 될만한 영화에 출연한 이병헌의 선택은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헐리우드 영화의 특성상 동양인은 악역이라는 오래된 전통(?)을 깨지는 못했지만 이름을 알리는데에 좋은 시도였다고 보여진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놈놈놈에서 어께에 들어간 그 힘은 언제쯤 빠질것인가? 조금더 자연스러웠으면 좋았을뻔 했다.

 

그리고 왜 미이라에서 출연한 배우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이나 했더니 지아이조의 메가폰을 잡은 스티븐 소머즈는 미이라3를 감독한적이 있어서 그런듯 하다.

 

전세계 최정예 엘리트로 세계의 평화와 치안을 담당한다는 국제 연합 특수군단 지아이조 -> 실제로는 미국자본 95%와 미국군인 99%정도로 이루어진 군대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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